나랑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아빠가 재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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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랑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아빠가 재혼을 해서 만나게 됐어요. 지금은 고3인데 이때까지 오면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애들이 재혼했다고 놀렸어요. 그래서 너무 싫고 새로운 어머니가 익숙해지지 않아서 친구랑 쪽지로 어머니가 싫다고 적었어요. 근데 어느날 어머니가 제 방에 들어와서 제 일기 사이에 있는 쪽지를 봤어요. 그날 할머니가 집에서 저한테 어머니 앞에서 무릎 꿇으라고 했었어요. 전 그때 그게 너무 싫어서 꿇지 않았죠. 그랬더니 어머니가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어요. 정말 그뒤로 저랑 어머니랑 사이가 안 좋았지만 잘 버텼어요. 근데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때 어머니가 저한테 참아왔던걸 터트렸어요. 편지로 적어서 저한테 그 자리에서 읽고 들고 가지 말라고 했죠. 내용은 저희 집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다 나로 인해서 생겼고, 나 때문에 자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식도염에 걸렸고,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자기 말 안 듣고 행동할거면 집에서 나가서 혼자 살라고. 전 그 편지를 보고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전 어머니가 동생들 좀 잠시 봐달라고 하면 봐주고 어머니가 청소하라고 하면 바로 청소하고 뭐 하라하면 하고 그러면서 어머니 말을 나름 잘 들었다고 생각했어요. 그것도 제 나름 그냥 아무말없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솔직히 지금 동생들이 3명이 있고 막내랑 저랑 17살 차이가 나요. 아빠랑 어머니가 동갑인데 저랑 아빠랑 18살 차이가 나거든요. 근데 정말 나를 빼고 동생들과 어머니 아빠 할머니를 보니까 정말 가족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 방은 청소를 못 한다고 어머니가 옷장이랑 침대랑 다 버리고 현관문 앞에 할머니 방에서 할머니랑 같이 지내게 됐어요. 제 방은 동생들 장난감 방이 되었죠. 점점 동생들의 물건들이 많아질수록 제 집이 꼭 남의 집처럼 감옥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과자도 음료수도 동생들이 좋아하는 거니까 먹지도 못하겠고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 라면 하나 끓여먹는 것도 너무 눈치가 보이고 방에서 거실로 나오기도 너무 눈치가 보였어요. 그래서 밥을 억지로 입에 쑤셔넣고 방으로 바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너무 아팠어요. 어머니한테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혼자 서있기도 너무 힘들었고 걷기도 힘들고 눈앞도 핑 돌았었어요. 동생들이 어리니까 어머니가 같이 못 가주는 것은 이해했어요. 그래도 걱정을 해주길 바랬어요. 근데 어머니는 걱정 한마디 없어 그냥 병원가라고 돈은 병원 근처에 할머니 가게 있으니까 가게가서 할머니한테 받으라고 그랬어요. 좀 슬펐지만 집을 나섰어요. 그런데 너무 아프고 힘드니까 집에서 병원까지 20분 거리인데 20분 동안 걸으면서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왔어요. 정말 주위 사람들도 쳐다보고 그랬는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때 할머니가 나를 마중나와주면서 엄청 걱정해주는데 정말 너무 슬퍼져서 그 자리에서 엄청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검사를하니 B형 독감이라고 하더라고요. 동생들도 어머니는 걱정이 되니까 정말 저보다 동생들을 더 걱정했어요. 거기서 더 슬퍼지더라고요.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을때, 정말 며칠이 지나고 집이 감옥같이 느끼던 저는 조금이라도 밖에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스크랑 장갑을 착용하고 친구랑 조금만 얘기하다가 집에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전화와서 밖에 나갔으니까 집에 들어오지말고 밖에서 자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전 정말 밖에서 잤었어요. 하지만 동생들이 어리니까 어머니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이해하려고 했어요. 어머니는 집에 친구들을 잘 데려오세요. 그날은 저한테는 정말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이에요. 어머니가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제 험담이나 할머니 험담을 하시거든요. 그리고 제 동생들한테 누나는 더러우니까 누나 싫어해야해 누가 방은 더러우니까 절대 들어가면 안 돼. 이런 식으로 애들을 세뇌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동생들이 늘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저보고 더럽다고 얘기를 해요. 계속 씻는데도 더럽다고 그러니까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그리고 동생들이 제 방에 조금만 들어오면 소리치면서 동생들을 화장실에 데리고 와서 손을 씻겨요 방도 잘 청소하고 바닥도 닦는데, 정말 제가 더러워진 기분이더라고요. 그리고 일이 터졌어요. 막내가 아팠어요. 화상수업이라 8시부터 5시까지 10분씩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풀강을 했어요.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잠을 잤어요. 눈만 감으면 잠에 들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막내가 아파서 급하게 병원을 간다고 저를 깨웠어요. 그리고는 병원에 갔는데 동생들은 6살 7살이라 장난감 가지고 자기들끼리 잘 놀고 티비 틀어주면 보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6살짜리 동생이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해서 도와주고 씻겨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누나한테 말하라고 얘기해주고 방에 들어가서 누웠어요. 방문도 열어놓고요. 근데 그때 눕자마자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랑 함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는 내 방문을 벌컥 열더니 절 보고 세게 방문을 닫고 그 뒤로 부엌에서 뭘 던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제가 동생들 보러 거실에 없어서 화가 났나봐요. 욕도 조금 들리고, 그런데 그 일을 어머니가 오늘 어머니 친구들을 집에 불러서 얘기했어요. 저희 집은 방음이 안 되어서 정말 얘기가 잘 들리는 것을 어머니도 알고 계세요. 근데 그걸 얘기하면서 자기 가족들 중에서 자기 편은 하나도 없다고, 자기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래요. 정말 그런 얘기를 듣는데 오늘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정말 제가 이렇게 속이 좁은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고, 화를 내고 싶지도 않고, 제가 화내고 할말 다 해서 가족들끼리 싸움이 생기는 일도 바라지 않는데, 정말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미쳐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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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a1234
· 4년 전
굉장히 힘들것 같군요. 그 고통 너무 잘 전해옵니다. 어떻게하죠~? 서로 오해가 많이생겼군요. 새엄마도 상처받고 글쓴이도 상처받고. 어린 글쓴이가 더 힘들겠지만 새엄마도 뭔가 힘든일이 있는거 같아요. 부디 서로가 맘을 털어놓는 진실된 순간이 빨리오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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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syegfffg56452
· 4년 전
새엄마분 힘든건 알겠지만 쓰니님이 더 어리셔서 상처가 더 크실텐데요.. 수고했어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