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더 힘들어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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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더 힘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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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그냥.. 요즘 공부에 집중이 안돼서.. 부모님께 공부에 집중이 안된다고 한 죄밖에 없어요.. 그리고 인생이 더 비참해졌어요.. 솔직히 전 집중이 안되는 이유를 알았지만.. 그냥 직접적으로 밝히기 싫어서 이렇게 간접적으로 밝힌 후 같이 원인을 찾아가보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차차 원인을 말씀드리려 했어요.. 작년에 반에서 외톨이가 되고 우울감이 심해서.. 공부가 집중이 안되는거같다.. 사실 작년에 치뤘던 성격검사인 t검사에서.. 우울증 관련해서 부모님과 상담해보라는 결과가 나왔었다.. 그리고 공부에 집중이 안되는 것 뿐만 아니라 기력이 없고 수업시간에 잠 잔적도 한번도 없었지만 작년부터 잠이 많아져서 수업시간에 맨날 졸고 지금도 전보다는 잠이 더 늘었다.. 확실히 학교를 안가니 작년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난 두렵다.. 내 성격을 고치고싶고.. 나도 나만의 뚜렷한 장점을 키우고싶다.. 라고 말하려했어요.. 죽고싶다고 맨날맨날 생각하고 있었다는건 차마 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아무튼 한마디로 이런 우울증검사라도 해보고 우울증이 맞든 아니든 이런 성격을 고치고 가족이랑 친구들이랑 다시 화목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라고 하려했어요. 정말 멋지고 사랑하는 우리 아빠는 힘들면 쉬자고.. 쉬면서 취미생활을 가져보자고 하셧어요.. 전 그렇게 하고싶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다짜고짜 저에게 공부하기 싫은 핑계가 아니냐며.. 정말로 솔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긴 했나면서 캐물으셧고 제가 집중이 안된다고 한 말을 제가 시간배분을 못하는거로 이해하시고 억지로 공부시키시는 거에요..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 스트레스이고 짜증났어요.. 공부할때마다 눈물이 쉴새없이 나왔죠.. 결국 다음날.. 카톡으로 말씀드렸어요. 못하겠다고. 그러자 엄마는 저보고 무책임하다 하셨고. 결국 집에서 엄청 화를 내시며 혼을 내셨어요.. 하.. 그리고서는 그 다음날까지 숙제를 안하면 모든 전자기기를 압수하겠다는 협박까지 하셨구요.. 저는 정말.. 짜증나고 스트레스였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저는 수학 숙제를 결국 못했어요 영어숙제가 많아서 영어숙제를 게임도 하지않고 하루종일 해서 겨우 끝냈거든요.. 근데 수학숙제를 안했다고 안한 이유도 묻지않고 그냥 다 가져가시려다.. 또 다음번까지 쓸데없는 기회를 주셨어요.. 솔직히 압수해갔어야 내가 자살할 용기를 확실히 세울텐데.. 삶의 미련없이. 영어숙제를 했다고 핑계를 댔으면 되었지만, 대기 싫었어요. 그냥.. 절 이해못하는 엄마가 제가 죽고나서 정말 미안해하고 후회했으면 좋겠기 때문이었조.. 엄마는 화가나서 저처럼 숙제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는 사람은 권리도 없고 필요도 없다고 했어요. 엄마가 싫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듣고는 충격을 받지는 않고.. 그냥 짜증나기만 했어요. 슬프지도 않았구요. 아무튼 이제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니 아빠도 저보고 숙제하라고 잔소리하기 시작했어요. 제 마음은 이제.. 뒷전인가보죠.. 그리고.. 엄마가 수학선생님께 저에게 말씀도 안하시고 제고민을 맘대로 까발리는 바람에 수학선생님과 상담을 했어요 수학선생님은 제게 제가 공부가 하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거같다고 다그치셨어요 전.. 진심이었는데.. 다들 핑계인줄 압니다. 유일하게 절 믿어주시는 분은 논술선생님이세요.. 제 고민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해주십니다. 언제든 고민을 털어놓으라고 하셨지만 용기도 잘 안나고.. 그분이 없었다면 전 아마 이자리에 없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이 사람들이 절 믿지 않는건 제가 공부를 조금 평균정도로 잘하는 편이라.. 학원시험도 우울증이라기엔 점수가 잘나오고 억지로 숙제하게 될때는 또 금방 빨리 푼다고 제가 핑계대는줄 압니다. 저도 절 모르겠습니다. 집중도 안되고 기력도 없고 나른해지고 좋아하던 게임도 하기 귀찮아졌던 제가 왜.. 우울증이 맞나도 싶고.. 우울증 아니면 모든게.. 핑계가 되는 거잖아요. 진짜 핑계가. 그래서 제가 진짜로.. 솔직히.. 노력을 안하고 핑계를 대는건가.. 싶고.. 진짜.. 나는 정말 못난이가 아닌가 싶고.. 하.. 하지만 작년까진 그랬다가 방학때부터 잠잠해진 배가 다시 자주 아파오고 하는걸보니 부모님과의 트러블땜에 우울증이 심햐진거 아닌가..싶고..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발 제가 우울증이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자살충동이 자주오고 이러는데 우울증이 아니면 그동안 핑계만 댔던 내자신도 부끄럽고 이렇게 힘든데도 우울증이 아니면 진짜 우울증은 얼마나 힘들길래 싶고 무튼.. 결론은 저는 더이상 기댈 곳이 없습니다. 논술선생님이 계시지만 고ㅑㄴ히 힘들고 귀찮게 해드리기 싫고 짐을 실어드리기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부모님께 힘들면 말하라고 하지만 전 그렇게해서 더 망했습니다. 이제 앞길이 막막합니다. 한강에 떨어질까 계획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필.. 하필 여름이 다가오는지라 죽기도애매하고 한강 근처쪽에 살고있음에도 한강가는거 자체가 너무 귀찮아서.. 못하겠어요 하지만 진짜.. 더 절망적인 일이 오면 자살할 수 있을거같아요.. 용기가 생겼어요. 그래도.. 절망적인 일이 오기전에는 노력하고싶어요.. 행복해지기위한 노력. 평범해지기 위한 노력. 도와주세요.. 제발..
불안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해걱정돼불면무서워충동_폭력자고싶다무기력해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외로워중독_집착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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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r12
· 4년 전
심한 폭언에 정말 힘들어 보여요 게다가 정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네요 죽고싶지만 죽을 용기도 없고 뛰어내리러 옥상에 올라가는것도 무섭고 한강에 가기는 귀찮고 자해는 아플것 같아요 우리 조금만 무시하고 살아요 남이 하는 이야기 흘려듣는게 말만 쉽지 이미 내 심장에 닿아서 머리에 박혀서 빠져나가지 않지만 조금만 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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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E
· 4년 전
참 억울하죠. 사실을 말해도 믿어주지를 않고 단순한 위로 몇 마디면 되는데 돌아오는 건 격려가 아닌 비난이라니. 이 세상에 내 편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아요. 이해합니다. 이해해요. 사실 다들 한 번씩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물론 저 역시 그랬구요. 그런데 마카님은 좀 다르군요. 절망 속에서도 노력을 하려고 하시잖아요. 대단한거에요. 진심으로. 사실 정말 죽고싶지도 않을거에요. 살고 싶으니까 해결책을 찾는거 아니겠어요? 지금 마카님의 어머니께서는 어쩌면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걸지도 몰라요. 그러니 고민이 핑계로 들리시는거겠지요. 마카님도 아시겠지만, 공부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긴 하잖아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녀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니 괜시리 더 강하게 억압하시는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해결책은, 다시 한 번 어머님과 상담을 하는거에요. 좀 더 진심으로, 마카님의 모든걸 내놓는 심정으로 울부짖어보세요. 진짜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아직도 제 말이 핑계로 느껴지신다면 저는 더 이상 버틸수가 없다고.. 가장 호소력이 있는 말은 소리를 지르는게 아닌 침착하고 힘있는 목소리에요. 어머님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다시 한 번 말해봅시다. 이미 망했다고 생각하시면, 어차피 망한거 한 번쯤 더 말해도 되지않겠어요? 중요한 건 진정성입니다. 할 수 있어요. 이번에는 분명 부모님께 진심이 닿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