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행복하지않아서 우울한생각만 계속 들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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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행복하지않아서 우울한생각만 계속 들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kseo0723
·4년 전
일단 저희 집은 엄마,아빠,언니,저,남동생,여동생 이렇게 6가족이에요..저는 원래 고민도 없고 불행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고 긍정적인 편이었어요 그런데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게된이유는 작년에 저희집 강아지가 죽었을때부터인거같아요 그 강아지는 제 인생의 반을 같이 걸어온 동생이였는데 제가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고 늦게 들어온 그날 강아지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이미 세상을 떠나고 저는 볼수없었어요 엄마는 강아지를 뒷산에다가 묻었다고 울면서 말해줬고요..그리고 그냥 삼일은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했어요 너무 그냥 다 미안해가지고....그리고 드는 생각이 저희집이 돈이 없어서 고작 뒷산에 밖에 묻어주지 못했고 강아지가 아팠을때 제때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서 관리를 잘 못해줘서 그렇게 된것같았어요 저희집은 진짜 돈이 없거든요 저희집은 앞에서 말했던것처럼 가족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키우는 반려동물은 세상을 떠난 강아지말고 강아지한마리와 고양이 두마리도 더 있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장사를 하시는분들이라 수입이 일정하지않은데다가 저희 많은 가족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족해요 그런데 저희 언니는 굉장히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어요 제가 중학생일때부터 꽤 오래됐는데 거의 8~9년 된것같아요 저희 언니는 어렸을때 친구들과의 문제도 있었고 학업스트레스와 엄마와의 갈등이 원인이 되어 우울증이 생겼어요 엄마와의 갈등은 언니가 뭘해달라고했을때 경제적인 이유로 못해줘서 그게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우울증이 생긴것같아요 제가 본 언니는 우울증이 심해져서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자해도 많이하고 자살시도도 많이하고 병원에도 많이 입원해봤고 우울증에 좋다는 전기치료도 받아보고 할건 진짜 다해봤어요 언니가 우울증이 더이상 심해지지않게 엄마도 언니가 해달라는 모든걸 다해주려고 노력했어요 발레학원을 끊어달라고하면 해주고 미술학원도 가고싶다고해서 미술도구도 다 사줘서 학원도 다니고 재수학원도 다니겠다고하고 독서실에 온갖책들은 다사놓고 모두 한달도 가지못하고 그만두고 이런일을 진짜 몇년을 반복했어요 저는 이해했어요 언니가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리고 그 당시에는 언니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울긴울었지만 저는 불행하거나 계속 우울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저는 언니가 왜 우리집의 경제적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그게 우울증으로 이어졌는지 이해가 가요 제가 지금 경제적이유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있거든요 원래는 경제적스트레스는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강아지 그 일이후로 저희집이 돈이 없는게 너무 싫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어요 제가 올해에 고3이 되었는데 제가 엄마한테 친구들 다 있는 에어팟을 사달라고하지도 아이패드를 사달라고 하지도 않고 나는 그냥 공부할 문제집을 사달라고했고 집에 가족이 많아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하겠어서 독서실보내달라고했는데 우리집에 돈이 없어서 그걸 다못해주고 아무것도 못하고 겨울방학이 지났어요 그런데 코로나가터져서 저희 부모님은 장사는 커녕 알바를 구하고있었고 간신히 알바를 구해 일을하고있어요 두분이서 알바를 해서 번돈은 약300만원 저희 많은 가족들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했어요 그리고 두분다 일을 하시다보니까 저희집에 막내 여동생을 제가 돌봐야 했어요 막내여동생은 완전 늦둥이라 올해 고작3살이거든요 제가 동생을 돌보다보면 엄마가 일끝나고 오시고 저는 이제 쉬려고 방에 들어가고 엄마가 애기를 조금 돌보다가 아빠가 오면 엄마가 저녁준비를 해서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집에서 누구도 애기를 돌보지않아요 제가 거의 하루종일 애를 보고 힘들고 지쳐서 방에 문닫고 들어가서 쉬고있으면 엄마가 제발 애기좀 보라고 밥먹기 싫냐고 짜증내는 소리가 들려요 그럼 거실로 나가보면 애기는 엄마한테 울면서 매달려있고 남동생은 게임하고있고 아빠는 거실에 누워서 쉬고있어요 언니는 상태가 그나마 괜찮아져서 대학교 다니면서 자취하고있어서 집에는 없고요 그럼 또 제가 애기를 보죠 엄마가 저녁준비를할동안 그렇게 저녁을 먹고나서야 저는 쉴수있었어요 이게 맞나요?저는 고3인데 다들 이렇게 사나요?? 물론 아빠도 일하고 힘들어서 애기 보기 힘들수도있어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밖에서 일하고 집와서도 밥도하고 빨래도하고 집안일을 다하는데 아빠는집에 와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려고해요 엄마혼자 막내 낳은거 아니잖아요 그럼 제가 낳았나요 아빠는 막내 예뻐할줄만알고 책임지지도 못할거면 왜그렇게 많이 낳은건지 이해가 안가요 그냥 충동적인 사람으로밖에 안보여요 아빠는 책임감이 너무 없어보여요 아빠 알바하는데서 아빠가 일을 잘해서 직원으로 채용해주겠다고 하는데 아빠는 그걸 거절하고 장사를 자꾸 하시겠다고 해요 수입이 일정하지도 않고 안정적이지도 않은 ,작년 시험기간에 아빠 장사가 잘 안돼서 다니고있던 학원도 끊으려고하고 핸드폰요금도 못내서 친구들한테 전화빌리고다녔는데.. 저는 장사가 너무 싫은데 아빠는 고집이 세요 엄마도 그냥 직원으로 해서 다니라고했는데..그말 꺼낼때마다 엄마랑 싸우고해서 더이상 얘기를 못꺼내겠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일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예전에 저희 언니가 막내 동생이 태어나는걸 굉장히 싫어했거든요 태어나서 집에 왔는데도 일주일동안 애기 얼굴 한번도 안보고 그랬어요 그것도 이해가 가요 가족이 한명더 늘면 어떻게 될지 알았어요 저는 이런고민을 가지고 가끔 혼자 화장실에서 울고 학교끝나고 집에 오면서 울고 그냥 너무 불행해서 우는데 이런고민을 친구들한테 말하기는 좀 그렇고 엄마한테 말하자니 엄마가 언니에 이어서 저까지 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걸 알게되면 상처받으실거같아서 저희 엄마는 또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우울증 초기증상보인대요 저는 친구들 고민이나 엄마 고민을 많이 들어주거든요 근데 정작 제 진짜 고민을 말할사람은 아무도 없는게 너무 슬프고 불행해요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왜 나한테만 그러는건지 나는 고작 19살인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나는 우울하면 안되는건가 솔직히 말하면 죽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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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nam
· 4년 전
남기신 글 읽는 내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셨을지 ㅠㅠ 마음이 참 아프네요... 특히나 가족간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경제적인 문제와 결합될 경우 극복해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저 또한 글 쓴분이랑 똑같은 환경은 아니었어도 제 나름대로 힘들었었던 환경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지금은 잘 극복해냈습니다. 댓글이라 모든 과정을 상세히 적는데 한계가 있어서 그러지는 못하지만 ㅠㅠ 분명한건 짧던 길던 터널의 끝은 존재합니다. 예전의 긍정적이었던 글쓴이 분의 모습 떠올려보시면서 화이팅 하시기를 바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