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기 전에 너무 더워서 잠깐 창문을 열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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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itkiwi
·4년 전
잠을 자기 전에 너무 더워서 잠깐 창문을 열었다. 근데 그날따라 달도 너무 밝고, 별도 엄청 많았다. 새벽 3시의 땅은 너무나 어두워서, 하늘이 너무나 밝았다. 종종 창틀에 앉아 밤하늘을 보았는데, 오랜만에 창에 앉아서 밖을 봤다. 내가 주인공이라도 된 것 처럼 기분이 좋다. 그냥 눈물이 났다. 밑도 끝도 없이 눈물이 나고 엉엉 울었다. 하늘이 이렇게 예쁜데, 이렇게 예쁜게 옆에 있었는데, 나도 저만큼 예쁠 수 있었는데, 왜 그렇게 나를 망쳤을까. 너무 힘들었는데 지쳐서 힘이 쭉 빠졌는데 너무 멀쩡하게 내려왔다. 휘청거리지도 털썩 주저앉지도 않게. 난 생각보다 강했다. 그렇게 힘들었어도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을 만큼. 그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모두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버티기만 해도 되요. 많이 힘들어서 울고 지쳐도, 버텨내요. 자살시도 후 병원생활에서도, 그 후 똑같은 식의 상담에서도. 그냥 버텨내면서 지냈어요. 많이 힘들죠? 전 그 힘듬이 얼마나 큰 지 몰라요. 하지만 자기는 알잖아요. 많이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비온 뒤 땅이 굳잖아요. 아직 장마철 일 뿐이에요. 분명 언젠가 맑은 하늘을 볼 거에요. 세상 어디에도 평생 비오는 곳은 없거든요.
힘내요걱정돼힘내비온_뒤_맑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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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ian
· 4년 전
하루하루 열심히 버텨가며 살고있습니다. 글쓴이 님의 글을 보고 내일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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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mile05
· 4년 전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여쭤보고 싶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걱정한다는 말만 남기고 갑니다. kiwi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