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이리 공허한 마음이 자꾸 드는지 요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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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뭐가 이리 공허한 마음이 자꾸 드는지 요새... 엄마가 직장에서 좀 늦게 오시고 동생이 공부하는지 노는지 하여간 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나가면 초저녁에서 저녁쯤에 항상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 아무것도 안하는것 같아서 뭐라도 하려고, 결과에 상관없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야 나으니 영어를 공부할때 성과가 있음 좋을것 같아서 토익 읽기 문제집을 사서 계획을 세우고 풀려는 마음으로, 그리고 토익은 애초에 비지니스 영어가 주된 목적이니 회화나 일상대화력을 기르기 위해 사놓고서 거의 안읽었던 해리포터 원서를 할머니네서 가져오고, 남는게 시간이니 토익 하루에 정해진 양 끝나면 남는 시간에 추가공부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거기다 원래 공부하려 했던 프랑스어 델프시험을 어떻게 해야할지, 시험 두개를 병행해서 공부해도 될지, 그렇기엔 뭔가 프랑스어 공부는 당분간 접어야 하니 좀 깊게 생각해보려 했는데 결국 오늘 나갔다와서 그냥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쉬었다. 부담을 갖지 말잔 생각으로, 비록 올 일년도 벌써 거의 절반정도 지나가고 시간이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고 나에대해 좀더 숙고할 시간이 적은것은 아니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망가진 계획을 다시 세울지, 아예 계획을 쇄신해나갈지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는데 그래서 오늘 공부하기로 결심했음에도, 토익 공부하는 사람들 후기 보면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열심히 하던데 무조건 그게 정답이 아니다, 나는 그사람들보다 지금 여유시간이 많다는 생각으로 부담 떨쳐버리려 했는데 부담이 아직 남아있는걸까... 뭘 내가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자꾸 옛날 생각이 나고 그런다. 아마 옛날에는 그나마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어린나이이고, 또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 없는 시절이어서 그럴까... 자꾸 느끼는건데 나이를 한살한살 먹을 수록 내 책임과 부담이 많아지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기 보단 내 스스로 일의 과정과 결과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것을 깨닫는다. 아이가 잘못을 하면 아이를 잘못 가르친 부모의 잘못이 되듯이, 어른이 잘못을 하면 그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바로 자기자신의 잘못이 되는것이 진리인것처럼,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야 있지만 나도, 그게 점점 힘들어지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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