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일. 지금은 친한 친구한테 말할까요 말까요. (좀 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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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일. 지금은 친한 친구한테 말할까요 말까요. (좀 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armine
·4년 전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했던 친구 A가 제가 개인사정으로 일주일동안 인천에 있다가 다시 학교에 나온 날, 갑자기 절 피했습니다. 연락도 평범 했던 것 같았는데, 180도 바뀐 친구의 행동에 저는 처음에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계속 친한척 하고 더 치근덕 거리면서 지내다가 저와 친구 A랑 포함된 무리 모두가 하나 둘씩 저를 피했습니다. 2~3달 애매하게 피하는 친구들한테 치근덕 거리다가 지친 저는 아는 선배들에게 은따를 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의 잘못이죠) 선배들과 친구들이랑 원래부터 사이가 안좋았고 특히 그때는 일이 터져서 더 안좋았던 때였는데 제가 말해버린거죠. 혼자였던 제가 제 편이 생기는것 같아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배들과 같이 친구들을 욕했다고, 뒷담 했다고 이상한 얘기를 듣고와서는 더이상 못하겠다고 따돌림 당하는 것 같아서 좀 챙겨줬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제 얘긴 듣지도 않고 다섯명이서 절 압박했고 그건 아니라고 하지만 선배들에게 말한건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결국 절교했습니다. 친구 A도 너가 그럴줄 몰랐다면서 실망이라며 친구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그 후 모든 반 친구들이 절 피하더라고요. 자기도 똑같이 될까봐. 저 빼고 모든 애들이 앞담 뒷담 가리지 않고 째려보며 욕을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두 친구를 사귀고 조금 괜찮아졌고, 다른 사건이 터져서 그냥 서로 무시한 채 지냈습니다. 학년이 오른 후 어쩌다 보니 친해졌고, 친구A랑은 예전처럼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그 때 일들이 절 괴롭히고 그때 많이 힘들었다 인천을 갔다오고 나서 왜 날 피했냐. 이런것들을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친구 A는 제 얘길 들으면 힘들어할까봐 걱정이 되지만, 저는 물어볼까 말까를 생각하며 밤을 새고 홀린듯 새벽에 밖에 나가 울기도 하고 울고 생각하고 고민하고를 반복하며 지금은 친한 친군데 그때 일로 자꾸 원망하게 되고, 벽을 둘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이 또 싫어지고 정말 혼란스러워요. 물어보는게 사이를 나쁘게 하긴 싫고 정말 그때 날 왜 피했는지 나 이만큼 힘들었다? 등 그냥 대화를 나누고 풀고 조금 더 편해지고 싶은데 제가 이기적인 거겠죠. 그 친구는 많이 힘들겠죠? 근데 앞으로도 쭉 봐야하는데 볼때마다 생각이 날까봐 불안하지만 그 친구가 들으면 죄책감 느끼고 힘들어하고 절 피하지 않을까요? 정말 고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긴글을 써봐요. 친구 A에게 물어볼까요, 말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걱정돼불면괴로워무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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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mine (글쓴이)
· 4년 전
@!b302305ed0268444da1 아.. 그렇군요. 물어보지 않는걸로. 감사합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써주셔서 .. 노력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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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ORAIM
· 4년 전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과 오해를 풀지 않는것은 손에 열쇠를 들고서도 감옥을 나가지 않는거예요 친구분과 사이는 조금 틀어질 수 있지만 당신이 너무 힘들다면 물어보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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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mine (글쓴이)
· 4년 전
@PORORAIM 사실은 어제 양손으로 목을 잡고 울었어요. 답답했어요 이도저도 안되는 제가. 그래서 목을 잡아야 될것 같았어요. 용서해야 내가 안힘들 수 있는데 맘대로 안되고, 물어보면 그 아이가 힘들어 할까봐 걱정돼요. 힘들어하는건 괴롭잖아요. 둘중 하나라도 해야 맘이 편한데.. 안물어보면 제가 힘들고 물어보면 친구가 힘들어요. 걔가 무너져버리면 어쩌죠? 저도 힘든데 그 친구의 힘듦을 무시할 순 없어요.. 오늘 오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그냥 안물어보려고요. 아니 나중에.. 언젠가 물어보겠죠.? 제가 괜찮아질때쯤. 언제가 될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물어봐도 힘들고 안물어봐도 힘들것 같아요. 읽어주시고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저는 이래야하는건가봐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덕분에 결정 내렸어요. 나중에 또 고민하며 힘들겠지만 지금은 괜찮으니까요 ㅎㅎ 또 이렇게 넘기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