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or
·4년 전
억지 웃음으로 비집고 물들던
비밀로 하기엔 답답한 이십대 중반에
체념이 말버릇같은 소음으로 남던
나에게 무책임하게 깃들던 밤
그런 서러운 아침들에 맞자니
언젠가 네가 옆에 와 있었어
의지 할곳 없어 속이던 나날
누군가 소중하기 위해 아껴둔 감정일까
때론 구름은 잡아 흩트리고
무지개를 쫒아 넘어지던
석양이 쉽게 껌껌해지는 밤
별이 내린 우주가 되었어
어느새 녹아버린 물처럼 흘러와
메마를까 불안하고
어디서 솟아난건지 의심하고
꼴사납게 감정에 휩쓸리는 내게
그 순수한 너는
나를 맑게 씻어내
소음이 될 수도 있었던 피아노곡
너의 기억하며 연주해
들릴까?
이 간주 뒤엔 제법
네 목소리에 맞춰 줄
우리의 소리가 울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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