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한민국의 19살 고3입니다. 저는 무엇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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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평범한 대한민국의 19살 고3입니다. 저는 무엇하나 모자란 것 없는 가정에서 살아왔어요. 부모님 두분 다 건강하시고, 남들에 비해 잘 산다고 말 할 수도 있었으며, 부모님 두 분 사이의 관계도 좋았습니다. 활발한 성격을 가져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고, 공부도 꽤 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제 생활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된 생활이였습니다. 전 초등학생때 활발한 아이가 아니였습니다. 그렇지만 할 말은 다 해야하는 성격이라 제 성격이 맘에 들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전 그 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내 성격을 바꾸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초등학생때의 저를 아는 사람이 없는 집과 먼 곳에 있는 중학교에 가서는 어떤 상황이든 웃는아이, 성격도 털털해서 대인관계가 활발한아이. 약하게 보이면 안되니까 적절한 때에 사이다 일침도 날릴 줄 아는 아이. 가족들에게는 내가 힘든걸 티 내지않고 부모님이 원하는 길을 가는 아이.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고, 제가 원하던 아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저는 그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이 너네 둘 쌍둥이냐고 할 정도로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치만 전 혹시 초등학생때와 같은 상황이 될까봐 진심은 아니였지만 그 친구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 한 마디 말을 할때도 친구가 기분나빠하진 않을까. 얘가 이런걸 해주면 좋아하겠지. 무엇하나 눈치를 보지 않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 생활에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고, 또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고등학교를 또 매우 먼 곳으로. 애초에 지역조차 다른 곳으로. 학교에서 집까지 차 타고 왕복 2시간 반의 매우 먼 학교로 가게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꼭 내가 원래 가진 성격대로 생활해보자. 몇번이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때의 그 기억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저라서. 마음을 열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결정한 것은, 남자친구를 만나는 일 이였습니다. 깊은 관계가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1차원적으로 이런 나를 받아주긴 하니까. 그렇기에 남자친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애정없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기에, 그 남자친구는 지쳐갔습니다. 내가 이렇게 이렇게 힘들다. 친구들한테 말 할수도 있긴 하지만 전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 남자친구는 끝나면 끝인 사람이라 괜찮았지만, 친구를 한번 잃어 본 저에게는 힘든 일이였습니다. 혹시 내가 이렇게 힘든 부분을 알게되면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날 불편해하진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친구들에게 제 아픔을, 속마음을 터놓고 말 할수 없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외향적인 모습은 아주 잘 압니다. 왜냐면 전 활발한 아이니까요. 제 생일, 제가 좋아하는 음식, 색 ... 이런 외향적인 부분은 모두 다 알고있지만, 제 마음과 생각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남자친구에 집착하게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절 정말 사랑한다는걸 저도 알지만, 부모님은 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부모님이여도, 이런 내 맘을 알지 못한 상태로 아이가 남자에 집착한다면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인데 제 맘을 몰라준다는게 서운하기도 합니다. 제가 먼저 부모님께 말을 꺼내면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제게 이 얘기들은 전혀 가볍지 않으며,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관계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다가 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제 부모님과 싸웠는데, 부모님께서 너 정신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지금 네가 얼마나 불안해 보이는지 아냐고 하셨는데, 물론 절 걱정하기에 하는 말인걸 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도 제가 성인ADHD라고 생각될만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 아직도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익명의 힘을 빌려 제 마음을 털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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