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가부장적인 아버지 바꿀 수는 없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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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가부장적인 아버지 바꿀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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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늦게 태어나서 아버지랑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요. 되게 보수적이시고 가부장적이세요.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제가 볼땐 전형적인 꼰대신 거 같아요. 뭐든 본인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셔서 그걸 주변 사람들한테 강요하세요. 저한테, 엄마한테, 하다못해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한테도 그러세요. 명절마다 보는 제가 불안할만큼 자꾸 이래라저래라하셔서, 지금은 형제들과도 사이가 틀어진 상태에요. 물론 삶의 경험이 많으시니까 대부분 맞는 말이긴 해요. 근데 사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봐야되고 상대가 기분나빠할 부분이라면 조심스러워야 되잖아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얘기를 하면,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왜 대를 드냐. 겨우 학교에서 책 몇권 공부한 거 가지고 아는 척이냐. 오래 살면서 얻은 지혜가 있는데 왜 자식이 부모를 가르치려드냐' 이거예요. 제가 잘난 척 한적도, 부모님을 가르치려 한 적도 없고, 그냥 제가 생각하는 옳은 걸 얘기했을 뿐인데 매번 이런 말을 듣는 게 정말 답답해요. 제가 이해가 안되는 건 자식도 어엿한 한 사람이니 분명 건드리면 안되는 영역이 있고, 다른 생각을 얘기하는 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배척한다는 의미가 아니잖아요. 이제는 하도 대이다보니 그냥 차라리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점점 말수도 줄어들고 있어요. 그냥 참자참자하면서 꾹꾹 누르는데 이게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근데 정말 이렇게 피하기만 하는게 맞는 걸까요? 전혀 문제를 모르고 계시고, 성격을 아니까 아무도 그걸 말해주지 않아요. 하... 너무 환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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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eqt
· 4년 전
스트레이트로 얘기하는 건 어떠세요? 아빠하시는 말씀 맞는 말인건 알지만, 아빠가 그렇게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거 상대는 스트레스 받는다고, 조금만 더 둥글게 말해달라고... 다만 아버지께서 뭐라하실걸 감안해주셔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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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whjed
· 4년 전
말을 바꾸며 상대의 화를 낮추는 수는 있겠지만, 원래 성격은 못 바꿔요~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둔 딸인데요~^^ 유교사상은 그 세대가 죽지않는 이상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ㅎㅎ 다행히도 마카님이 옮고 그름을 아셔서 다행이네요~^^그런 문화에 노출되는 아이들이 여러가정10명중 6~7인걸로 알아요~ 물론 마카님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적구요 대부분의 남성들한테서 문제를 해결하려 들거나 생기거나 하면 그런 성격이 보이는 건 당연하더라구요~현대남성들도 약간은 있구요~남성혐오감을 키워줄려는게 아니구요^^~사회적인 문제네요~ 결코 개인의 가정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마카님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그런 남성들을 거를 줄 아시는 눈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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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nwhjed 네, 사람 성격 바꿀 수 없다는 거 최근에 확실히 느꼈어요. 그냥 독립이 맞는 길인 것 같아요. 조언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