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보다 나은 자식이 없다는 말, 요즘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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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보다 나은 자식이 없다는 말, 요즘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livialee924
·4년 전
명문대 출신 부모님을 두어 남부럽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부족함 없는 지원을 받고 자랐습니다. 덕분에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공부에 흥미를 느껴 곧잘했지만, 부모님만큼 잘 하지는 못해 어설프게 애매한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우와 하지만 부모님과 비교했을 때 말 그대로 애매한 대학교에 진학한 후, 또 어정쩡하게 학업 생활을 이어갔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굶어죽지 않고 부모님의 생계를 제가 책임질 절실한 상황도 아니기에 그저 적당히 동아리와 대외활동 하면서 놀고 먹고 수동적으로 대학 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작성한 서류가 덜컥 붙은 기업에 최종합격하게 되어 다니고 있지만 제가 꿈꿨던 그리고 부모님이 바라셨던 장래와는 터무니없이 멀어졌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도 우습고 한심하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루하루 의미없는 지루한 일을 처리하면서 느끼는 무력감에 지칩니다. 옆자리 20년차 선배님들 보며 저것이 제 미래라 생각하니 참담합니다. 마치 은퇴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 취급 받을 게 눈에 뻔히 그려집니다. 그리고 고객을 응대하면서 생기는 감정 스트레스로 인해 제 자신이 한없이 하찮은 거 같습니다. 부모님만 생각하면 제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거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픕니다.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그저 공부만 더 잘했으면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훌륭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같이 일하며 성장했을텐데. 더불어 부모님도 지금보다 저를 더 자랑스러워하실 거 같은데 라는 후회에 너무 슬프고 자괴감이 듭니다. 동년배 친구들중에 이미 큰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이 너무 많아 끊임없이 더 제 자신과 비교합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채용 규모도 대폭 축소돼서 그만큼 기회도 줄어들어 그만 둘수도 없게됐습니다. 설사 옮긴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좀 나은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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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nza32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제가 마카님 인생을 함부로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 마카님께서는 학창시절에 성실히 공부 잘 하셨고, 또 대학에서도 충실히 대학 생활 하셨고, 그래서 취직도 큰 어려움은 없이 성공하신 경우가 아니신가 해요. 한마디로 남들이 부러워할만 한, 꽤 열심히 잘 살아오신 인생인 것 같아요. 하지만 또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지금 생활의 그저 그런 느낌들 때문에 마카님께서 나름대로 고민이 정말 많이 되시는 것 같아요. 그치만 마카님께서 성실히 살아오신 분이고 또 똑똑하신 분이니까 고민 속에서도 답을 잘 찾아가실 거라 생각해요. 사실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땐 아직 결정된 것 많이 없는 젊은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많이 고민하시고 또 행동하실 땐 과감히 행동하시면서 멋지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