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분노에 공감을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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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분노에 공감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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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댓글을 못 받아서 한 번 더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입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먼저 제 이야기부터 하면 저는 학교생활 중 겪은 일들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것을 꺼리고, 시선을 항상 바닥에 둔 채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예전에 사진관에서 정면을 보라고 했는데 정면이 생각보다 너무 위쪽이라 방향 맞춘다고 애쓴 기억이 나네요. 저는 우울, 불안, 강박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힘들어요... 솔직히 힘들어요... 힘든데...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요. 한 3명 되는 친구들 중 하나는 우울증을 겪었던 친구라서 저 때문에 다시 우울해질까봐 힘들 때마다 털어놓지 못하겠습니다. 다른 친구는 너무 밝아서 갑자기 이런 어두운 이야기를 꺼내기도 애매하고... 마지막 한 명은 요새 사이가 멀어진 기분이네요... 어쨌거나 제 고민은 여기부터입니다. 사람들의 분노에 공감을 못하겠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반 전체가 보는 앞에서 부들부들 떨며 그만하라는 말 한 마디를 겨우 내뱉은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분노라는 감정을 밖으로 꺼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분노가 잘 안 느껴지고 우울한 감정이 더 다가와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가끔씩 화나 짜증이 나서 제게 하소연을 하면 공감이 안 돼요... '동생이 내 간식을 뺏어 먹었다.', '엄마가 얼른 자라고 화 내신다.' 같은 하소연을 들으면 진짜... 솔직히...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싶어요... 물론 친구한테는 '많이 힘들겠다', '네가 제일 힘들었겠네' 하면서 공감해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제 진짜 속마음은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저런 걸로 짜증을 내는 걸까.'예요. 제가 더 힘들다고 그 친구가 안 힘든 건 아니지만... 그런 하소연을 들으면 화낼 줄도 모르는 제 자신이 더 작아지는 기분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에게 저 혼자 죄책감이 들고...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어요... 우울한 친구들에게는 공감, 위로, 격려 다 잘할 수 있는데... 분노에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요..? 그전에... 저 이대로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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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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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2020
· 4년 전
내가 당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겠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