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마음에 공감해주지 못하는게 제 잘못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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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마음에 공감해주지 못하는게 제 잘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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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에게 무조건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어야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저는 그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데 너는 왜 내 아픔에 공감해주지 못하냐 라며 되려 화를 내곤 했습니다. 그 친구는 대개 저에게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ㅇㅇ이가 나를 싫어하나 봐." "ㅇㅇ이가 나를 치고 갔어. 일부러 그런거겠지?" 그치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 눈에는 전혀 ㅇㅇ이가 싫어하는 것 처럼 보이지 않고 실수로 치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하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들은 하는 빈도가 너무 잦았습니다. 매일매일 쉬는시간마다 체육시간 점심시간... 저는 정말 지쳤습니다. 마치 소위 말하는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았어요. 좋은 말도 계속하면 지겨운데 누가 누굴 싫어하느니 이러 얘기를 매일 하면 어떻겠어요.. 게다가 그 친구는 항상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욕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저는 그 친구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두루 친했고 점차 다른 친구들을 욕하는 말을 하게 되자 참을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때 저의 또 다른 친한 친구 (다른 반) 반에서 괴롭힘을 받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친한 친구의 이야기는 충분한 타당성이 있어 ( 그 친구는 죄다 추측성 이었습니다.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남을 까내렸습니다. ) 저는 분개하였고 저는 친한친구가 괴롭힘을 받는 상황을 몇번 목격하게 되자 친한 친구의 힘이 되어주고자 그 친구와 오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내 이야기에는 공감을 못해주면서 니 친한 친구에게는 공감해주냐며 저에게 가장 친한친구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더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오랜 기간 따돌림을 당해 그랬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차마 그 친구에게 모진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그 친구와 마무리를 짓게 된건 저희 반 에서의 일이었습니다. 반 친구들 중 한 명과 그 친구와 시비가 붙게 되었는데 제가 싫어하는 걸 알게되니 저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새벽에 반 친구에게 카톡으로 반에 너는 버림받았다고 니 좋아하는 친구 하나도 없다고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저는 그 친구에게 카톡을 받는 반 친구에게 사실이나는 문자를 받았고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만만한 ㅇㅇ이(제 이름)한테 물어봐 놓고 정신승리 한다는 식으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저는 당연히 화가 났고 그 친구가 따돌림을 당했단 이유로 이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날 저는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 앞으로 나랑 이야기 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 아야기도 하지 않고 지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정말 힘들었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저는 최대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디가 잘못 된 것 이었을까요. 그 당시에도 매일 했던 고민이지만 제가 공감을 잘 못해준 걸까요? 그 친구 말로는 제 머리가 꽃밭에 가 있대요. 자신은 너무 힘든데 너는 맨날 그게 무슨 상관이냐(실제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는 소리만 한다고. 저는 꽤 좋은 인간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싫어하던 사람도 없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대놓고 화를 내거나 하자 않는다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어서 일까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거였을까요. 너무 안일한 태도 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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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urorong7
· 4년 전
글쓴이 입장에선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상대가 머리속이 꽃밭에있는거같다는 말을 한거로 미루어보아 글쓴이의 생각보다 심하게 힘들어하고있었을 수도 있을것같네요. 저표현쓰는 분들보면 삶이 좀 험난해보이긴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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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piurorong7 그렇군요.. 하지만 전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 친구보다는 제가 힘든게 중요한걸요.. 실제로 친구와 멀어진 이후 더 이상 힘들지 않기도했구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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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urorong7
· 4년 전
딱히 이기적이게 보이진 않습니다. 본인이 사는게 일단 중요하죠. 본인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서로에게 힘든관계는 지속되기도 힘들거고요. 인간관계엔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이 맞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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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piurorong7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