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게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죄책감|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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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our37
·4년 전
저는 연기를 배우고 있는 학생이고, 지방에서 올라왔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시작했고, 학교도 옮기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던 중이에요. 장난삼아 이 우울감을 오늘부터 나는 슬럼프다 .. ㅎㅎ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정도 실력은 학교에도 널렸을뿐더러 나보다 잘하고 잘나고 더 피지컬이 좋은 사람은 수백명이 있다는 생각에 맥이 빠져요. 제가 이 직업으로 돌진하게 된 계기가 사실 부모님이 건강이 안좋아지시고, 또 당시 집에 사정이 생겨서 강아지랑 떨어질 뻔 했고(물론 책임감을 갖고, 아이는 아주 사랑받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음 그때 아 부모님이 언젠가는 내 곁에 없을 수 있구나를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불안정하고 무섭더라구요 음 물론 무서워서 절대 실행에 옮길 자신이 없지만서도 부모님이 없으면 무서워서 죽고 싶을 것 같았어요. 혼자 살 자신이 없다는 느낌? 근데 죽는 건 무섭고.. 부모님도 언니도 그런걸 바라는 건 아니니 나도 나를 위해 또 가족들이 날 걱정하지 않게 열심히 살아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 음 이 일을 해야하니까, 아직 죽기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던 일은 끝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을까? 해서 무작정 도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무의 상태이니 조금만 배우고 연습해도 실력이 늘었죠. 또 운 좋게 학교도 편입하게 되고 동료도 생기고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됐구요. 지난 달 , 아니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이 잘 지내고 있었지만 이제는 내 모든 부족함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오랜만에 본가에 다녀온 뒤로는 내가 대체 여기서 혼자 뭐하는 거지 ? 엄마와 보낸 주말을 생각하면 지금 이거 하겠다고 혼자 서울에서 이러고 있는게 엄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내 인생에 중요한 시간을 낭비했다는 자책감이 들 것 같더라구요. 사실 이것도 뭐가 제 진심인지 모르겠어요 버티면 된다고 뭐 버티면 누구든 써주겠지. 별거야? 하던 나였는데.. 경쟁력이 없을 것 같으니 도망치고 싶어서 엄마에 대한 애정을 핑계삼는건지 원래 엄마에 대한 음 약간 애착..? 이 좀 있었는데(많은 딸들이 있겠지만 ㅎㅎ) 엄마가 몸이 조금 안 좋아져서 불안해할때 내가 옆에 없는 것도 미안하고 죄책감으로 다가오고 불안해요. 나중에 이도저도 안 됐을 때 너 그거 잘 하지도 못했으면서 그거 한다고 그 시간을 버렸냐? 으휴 하고 스스로 원망할까봐 .. 무서워요 또 언니는 전문직이라 안정적이고, 부모님이 안도하지만 사실 학생 겸 무직상태인 저는 걱정하시거든요 사실 알바를 성인이 되고나서 계속 했는데 커피 뽑는 시간이 더 길거면 굳이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이럴거면 본가 내려가서 해도 되는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멍해지더라구요. 저는 평생 좋아하는 일vs 잘하는 일 이라고 했을 때 잘하는 일을 택하고, 좋아하는 건 남겨두라는 말을 절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그래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내 끈기의 수명이 짧은 사람인건지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자기계발서나 개인 자서전을 봐도 그냥 상황에 따라 끼워맞추는 말 같아서 이도저도 선택이 안돼서 너무 괴로워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주저리 글을 써봅니다... 저는 결혼이나 연애에 크게 관심도 없어서.. 평생 내 야망만 쫓으면서 반수 외국어 자격증 편입 등등 하면서 살아왔는데 사람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거나 소확행을 누리면서 사는것도 사실 이해 못했는데 그 안정감을 왜 찾는지 알겠고 내가 진정 뭘 원하는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답답해우울무기력해혼란스러워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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