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다 걷고 있는데 나 혼자만 멈춰 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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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다른 사람들은 다 걷고 있는데 나 혼자만 멈춰 서있는 것 같다. 나도 걸어야할 것 같은데 사실 어떻게 걸어야할지도 모르겠다. 전남친이 문득 생각났다.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 자기가 세상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도 자기만큼은 잘나기를 바라던 사람이었다. 그 채찍질이 힘들었다. 그 사람과 연애하던 기간동안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당근보다는 채찍이 더 많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멈춰있다고 느끼고 하지만 방법을 모르겠어서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저 혼란스러운 이 순간 나는 나에게 괜찮다는 당근 하나 없이 그 사람은 지금 나를 보면 뭐라했을까 생각하며 예전에 맞았던 채찍을 스스로 들고 때리고 맞고 있다. 오히려 주변에서 주는 당근을 거부하고서 채찍만 맞고 있는 것 같다. 그러지 말아요 그 당근을 더 받아요 스스로 당근을 주세요 그 말은 나도 안다. 알지만 하기 어렵다. 워낙 내 자체가 내스스로에게 쓸데없이 부정적이고 가혹한 면이 있다. 워낙 그런데.. 전남친이 어쩌면 그 가혹함에 더 독한 모터를 달아줬을 수 있다. 그 사람의 영향이 없어도 나 자신에게 가혹했을 텐데 모터까지 달았으니 얼마나 더 심할까.. 사람이란게 스쳐지나가면서 각각 영향을 주고 애인이라는 관계는 가족 다음으로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든다. 그 영향력은 당연히 헤어지고도 남아있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내가 그러한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나 싶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전남친은 졸업 후 바로 취업하여 일을 하고 있고 그 사람을 알아서 자기 길을 걸어갈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동시에 이젠 정말 나에게서 많이 멀어져있고 혹여나 연락하고 싶은 날이 있더라도 그럴 기회가 아주먼 미래에 생길지라도 연락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젠 그 사람과 나의 수준 차이 또한 처음 만나서 대화했을 때보다 훨씬 차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들로 맨 처음 한 그 말이 더 강하게 나에게 떠올려졌다. 주변에서 취업하거나 대학원을 가거나 하는 경우가 다수이고 백수 생활을 한들 자기 본가에서 하지 나처럼 따로 나와서 하는 경우를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내 상황이 너무나도 철없어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불안했다. 여러 상황으로 이렇게 앉아있는 내가 이 상태로 주저앉을까봐 내가 너무 부모님께 민폐인 것 같아서 부모님은 괜찮다고 하시고 조급해말라고 하는데 불안하고 내 자신이 철없이 느껴지는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내가 무언갈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또한 의문이 들었다. 지금 내 마음은 많이 혼란스럽다. 때로는 괜찮다며 자신감 넘치고 무언갈 할 수 있을 것만 같이 의욕 넘치지만 그 모습이 무색할 만큼 자신감은 보이지 않고 스스로가 무능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그리고 불안하고 매순간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 만 같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지만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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