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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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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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진로고민이 있는 고딩 2학년입니다. 저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고, 시험볼때 아는 문제가 나와도 실수합니다. 또, 멘탈도 약합니다. 그래서 수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수의사를 하라고 하셔서 수의사를 임시진로로 정해뒀는 데, 근데 수의사는 거의 다 정시라서.....정시로 바꿀까 고민중입니다. 근데 제가 영어를 너무 못해서 정시로 바꿔도 수의사를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의사를 포기하고 수시로 생명과학과를 진학해서 연구원이나 공무원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수의사도 연구원도 공무원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걸 찾아봐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있었지만 돈, 명예 이런 걸 생각하니까 없어졌습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고딩되서 공부도 안하고 꿈도 없고..어른들한테 휩쓸리기나 하고..저는 제가 뭘 할려고 태어났는 지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실망이야우울해공허해스트레스받아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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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ptua59 (리스너)
· 4년 전
정말로 꿈이 없어요? 제 생각에는 마카님의 꿈은 반드시 있을 거 같거든요. 다만 아직 인식하지 못 했을 뿐이에요. 흔히 어른들은 '꿈=장래희망'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전 꿈과 장래희망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꿈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일생의 소망이고, 장래희망은 자신이 장차 가지고 싶은 직업에 대한 희망이죠.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꿈(=장래희망)이 없었어요. 어른들은 항상 왜 꿈이 없냐며 닦달하셨는데, 그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왜냐하면 저도 그 이유를 몰랐으니까요:) 그냥 꿈이 없었어요. 그러나 고3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다가왔죠. 저는 모의고사 성적의 편차가 너무 심해서 수시를 선택했어요. 이제 학과를 슬슬 정해야 하는데, 진짜 가고 싶은 학과가 없어서 전전긍긍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미래에 갖고 싶은 직업'이 아니라 '일생 동안 이루고 싶은 꿈'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기로 결심했죠. 저는 장래희망은 없었지만 꿈은 있었거든요. 바로 '건강하게 살다가 80세에 죽기'였어요. 전 이상할만큼 80세 전까지는 죽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가졌던 19살에 매체들에서 '묻지마 범죄'를 다룬 뉴스들을 조금씩 보도했죠. 그걸 보고 저는 '아, 이러한 범죄들로 인해 내가 80세까지 건강하게 못 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이 꿈을 이룰까' 고민하다가 사회복지계열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가 우리 사회에 타인과의 소통이 단절된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정말로 사회복지계열로 진학했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어요:) 정말 하찮게 보이는 꿈이라도 상관없어요.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정말 순수하게 8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사회복지계열로 진학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전 장래희망이 없어요:) 그래도 뭐,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죠. 그러니 마카님도 장래희망이 아니라 꿈을 먼저 찾아보시는 건 어때요? 작은 것이라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