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jha
·4년 전
내게 등을 향하고 그댄 걷기 시작했죠
서로 할 말도 없이...
흔들리는 마음 속으로 아이처럼 외쳤어요
가지말아요 . 가지말아요 . 제발...
그대에게 등을 향하고 나는 걷기 시작했죠
눈물이 흐르기 전에 가야죠
너무 행복한 건 싫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강한체해서 남겨진 후회. 되돌릴 수 없는 소원
조금 넓게 느껴지는 좁은 방
내 마음의 빈공간을 넓히는 것 같아요.
그대와 함께 한다면 이라는 바람 조차
이룰 수 없는 것일까요?
단 하나의 거짓도 그대의 눈물을 낳아버려요
셀 수 없는 추억들이 내 마음 한켠에 부여잡고.
하나 주울때마다 과거를 하나 버리는 듯한
유일한 기억과 시간 속에서
버티고 있을 뿐인 나 따위 분명
그대의 기억에서 사라지겠죠
이제 두번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일까요?
여기는 시작인가요, 끝인가요?
홀로 늦게 잠드는 밤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
또 혼자 꿈을 꿔요 그대와의 기억을 더듬는 꿈을
그대의 기억에 저는 남아있나요?
변치않은 마음으로 또 만나면 좋겠네요
그땐 마주 앉아 서로 웃을 수 있길 바래요
그때에 다시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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