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힘들어 근데 엄마한테 얘기 못 해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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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엄마 나 힘들어 근데 엄마한테 얘기 못 해 엄마 동성애 싫어하잖아 내가 그동안 힘들었던 거 말해도 엄마마저 내 탓이라고 할까 봐 내가 그동안 어떤 애들을 만났는지 들어도 그러게 그런 걸 왜 했냐고 날 탓할까 봐 엄마 나 어떤 애들 만났냐면 그나마 양반인 애들은 입시 때문에 방치하는 거 기껏 기다렸더니 마음 멀어졌다고 가거나 당장 연애보다 자기 삶이 더 중요하다고 이기적으로 떠난 애 정도인가 걔도 여지만 잔뜩 준 건 좀 문제였지만 아 그나마 또 한 명은 일할 때 내가 답장 느린 게 싫대 시작은 본인이 하자고 했으면서 뭐 나름 여기까진 진짜 평범해 보이겠다 나만 미련쟁이라 덩그러니 놓여진 게 잘못한 거겠지 또 어떤 애는 걔 친구한테 못 들을 말도 들었어 나 소개해 달라길래 좋다 했더니 지들 둘이 만나고 싶은데 내가 나타나서 방해됐대 나한테 알아들었으면 꺼지래 나 좋다길래 만나자고 해 놓고 당당하게 양다리라고 자백하던 애도 있었어 잠수 이별인 애도 나름 몇 있었고 음 이것도 처신 제대로 못 한 내 잘못인가 엄마 나 혼자 갑자기 자취방 갔던 날 기억하지 여름에 말도 없이 가서 엄마가 걱정했던 날 그 날도 만나던 애가 잠수 타다가 나 세 번을 버리고 튀었어 그때 나 죽으러 갔던 거였어 얜 사연이 좀 더 길긴 해 처음엔 잘 만났는데 갑자기 걔한테 힘든 사정이 생겼어 누구 챙길 정신이 아니라 신경 못 써 줄 것 같다며 나 중요한 일 있던 날 통보하고 사라졌어 근데 미련 많은 엄마 딸이 걔 찾아서 잡았어 너만 있으면 된다고 사정 같이 버텨 주겠다고 그렇게 다시 만났는데 그 사정이라는 게 해결이 안 되더라 두 번째로 신경 못 써 주는 게 무슨 연애냐며 놓아 주겠대 여기까진 걔도 나름 착한 역할이지 뭐 미련 많은 엄마 딸은 또 잡았어 그냥 너만 있으면 된다고 기다리겠다고 서로 사랑하면 되는 거지 뭐가 중요하냐면서 잡았어 그게 나한테 독인 줄도 모르고 그때 끝냈어야 하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독인 줄도 모르는 마음을 품으면서 지내다가 걔가 세 달 만에 연락 와서 다시 만났어 좋다고 만난 내 탓이지 세 번째는 결국 입에 발린 말만 해 주길래 이젠 진짜 죽을 것처럼 사랑했더니 죽은 것처럼 사라지더라 그렇게 마지막은 흔한 헤어지잔 말도 없이 그렇게 차였어 그동안 똥차만 만나다가 좋은 애 만난 줄 알았는데 몇 번 통수 치는 거 사정 때문에 또 미련 때문에 넘겼더니 막판까지 뒤통수를 치니까 못 버티겠더라 지금까지 한 내 사랑이 한순간에 허무해져서 죽으러 갔었어 나는 제대로 연애도 못 하는구나 계속 이런 거 보면 내 탓인가 보다 원인인 내가 죽자 이러고 칼 들고 죽으러 갔었어 누가 보면 그깟 연애가 뭐라고 되게 웃긴데 그치 엄마 딸 미련하지 지금까지 저런 애들하고만 사랑했어 계속 버려지고 찢어지던 사랑도 그래도 사랑이라고 계속 잡았어 엄마 딸한테 못 박던 애들만 만났는데 난 미련하게 그게 전부 내 탓이라 생각하고 살았거든 다 그럴 수 있는 일인데 내가 너무 미련해서 못 벗어나고 사는 줄 알았거든 걔들처럼 본인만 먼저 생각해야 했는데 걔들이 주던 게 사랑이 아니라 상처인 줄도 모르고 난 걔들을 먼저 이해하려 했어 그것도 사랑인 줄 알았어 결국 그 못들은 나중에 누가 박은 건지도 모르겠더라 하나둘 박힌 못들이 날 죽음까지 몰아넣은 못들이 걔들이 남긴 게 맞는 건지 그깟 상처 하나 못 이기며 내가 스스로 박은 건지 근데 엄마도 그럴 것 같아서 말 못 했어 애초에 동성애니까 애초에 엄마 눈엔 잘못이겠지 엄마 눈엔 그렇게 내 잘못이겠지 나 스스로 박은 것도 모자라 엄마한테마저 내가 대못을 박는 거겠지 근데 나 며칠 전에도 헤어졌어 이번엔 처음으로 좋은 사람이었어 근데 이번엔 좋은 사람이었던 게 문제인가 봐 자꾸 또 미련이 남아 그 사람이 마음 뜬 게 원인이었는데 잡아서 뭣하나 싶어서 결국 놓은 건 난데 또 후회하네 이 정도면 내가 멍청한 거지 별거 아닌 거에 발목 잡혀 못 움직이는 내가 또 멍청한 거지 엄마 저런 것도 사랑이라고 목매던 내가 멍청했던 거지 이번 연애는 너무 운이 좋았어 모든 과정과 결과가 행운 같은 사람이야 처음으로 남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사랑을 했던 것 같아 근데 결국 끝났고 난 또 이 감정이 무서워 엄마 너무 좋은 사람이라 또 미련 많은 딸은 잡고 싶은데 다른 의미로 그럴 수 없어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던 이 만남마저 잡게 되면 망칠까 봐 무섭거든 이 사람이 끝나면서 전부 끝내 버리려고 했던 내 마지막 감정인데 그게 의도치 않게 너무 행운이었어서 없애기로 한 감정이 또 이 망할 미련 때문에 꺼냈다가 상할 것 같아서 더럽힐 것만 같아서 진짜 마지막만은 내 사랑도 예쁠 수 있다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은데도 무서워서 망설이며 울고 있어 엄마 근데 진짜 이게 다 내가 만들어낸 상처일까 그럴 수도 있는 일들에 내가 혼자 너무 상처낸 건가 내가 지금 또 힘든 게 사랑을 잘못한 내 탓인가 내가 너무 미련이 많은가 예뻤던 행운은 그런 나한테 사치일까 엄마 난 엄마 눈처럼 동성애라 평범하지 못했던 건 아닐 텐데 그저 그냥 평범하게 사랑하고 싶었던 건데 내가 날 망친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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