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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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une7
·4년 전
어제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몸싸움을 하실 만큼 크게요. 부모님은 제가 자고 있는줄 아셨지만 이미 싸우기 전부터 깨어 있었습니다 원인은 아버지의 카톡이였어요 아버지 카톡에 다른, 우리가족이 모르는 여성의 카톡이 와 있었거든요 어머니가 그걸 보셨구요 어머니는 누구냐고 계속 물어보셨고 아버지는 답을 하시 않으시고 모르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결국 아버지 폰을 어머니가 달라고 까지 했지만 아버지는 완강히 거부하셨구요 결국어머니가 아버지폰을 빼앗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어머니를 힘으로 제압하시면서 아버지 폰을 다시 빼앗으셨어요 그렇게 싸움이 점점 커져가고 저는 손이 떨렸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랬죠 정말 모르는 사람이 보낸카톡에 어머니가 조금 과민반응을 하신게 아닌가 하지만 아버지 반응으로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어머니를 힘으로 제압하시면서 거부하니 너무 무섭고 제가 할수있는거 방에서 울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가 얼마나 두려우셨을까 그때 내가 나가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소리라도 질렀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자꾸들기도 합니다 어머니가 제압당하셨을때 저를 불렀어요 아버지가 화장실에 던진 아버지폰을 가지고 오라구요 아버지는 그걸 듣고는 저에게 가지고 오지말라고 소릴지르셨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뒤 저는 방안에서 언니한테 전활 걸었어요 언니가 집에 와줬죠 그때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셔서 싸우시고 계셨구요 저와 언니는 방안에서 소리만 죽이고 있어야 했어요 그뒤 아버지가 출근을 하시고 저는 어머니께 달려가서 어머니를 안으면서 울었어요 언니는 빤히 바라보다 방에 들어갔고요 우는것 같았어요 엄마는 언니를 달래러 방에 들어갔어요 그뒤 저는 휴지를 챙겨서 따라 들어갔고요 그런데 언니와 엄마가 대화하는걸 옆에서 듣고 충격을 먹었어요 아버지가 전에도 이러셨다는걸요 이번이 3번째인걸요 저는 막둥이라 부모님과 언니가 이 사실을 일부러 숨긴것 같았어요 너무너무 슬펐어요 어머니께 바로 나가지 않은것과 이때까지 모르면서 있었고 아버지께 너무 배신감이 들었어요 아버지가 동기분들과 모이는 밴드가 있는데 그게 폰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밴드라는걸 들었어요 아버지는 이번에 3번째로 약속을 어기시고 들어가시는 거였죠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오시고 다시 싸우는걸 들었을땐 더욱 분했어요 아버지는 그저 재밌어어 한거라고요 다른 여성과 야한농담을 던지고 대화하는게 그저 일탈, 힐링일 뿐이라고 외도라는 사실을 부정하셨죠 그저 동기들과 어울리기위해 그 폰팅밴드에 들어가신거라고 당당하셨어요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하시는 태도였죠 어머니는 또 우시면서 차근차근히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 했지만 아버지는 같은 내용만 반복 하셨어요 어머니는 지치셨어요 결국 이혼 얘기까지 나왔죠 어머니가 먼저 꺼내셨어요 그러지 아버지는 언성을 높이시면서 무슨소리하는거내고 적반하장으로 화내시기 시작했어요 저는 들으면서 아버지의 대한 존경과 신뢰가 점점 떨어졌어요 지금 저희 어머니는 전업주부이십니다 그러니 경제권이 없으니 어머니께선 재산에 대한 얘길 꺼내시고 돈을 버는 아버지께 자희들을 키우라고 하셨죠 그러자 아버지는 자기는 못 키우겠다고 어머니께 이혼도장이든 돈이든 다해줄테니 어머니가 키우라고 소리지르시고 방에 들어가셨어요 저는 아버지가 방에들어가시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어머니께 갔어요 안아드리면서 어머니께 괜찮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만 답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더더 눈물이 났어요 그때는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 밖에 못했는데 그때 이혼은 상관없으니 어머니가 행복해지라고 괜찮다는 말 계속하지 말라는말을 전해드리는건데 말을 못해서 너무 후회됩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단둘이 있을까봐 너무 두려워요 어머니가 아버지께 무슨일이라도 당할까봐 두렵습니다 저는 학교가 기숙사 학교이고 언니또한 일로 바빠 집에 잘들어오지 못하는데 혼자 남으실 어머니가 너무 걱정돼요 지금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제압하시던 그 장면이, 모습이 떠올라 너무 걱정돼요 이제 아버지를 믿지도 정이가지도 않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더이상 힘들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괴로워화나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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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y8679
· 4년 전
june7님의 사연을 읽었을 때 가슴이 죄여오는 듯한 가슴 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쓴이님을 모르는 제가 이야기만을 듣고도 그렇게 느끼는데, 그 모든 상황을 보고 느꼈을 글쓴이님이 얼마나 상처받았고 아플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부디 어머님과 자매분들과 함께 상처받은 마음을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 함께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것, 여행을 가는 것 등 - 그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에 입은 상처를 잘 돌보고, 삶을 주도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아픈 마음과 감정에 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님과 어머님, 자매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빨리 아물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이겨낸 후, 용서를 받을 자격이 아버지께 생긴다면 글쓴이님과 가족분들이 원하실 때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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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저는...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가족들을 너무 아프고 힘들게 했고...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만들었고, 엄마를 자주 울렸거든요. 다른 여자랑 주고 받은 문자. 다른 여자에게 받은 선물은 자주 들고 다니면서... 엄마가 준(누가 봐도 더 예쁘고 멋진데...) 선물은 한쪽으로 치워놓고 오히려 엄마한테 속상한 말만 잔뜩하던 그 사람. 지금은 따로 떨어져 지내지만 같이 살 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았어요 바람은 자기가 피면서 큰소리를 떵떵 치고 엄마를 때렸거든요. 저는 소리에도 예민하고 특히 언성 높아지는 소리, 씩씩거리는 소리, 누가 울고 있는... 그런 상황에선 자다가도 벌떡 깨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편이에요 그래서... 더 마카님이 올려주신 사연에 마음이 아프고 공감이 가요. 일탈... 집에서 가족들과 있으면 답답하고 말도 안 통하고 자기 말 안 들어줘서 다른 누군가를 만나 가족 마음에 대못을 박는걸까요... 전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이해 할 수도 없어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왜 이걸 이해못해주냐고 잘못을 했는데도 반문하는 사람. 최대한 진정해서 글을 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혹 제 표현이 실례가 됐다면 말씀해주세요! 놀란 마음 추스르실 수 있기를 멀리서나마 기도할게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