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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하소연
hmgf
4달 전
믿음과 신뢰란... 주변에 제 고민을 말을 못하는 성격에 인터넷에 이런 고민글도 처음 써보는데요.. 너무너무 답답해서 잠도 안와서.. 도와주세요.. 저에겐 6개월 좀 넘게 만난 동갑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6개월동안 거의 매일 일끝나고 만나고 주말에도 만나고 서로 올인을 했는데요. 제 남자친구는 주변에 여자친구 있다고 이야기를 다 하고 카톡 프사 사진도 맞추길 바라는 오픈형 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티내는게 부끄럽고 아직 만나는 기간이 별로 되지 않아서 주변에 말하는걸 자제하는 스타일 입니다. 남자친구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외 기타 모든 사람들에게 저의 존재를 이야기 했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친구나 동료에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서운해했고 화를 냈고 제 말을 믿어주지 않고 자꾸 폰을 오픈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서로 믿어주는게 폰을 오픈해서 해야만 가능한 것인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폰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어요. 제 평소 행동으로 믿음은 충분히 생긴다고 생각했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폰 보여달라 안했는데 자기가 막 보여주어도 폰을 안봤을정도로 그 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그 요구가 더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어느 날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던 중에 직장 동료로 부터 전화가 한 번 온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분이랑 전혀 친분이 없었고 그 분이 연락망으로 저를 저장해서 전화를 한거여서 저도 당황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부터 의심은 더욱 커져만 갔어요. 자기 앞에서 전화 받고 제가 남자친구랑 같이 있으니 전화 하지 말라고 확실히 말을 하면 될것을 그렇게 안한다고 너무 서운해하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자취중인데 저희 부모님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절대 남자를 집에 들이지 않고 집에서 생활했던 것보다 더 바르고 건전하게 생활하며 지내겠다고. 그 약속 지키며 6년 넘게 자취중에 아무도 집에 들이지 않고 집을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 더욱더 조심했죠. 그런데 6개월 정도 만나니까 남자친구가 제가 사는 집을 안알려주고 집에 초대를 하지 않는걸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면서 집공개를 요구하더라구요. 부모님과 약속한게 있으니 이해해달라 했고 정 공개를 원하면 같이 부모님 집에가서 허락을 받으면 하겠다고 했는데도 그건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야기 들어보시면 저희가 20대 초반 같겠지만, 저희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서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상태이고 내년 초에 결혼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진지하게 교제중이었습니다. 과연 집공개와 핸드폰 공개로 믿음을 줄수있는것인지. 제가 평소에도 남자친구에게 올인했고 다른 남자로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었는데 대체 왜 의심을 하는건지 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납니다. 제가 이해해야할까요? 지금 현재 상황은 남자친구가 저의 연락을 안받고 있습니다. 그 두개를 해주지 않으면 믿음이 생기지 않고 신뢰가 없어서 못만나겠다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자주 싸워서 연락 안하는 상황이어도 항상 다시 화해하고 만났는데 이번엔 진짜 헤어진것 같아서 너무 막막합니다. 제가 이친구를 많이 좋아하지만 과연 이런 요구가 정당한걸까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의 고민은 이런거 하면 하겠지만 믿음을 주는게 이 방법밖엔 없는것인지....씁쓸하네요..
슬퍼힘들다속상해걱정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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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4달 전
남자친구 자신이 지인들에게 연애를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편이라 해도 그걸 상대에게까지 요구하며 당연히 여기는건 엄연히 잘못된 본인에 문제인거 같습니다 정작 본인은 이걸 모르고 바라기만 하는거 같네요 글쓴이분 결혼까지 오가고 있는 중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말들 풀리지 않은 오해들을 다 남자친구에게 말하셔야해요 말을 했는데도 의심만 한다면 이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닌걸로 알고 걸러야 한다 생각해봅니다
Earllux 리스너
3달 전
에고. 두분 다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남자분이 하는 짓은 완전 어린아이로군요. 어린아이들은 떼를 씁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으면 더욱 광폭해지죠. 적절히 교육시켜주지 않으면 더욱 버릇없어집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적절한 관심을 주되,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확히 교육해야 합니다. 세상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욕심을 부리고, 하지 못하는 일을 억지로 하려다보니 좌절과 분노를 경험합니다.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지만, 여전히 자신의 주변 사람,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내가 나를 과시하고 싶고 높아지고 싶어하지요. 또 가장 가까운 사람을 지배하고 마음대로 하고 싶어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갖지 못하는 한, 끊임없이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며 주변 사람을 착취할 뿐입니다. 남자친구가 유아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유아적인 모습은 결혼 후에도 지속되서 님을 착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런 점이 본인은 모른다는 면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남자친구분의 생각은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남인가? 내가 너에게 모든 것을 오픈하는 것처럼, 너도 나에게 모든 것을 오픈했으면 해.' 그러면서 글쓴이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도 소개시켜주고, 주위 사람이 서로서로 친해지기를 바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장점은 솔직함입니다. 악의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투명하고 숨길 것이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실제로 이런 분들 중에서는 경계가 없고 허심탄회한 성격이 많습니다. 털털하고, 모든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고, 그것을 본인 강점으로 여기지요. 하지만 사랑의 핵심은 배려입니다. 글쓴이님께서 아셔야 할 것은, 존중과 배려가 없는 사랑은, 근본적으로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모두가 다르고 경계선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지속가능하기 힘든 것입니다. 배려받지 못한 사랑은 힘듭니다. 그리고 글쓴이님께서는 남자친구로부터 배려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를 교육하듯, 우리가 남자친구를 교육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글쓴이님께서 느끼는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걸 심리학에서는 '자기표현훈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글쓴이님께서 생각하는 답답한 점을 글로 적어서, 무엇이 답답한지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럴 때 객관적으로 상황을 저술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글쓴이님의 입장도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나는 ~~한 것 때문에 서운했어.' '나는 ~~한 것 때문에 화가 났어.' 그래서 글쓴이님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더해서, 글쓴이님께서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는 마음조차 버려야 합니다. 남자친구가 글쓴이님께 무엇을 바라듯, 글쓴이님도 남자친구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무엇을 바라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바라는 마음은 남자친구가 님께 부담이 되듯 님도 남자친구에게 부담이 되는 마음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님께서 정확히 원하는 것을 남자친구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완전히 다스린 뒤, 객관적이고 상대가 이해 가능한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죠. 상대를 비난하는 마음에서, 원망하는 마음에서 님의 입장을 표현한다면 그것이 그대로 남자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아니지요.
Earllux 리스너
3달 전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남자친구분은 글쓴이님께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있는 그대로 글쓴이님께 괴로움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남자친구분과 함께 상담을 받아보는 건 어떠신지요? 남자친구에게 성격을 바꾸라고 하거나 자신을 바꾸라고 하는 시도 자체가, 남자친구한테는 굉장한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때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살아왔던 성격을 바꾸려는 시도 자체가 여자친구로부터 부담을 느낄 수 있지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두 분의 관계를 진단해주는 상담자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남자친구가 열려 계신 분이라면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고, 또 님의 문제 역시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가 되니까요. 고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되세요!
글쓴이
3달 전
@Earllux @Earllux 글에 자세히 적지 못한 세세한 문제까지 다 알고계신것처럼 답변해주셨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감정부터 다스린 후 정리해서 남자친구와 이야기 잘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글쓴이
3달 전
@chae1004 네 꼭 이야길 해보고 같이 갈 사람인지 아닌지 잘 판단해볼게요. 너무 고민되서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