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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un
10일 전
그동안 바쁘고 정신없어서 마인드 카페에 들어오지 못했었어요. 그러다가 2일전쯤, 어떤 마카님께서 감사하게도 예전에 쓴 글들과 댓글 하나 하나에 공감해주셨는지 알림이 엄청 많이 와있더라고요. 오늘은 또 한참 전에 달았던 댓글에 공감 주신 또 다른 마카님도 계셨구요. 덕분에 과거의 제가 쓴 글들을 읽어볼 수 있었어요.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저는 참 예쁘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했었던 거 같아요. 뭐랄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지금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지내고 있어요. 살아있으니까 살긴 하는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매일 열심히 살긴 하는데 막상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어요. 최선을 다했던 시험이 제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서 의기소침해서일까요?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이제는 나에게 남은 건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원하는 게 있다면 미친듯이 몰두해서 가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런데 생각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스스로가 한심하고 바보같아요. 당장 내일 죽게 된다고 딱히 미련이 없는 것 같아요. 친구와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술을 마시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그냥 어딘가 텅 빈 것처럼 마음이 채워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얼마 전 만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 친구는 제가 좋대요. 다 좋지만 특히 제 인간적인 면이 좋대요. 그리고 1년 반 전부터 가끔씩 제가 표정으로 티가 나지는 않지만 마음 속으로 울컥하는게 느껴진대요. 솔직히 전 제 인간적인 면이 싫어요.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누군가를 의지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변하는 스스로가 이제는 싫습니다. 타인을 생각하며 꿈과 삶의 이유가 생기고 그거에 집착하고 휘둘리는 건 이제 하고 싶지 않아요.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이, 관계가 깨지는 경험도 그로 인해 심장이 찢어지는 것과 같은 고통도 더이상 원치 않습니다. 저는 아직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지도 못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합니다. 아직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이렇게나 쌓여있는데 자꾸 다른 일에 신경쓰는 것 같아서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자극을 찾아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탈을 해볼까요?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지내면 될까요?
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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