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남자입니다.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일자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28살 남자입니다.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뒤를 돌아보니 후회뿐입니다. 연극과 영화쪽에서 작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었는데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20살때는 난 남들과 달리 목표도 있고 하고 싶은 게 있다, 그래서 그곳만 보고 달려간다 생각해서 7년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이젠 그 때의 내가 철 없이 느껴집니다. 모아둔 돈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하고싶은 걸 한다는 핑계로 취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언제까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살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라는 것의 유통기한이 20대라면 저는 이제 냉엄한 현실에 2년 뒤면 던져지겠죠. 7년을 했지만 뒤돌아보면 노력하지 않았던 거 같아 애써 무시하고 조금만 더를 외치며 달렸습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어서 뒤를 돌아보니 내가 해왔던 것은 별 시덥잖은 것들 뿐이었습니다. 내 20대는 30대를 빛내기 위한 과정이야 다독였지만 나의 20대는 후회와 회한의 연속이었습니다. 빛나는 30대가 오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이라는 냉엄한 단어가 다가옵니다. 제가 7년동안 몸 담은 분야에서는 34살까지는 해보란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28살 전후로 그만두는 선배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 선배들이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에 오니 이해가 됩니다. 차가 있고 집이 있는 삶은 아니지만 28살이면 제 앞가림은 스스로 하고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고 살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온 것은 제가 다 게으른 탓이겠죠. 7년을 했지만 관련분야에서 상은 커녕 주목도 받지 못하고 이렇게 스러지는 걸까요? 문득 제가 하는 일을 뒤돌아 보니 내가 그동안 허울좋은 백수였다는 생각에 우울해집니다.
무기력해괴로워우울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