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Rin06
·4년 전
답답해요.
이젠 웃음이 나와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맨날 이러는 내가.
모래성 옆에 깉은 구멍을 파는 기분이에요.
이 깊이는 나의 골반?
어쩌면 내 키만큼 판것같아요.
하루하루 버텨가면서 한주먹 한주먹 더 깊게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인, 오늘이네요.
오늘 아침이 다르고,
점심이 다르고,
저녁이 다르고 늦은 밤이 다르고...
새벽이 다르고. 그 늦은 새벽도 다르고
해뜨기 전까지 달라요.
요즘 잠을 자면서도 잘잤다라는 느낌이 없어요.
긴 시간을 자도, 옅게 잔 기분.
되게 예민한 상태인것 같아요.
오늘아침은 더더욱,.
그냥 나를 미치게 만드네요.
이유없이 날 힘들게 해요.
피폐하기만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아닌 숨통만 붙너 버텨가는게,
나한테 쓰이는 모든것이 아까울 뿐이고.
누군가 내 멱살을 잡고 이러지리 흔드는것 같아요.
정신 놓을것 같아요.
몸은 어지럽고, 정신은 혼란스러워요.
이리저리 튀는 단어들은 가만히 문장이 되어주지 않아요.
구역질만 나요. 울렁울렁. 멀미나.
혼미하다고 해야하나..
오늘도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이렇게 힘들고 지치냐-...
답답함에 소리라도 치고 싶다.
항상 그래도 소리칠 성격이 못되는게
더 답답함이 덮쳐오고 미쳐가는거다.
오늘은 해가 떳는지도 잘 모르겠다.
오늘은 왜이렇게 어둡기만 했지?
우리집은 왜 낮에도 어두워 보였던거지?
어둡다. 어두워.
무서운건 아닌데, 두려워.
아니, 조금은 무서울지도 몰라.
그런게 그 무서움이 꼭 싫지만은 않아서.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
새상도 이 가정도 내 속도 나는 잘 모르겠어.
누가 알까?
아니, 원래 나 자신을 모르는게 당연한건가?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미친건가?
그냥 처음부터 혼자였으면.
아니, 그냥 그 처음이 없었으면.
난 그 무엇도 되기 싫어.
그런데, 가끔은 그 무엇이 되고 싶기도 해.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죽고싶어..?
그냥 아프고 싶어.
속으로 말고, 나만 아는거 말고.
겉으로도. 나 이만큼 아프다고.
알아줬음 하면서도 몰랐으면 좋겠어.
그래서 미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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