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로 많이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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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관계로 많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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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글 남기기 전에 많은 글들 보니 저보다 힘든 분도 많고 또 따듯한 댓글과 응원들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결혼한 30대 여성이구요. 가족 구성원 중 엄마와의 지속적인 불화로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저는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늘 부모님의 싸움과 돈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셨기에 경제적으로 넉넉할때도 있었지만 또 어려울때도 있었고 그럴때마다 부모님의 싸움이 잦았고 정도도 심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커서 보니 대부분 금전적인 문제가 부부싸움의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되구요. 그래도 제 상황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친척들의 어느정도 지원으로 공부는 마치고 회사원도 되었습니다. 대학교는 당연히 부담이었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졸업했구요. 학교, 결혼 모두 제 힘으로 꾸렸고 그 흔한 용돈도 제대로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그래도 원망하거나 불만삼지 않았던 이유는 부모님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생각해서였고 아버지가 20살때 돌아가신 이후로 어머니에게 더 신경쓰고 잘하려 애썼습니다. 제가 엄마와의 불화가 시작된건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입니다. 우선 사회인이자 어엿한 성인에게 통금시간 11,12시를 두고 그걸 지키지 않으면 문을 잠그고 밤새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걱정과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더 심해져서 아예 밤새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경우도 생기고 언니와 저에게 의지와 간섭을 점점 심하게 하면서 저는 20대때부터 집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여행을 가는일, 제가 연애를 하거나 사적인 일들을 하면 항상 엄마는 이러고 사는데, 이기적인년 지혼자 태어났냐 등등 참 서운하고도 모진말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것또한 당시는 너무 괴롭고 힘들었지만 그때까지는 엄마에 대한 애증이었던것 같아요. 밉고 싫으면서도 혼자된 엄마가 불쌍하고 내가 더 잘하자 마음 고쳐먹으면서 노력했어요. 엄마랑 여행도 더 다니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또 진솔한 제 마음도 전하려했구요. 엄마의 외로움 때문인가 해서 재혼도 원하시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이제 누군가 챙기고 비위맞추면 살기 싫다고 하십니다. 20대때 그러니까 결혼전에는 언니와 속상한걸 의지하면서 살았는데 문제는 저와 언니의 결혼 후부터입니다. 언니가 결혼을 한다고 하고 저에게 결혼은 천천히 하라고 했지만 저 또한 오래만난 사람이 옆에 있었고 언니가 결혼한 다음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저한테 나쁜년 이기적인년 못된년 등 축하와 격려보다는 각종 모진말과 혼사에서 하나하나 트집을 잡아 정말 힘들고 두번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혼 준비 시간을 만들어주셨어요. 예를 들면 시댁식구와 저녁 식사 자리 후 남편과 저를 불러다 앉혀놓고 아버님을 욕하고 (니아빠 닮아서 너도 그러냐 는 등 정말 모욕적인 언행을 심하게 하셨습니다) 그로인해 남편은 큰 충격을 받고 저랑 몇달은 서먹서먹했었습니다. 제 공부, 결혼 모든것들에 경제적인 지원은 일체 없었고 오히려 제가 벌어서 지원했습니다. 그 돈이 크진 않더라도 엄마에게 늘 노후준비 하셔야한다 경제활동 하셔야 한다 말씀 드렸지만 늘 안다는 대답뿐 거의 10년동안 경제활동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재산을 정리해서 쓰다가 이제 정말 바닥이 나가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느끼는 바는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의지하던 언니와 제가 결혼을 하고 난 후 서움함이 이제 더 큰 의지로 번지는것 같습니다.. 저와 언니에게 하던 모진말과 억지를 이제 형부와 제 남편에게도 하기 시작했고, 언니와 형부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사실 이것도 걱정이 됩니다..분명 나중에 불화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구요) 저와 제남편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전화하면 늘 돈돈 아니면 아프다는 얘기 뿐이며 어제도 한해 인사 드리러 전화한 남편에게 잘먹고 잘살아라는 둥 시댁식구들이랑은 밥먹고 다하면서 본인은 없으니 무시한다는 둥 정말 너무 딸인 제가 부끄러운 얘기를 계속 하세요.. 저는 엄마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제 남편, 시댁과 어떻게 관계를 조율해야할지 정말 막막하고 힘듭니다. 그냥 극성스러운 엄마겠네 하실진 모르지만 제가 언급한것보다 훨씬 상황은 심각하고 저의 고민은 깊습니다.. 이게 향후 제 가정과 2세에게까지 영향을 미칠지 걱정도 되구요.. 심리 상담을 정식으로 받아야할지 고민하던 차에 우선 여러분들의 의견 구하고자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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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댓글 너무 큰 힘이 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누구나 가족간에도 이정도 고충이야 있지 싶을수도 있는데 점점 더 연세 드셔가면서 정말 일부러 더 말도 나쁘게하시고 내가 외롭고 힘드니 너네도 당해봐라 저희를 괴롭히려는걸로밖엔 안느껴져요 ㅠㅠ 조언주신대로 언니네와 한번 의논해서 서로 부담스럽지않은 선에서 지원해보도록할게요!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