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취업|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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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asun
·4년 전
나를 따라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 4년동안 나와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다양한 일이 있었고 점점 멀어지게 되었어요. 그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나를 따라하는 행동이 너무 싫었으니까 가까이 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저희 과 특성상 조별과제도 많고 그룹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이 아주 높기에 멀어지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 제 모습을 계속 보여줄수록 그 친구는 스펀지마냥 제 모습을 쏙쏙 빼앗아갔고 저는 그 친구 앞에서 제 자신을 스스로 드러낼 수 없었어요. 4년간 그렇게 지내온 결과일까요, 저는 점점 제 색을 잃어가고 그 친구는 제 모습을 자기 모습인 마냥 드러내고 살고 있어요. 제 성격, 제 옷차림, 제 학습법, 제 정신병마저 자기 것인 마냥 차림을 하는데 너무 힘들고 이젠 대학 생활에 제 모습을 드러내기 너무 힘듭니다. 최근에는 취업 준비도 하고 시험 공부도 하고 사람 관계에 스트레스도 받아서 자해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손가락을 자꾸 깨무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젠 제 스스로를 잃어가고 남들이 바라는 모습에만 나를 끼워마추려 하고 그 과정에서 나를 따라하는 그 친구때문에 다시 또 다른 내 모습을 찾다가 우울해지고 이런 굴레에 빠져있습니다. 힘들어요. 내 색을 뺏어가는 그 아이가 밉고 그 아이는 마냥 제 탓이라며 저를 자기 친구 앞에서 죄인으로 만들고 저는 죄책감을 느끼다 이제는 분노를 느낍니다. 대학 들어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어요. 오늘 아무일도 없는데 자해를 했고 아무 일도 없는데 죽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어요. 왜 나는 이렇게 살아가야할까요. 남들한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것도, 내 색을 뺏어가는 그아이에게 억울해도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는 것도, 남들 눈치보며 내 색을 잃어가는 것도, 왜 나는 이러고 살아가야할까요.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런 사람들도 나를 ***로 생각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술도 마셨는데 조금 더 깊은 상처를 오늘 드러내보는데 드러낼수록 자괴감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런 사람사는 문제 더이상 겪고 싶지 않아요. 나만의 스트레스 방법이 자해인데 요즘은 자해를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아요. 힘들고 괴로워요. 남들이 나 힘든거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여기 이렇게 끄적여봐요. 위로 받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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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3
· 4년 전
정말 그 마음 너무 잘 이해해요... 왜 그런사람이 등장해서 하필 나를 타겟으로 그런 뻔뻔하고 파렴치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까요? 정말 저도 미칠노릇이었어요ㅠㅠ.... 그래서 제일좋아하는 것들은 숨기고 그 대신 빼앗겨도 좋을만한 덜 좋아하는것만을 표현하는 습관도생기고.. 그시절 생각하면 정말 답답함밖에없네요.. 이게 말로 해결하기도 진짜 좀 그렇지않아요? 저는 특히 외적인것보다 말투나 행동같은 너무 사소한 디테일을 따라해가지고 그아이가 나에게하는짓을 직접 말로표현하자니 되게 쪼잔한사람 된것같은 느낌들고... 나는 이 문제 때문에 내가 세상에 없어도될것 같은 끔찍한 기분을 느끼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제가 했던 방법은 무시와 그아이의 심리 이해해보기였어요 근데 살아있는 눈엣가시같은 그아이를 무시하는것도 너무 힘들고 이해해보자니 아무리생각해도 너무 이해가안되고 그 아이가 섞인 무리와 손절하는것도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겨우 그자식 하나때문에 내 아끼는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너무 짜증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 아 ... 쟤가.. 얼마나 뭔가가 궁했으면... 이렇게 별볼일도없는 나를갖고... 저렇게 따라하고 막 그럴까.. 주관없이 사는인생 너무 불쌍하다.. 쟤는 언제까지 내 뒤꽁무니만 쫓으며 살런지.. ' 하는 마음으로 약간 동정을 추진력삼아 의식에서 페이드아웃 시킬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던것같아요.... 아우 어떻게 그딴애가 다있대요ㅠㅠ 내가 다 속상해......... 근데 이거하나만 알아줘요 그새끼는 작성자님이 왜 그런디자인의 물건들을 선택하고 어떤마음에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1도 몰라요 아무리 껍데기를 고대로 벗겨간다고해도 절대 작성자님의 본질을 해치지 못해요. 한낱 따라쟁이가 어느 수로 그럴수있겠어요???? 진짜 말도안되는일이죠.. 하지만 그런 조무래기가하는짓이.. 너무 속상하게도 작성자님이 정말 큰 마음고생을 하게해요. 용납되선 안되는일이죠. 작성자님의 인간관계에대해 잘 모르지만 너무심각하다면 그 친구와 손절을하거나... 적당히지내면서 얼른졸업해서 얼굴볼일 없게하거나... 멋진 사회적스킬을 발휘하여 유머스럽게 그리고 과하지않게 애정을 담아 놀리는 뉘앙스로 그아이를 '작성자님을 너무 사랑(ㅋ)하는애'로 만들어버리거나 저도 이방법은 차마 못해봤지만 따로만나서 너 그딴짓 그만해 라고 말하기인것같아요.... 진짜 제심정같아서는 부둥켜안고 같이 울어주고싶어요 저 진짜 그 기분 너무 잘알거든요 저 진짜 그아이 때문에 벽세우기 정보숨기기 둘러 말하기의 천재가됐어요 나름사회적스킬의 일부분이되어 유용하게 쓰고있지만.. 너무 쓸데없이 말만길어지는것같네요.... 그냥 기억해줘요... 당신은 당신밖에없어요.. 그 누구도 당신의 존엄성과 고유성을 해칠수없어요.. 그리고 늘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지않을거에요. 상황은 시간에따라 선택에따라 늘 변하기마련이니까 그리고 너무 오래 괴로워하지 말아요. 자해보다 더 괜찮은 마음 진정법도 분명있을거에요. 응원하고 사랑해요. 누가 뺏어간다고 모습을 바꿀필요없어요 당신은 당신 그대로의 모습이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까. 그대로있어도 괜찮아요 부디겁내지말아요. 스스로를 위하는 선택을 할수있길 기도할게요 정말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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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un (글쓴이)
· 4년 전
@momo3 감사해요 정말 제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도 없었어요. 다들 그 애가 널 부러워서 그러는 거니까 그냥 자부심을 가지고 넘어가라고만 하는데 저를 뺏어가는 그 애와 그렇게 빼앗겨서 없어져가는 저, 이 상황에서 그렇게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도 없고 조바심만 들더라구요. 이러다 정말 내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내 성격을 뺏어간 저 애가 내가 가진것들마저 뺏어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때문에 더욱 어두워지고 있어요. 제가 원한 답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정말 자부심을 느껴라는 말보다 나를 안아줄 사람이 필요해요. 나 대신 욕해주는 사람도 좋지만 이해해주는 사람도 필요하고 나를 욕하지 않을 사람도 필요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