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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불행은 위로 받기도 뭐하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참 어려운거 같아요 약을 먹을 정도로 우울하고 죽고 싶을 만큼 불행한 것도 아닌 누구나 한 번 쯤은 살면서 겪게되는 흔하고 사소한 감정들이라 그저 이악물고 참으면서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를 의미없이 보내고 있네요 시간이 약이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매일매일 이 쓰라린 감정들을 달래기가 참 쉽지 않네요 아직 어른이 되기에는 한참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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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은님의 전문답변
저는 마카님에게 더욱더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왜냐하면 내 감정이 "완전한 힘듦"으로 접어들기 전, "애매한 힘듦"으로 지각하는 지금 이 순간이, 상담에서 상담자와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랍니다. 지면의 한계로, 마카님의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마카님께는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자원이자 강점이 존재하는 것 처럼 생각됩니다. 이러한 자원을 토대로 전문가와 함께 상황을 판단해보고, 나의 어려움에 기인된 문제를 파악해본다면, 효과적인 상담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쉬는날인데 막상 쉬면 폰하고 예능영상 찾아보고 청소하고 반려 견 산책시키고 아무생각없이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이 패턴 반복입니다. 그렇게 뭐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가 지나가는게 허무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휴식이 주어진데도 막상 할 게 없어요. 주중에 일할 때는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는데, 막상 주말이 되면 부족한 잠 자고 청소하고 밀려놨던 것들 뭐하고 뭐하고 하면 하루가 지나가 있어요. 또 일요일이 되면 내일 월요일이야 하면서 하루종일 우울해있고 체력 모아둬야 한다면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거나 잠만 자거나 해요. 근데 막상 쉬면 할 게 없으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불안하고 심심하고 시간도 안 가고 하네요. 근데 또 일하기는 싫고.ㅋㅋㅋㅋ이게 인간의 간사한 심리인가요? 모르겠어요. 뭘하든 다 내키지 않고 싫어요. 근데 또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나아서 하고있는데…뭐랄까..답답하다고 해야하나, 찜찜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알쏭달쏭 복잡한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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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등 자기이해의 정도가 어떠한지를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나를 이해하는 것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지금 현재 안정적이고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든 모험은 첫걸음을 필요로 하지" - 이상한나라의 앨리스中-

불안감에 시달릴 때 어떻게 해야하죠?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머리가 계속 아프고 신경도 날카로워지는 것 같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고 싶을 때, 마음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싶을 때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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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님의 전문답변
그렇다면, 우리는 이 걱정을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통제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어쩌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요.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는 자동차와 같은 기계를 막기 위해서 통제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 인간의 불안감은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통제를 하기 위해서 많은 시도를 합니다.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하자', '어떻게 이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 있지?'와 같은 생각들을 떠올리곤 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생각들은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불안한 생각에 대한 평가는 또다른 불안한 생각들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래서 걱정은 또 다른 걱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통제를 하지 않는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불안한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 생각에 대해서 그 어떤 평가도, 비판도 하려 하지 말고 생각은 그대로 두어 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시험을 망칠 것에 대한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면, '시험을 망치면, 또 몇개월을 준비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부모님과 사이가 더 나빠질 것이고...'와 같은 생각을 이어가거나 평가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내가 시험을 망칠까봐 불안해 하고 있구나'라고 내 마음을 스스로 한번 읽어주는데서 그쳐봅시다. 그리고, '지금 시험을 망칠 것에 대해서 고민하는건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의미도 없어, 차라리 어제 공부하지 않은 시험범위를 한번 더 보자'와 같이 지금 내가 해야될 일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바로 몰입해보는 것이지요. 그저 나에게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여기 이 순간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행동은 무엇일지 찾고 그 행동으로 돌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제발 더는 한심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않았으면.

나 되게 마카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 글에 내가 댓글단거 보고 울 것 같더라 다 나한테 해줘야 할 이야기들을 나자신에게 해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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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님의 전문답변
부정적 자아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타인에게는 너그럽고 자기 자신에게는 매우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답니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공감과 이해를 해주면서도 사실 자기 자신에게도 그러한 공감과 이해가 돌아오길 바라게 되지요.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반응이 돌아오지 않을 때 스스로는 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나에게는 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지 못할까요?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봄으로써 자기 자신을 수용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들여다보고 그것부터 나 자신이 수용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한테 관심없다 겁 먹지말자

나는 진짜 자존감이 낮았다 그래서 환경을 탓하고 남을 탓하고 내 자신한테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늘 더 높은사람과 비교를 하고 남들 눈치보기 바빴고 끈기없이 포기하는 생활이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사회생활도 꾸준할수 없었고 친구도 없고 나는 그냥 항상 그대로였다 걱정과 불안이 많았고 나쁜생각을 할수록 남을 미워하는 마음도 들고 감사하는 마음도 없어졌다 매일 다가오는 시간 자체가 너무 고통이였다 이렇게 살다가는 진짜 죽어있는것 같았다 변할수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무너진 자존감을 일단 달래주었다 나는 누구에게 인정받을려고 사는 존재도 아니고 남들도 딱히 먹고 살기 바빠서 나한테 관심이 없는게 당연한건데 나는 왜 인간관계에 그렇게 연연하고 나 자신한테 집중을 못했는지 조금실망했다 그리고 정말 나를 사랑해주고 싶었다 나만의 힘든일들도 결국 이겨내왔고 지금까지 그래도 수고했다고 나를 안아주고싶다 나는 누구보다 강하고 나로서 그냥 소중한 존재다 앞으로 나에게 집중하면서 자존감도 찾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게 내 목표다 할수있고 해낼것이라고 믿는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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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실님의 전문답변
사연 속에서 마카님은 ‘남들도 딱히 먹고 살기 바빠서 나한테 관심이 없는게 당연한건데’라고 말씀해주셨지요. 나의 아픔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상황에 대한 조망을 함께 하게 되신 마카님께서는 현재 충분히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이 나에게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는 얼핏보면 서운한 일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큰 위로가 되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람들 각자는 자신의 일상에 충실해야하기 때문에 남에게 큰 에너지를 쏟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나에 대해 순간적인 판단으로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너무 크게 받아들이고, 상처를 입을 필요도 없는 것일 수 있지요. 마카님께서 견뎌오신 힘든 일들이 무엇인지는 글 속에서 드러나있지 않지만, 결국은 이겨내셨다는 점에서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참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다가오는 시간이 고통이었던 때도 있으셨지요. 그러나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건강한 자존감을 되찾으시면서 지난 성공경험을 많이 떠올리게 되셨다니 이제는 스스로를 많이 믿을 수 있게 되신 듯합니다. 내가 나를 믿게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그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여유로운 태도는 타인에게도 매력으로 다가설 수 있지요.

꿈이 돈많은 백수에요 응원해주세요

왜 사람들은 죽으면 그때서야 그 사람을 주목하는걸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닿지 않는다. 미안하다고 말하면 고맙다는 말이 돌아온다. 미운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서 조금이라도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나도 모르게 더 망가져 있었다. 언제쯤 바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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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무조건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반대로, 무조건 미운 사람 이라는 것도 없는 것이겠지요. 마카님께서 좋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 해서 사람들이 마카님을 미워하고 떠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누군가가 마카님을 싫어하거나 떠났다면 마카님 자체가 미운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둘이 어느 한 부분이 맞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외부의 문제때문일 수도 있고, 그 상대방의 문제 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기에 미움받지 않기위해 내 자신을 부정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려기보다, 내 자신을 그대로 인정해주며 더 나아가는 것을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말을 하루에 3번씩 꼭 되새겨 주시며 내 스스로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잘했어 넌 충분히 잘한거야 오늘도 버티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

내가 자살하면 모두가 날 잊어줬으면 좋겠다 그냥 나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했으면 한다 그러면 편안히 갈 수 있을것 같다 죽는 그 순간에도 이기적이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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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님의 전문답변
우선 주위에 마음을 잘 공감해줄수 있는 분이 계시면 이런 힘든 마음을 털어놓아 보시면 어떨까요? 마카님 마음속의 힘듦을 누군가가 들어주기만 해도 좀더 마음이 가벼워질거에요. 혹은 일기를 쓰셔서 힘든 감정을 적어보아도 좋고 또는 산책을 하면 엉킨 마음을 정리하셔도 좋을거에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마인드카페에 더이상 생각나지도 않고 찾아 오지 않을 정도로.

자살하기 가장 쉬운 성격 유형이 뭔줄 알아? 바로 완벽주의자래. 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모든 소원과 소망을 이룰수없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완벽해지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게 되어 결국엔 우울감과 자괴감에 빠져 현실을 도피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거지. 내가 그랬었어. 난 모든 사람들이 날 좋아해 주길 바라는 강박에 갇혀있었어 열명이 날 좋아 하다가도 단 한명이라도 날 싫어하면, 모두가 날 싫어할것만 같은 느낌에 휩쌓였지. 이제는 받아들일래 내가 모든 사람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지 않음을. 그리고 감사할래. 날 기피하는 사람으로 인해서 내 곁에 거해주며 날 향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가치를 알수있음을. 모두가 날 좋아해줬다면 난 자만과 오만의 늪에 빠졌을거고 그 어떤 발전도 할수 없었겠지. 지금껏 많은 이들이 날 좋아해줬어 또 많은 이들이 날 싫어하기도 했고 사랑과 관심을 받을땐 마냥 들떠있고 밝은 내가 되다가 회피와 무관심을 받을땐 기가죽고 우울감에 젖어 어두운 내가 되는 변덕스러운 나였지. 그러면서 든 생각은 결국 이거야 결국 나만 변하지 않으면 되는거잖아? 괜히 주눅들고 기가 죽어한다면 좋은 인연이와도 난 기가 죽어있기에 받지 못할걸 알아 이게 얼마나 억울하겠어 그러니 난항상 어둠에 굴복하지 않은채 당당하고 씩씩하게 삶을 이끌어 나가겠어 지금껏 좋은사람 많이 만나며 잘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니 더이상 걱정안해. 한두번 겪은 고난이 아니니까 나의 긍정적인 자질을 잃지않는 내가 되었으면해.

해야지 해야지 말만 하다가 안하고 시간만 흘러보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뭘 잘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서 , 사실 찾으려는 의욕도 그렇게 강하지않아서 자꾸 다음으로 미루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걸 아는데 자꾸 똑같은 생각만 맴돌아요. 뭔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고 하면 갑자기 마음 속에서 두려움이 생기고, 나중에 좀 더 생각해보자, 나중에 다시 생각해야지 하면서 그 상황을 회피해요. 이미 낭비된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데도 무기력감에 길들여졌어요. 내가 생각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면 엄청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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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옥님의 전문답변
자신을 원망하고 비난하신다면 먼저 비난하는 마음을 멈춰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마음이 비난으로 돌아올 때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아프고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비난을 멈추셨다면 정말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우기 보다 쉽게 실행해 볼 수 있는 목록을 적어보고, 그 목록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내가 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목록을 지우면서 하다보면 '약속을 지키는 나' 를 인정할 수 도 있고 혼란스러움도 감소될 수 있습니다. 결과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결과가 아닌 목록에 적힌 것을 실천하는 모습에 집중해 보신다면 부담감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난 왜 일은안하고 백수로 지내는것일까 나의 부족함은 뭘까? 뭐가 두려운걸까? 새로시작하는것? 새로배워야 한다는것? 주변사람들은 내가 백수인것을 알텐데 근데 남의시선따윈중요하지 않다 왜 내가 앞으로 나*** 못하고있는지 그게 중요할뿐이다 나의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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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님의 전문답변
이제는 스스로에게 계속된 질문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질문에 답을 해 줄 차례입니다. 그렇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외부적 , 내부적 원인들을 찾아보아야겠지요. 정말 객관적인 시선으로 ‘ 내가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이유 ’ 를 외부적인 요인 1,2,3,--- (ex> 1. 신체건강상의 이유 2. 가족 내의 문제 등 ) , 내부적인 요인 1.2.3.---- (1. 새로운 곳에서 시작해야하는 두려움 2.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 할 지 모르겠음 등) 이렇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적어보며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발전되었으면 좋겠는 부분과 변화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마카님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하고 싶은 직업이 있지만 자격요건이 충분치 않다 생각되신다면 자격요건이 될 수 있도록 자격증 준비를 해본다던지,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 할 지 모르시겠다면 적성검사를 해보시는 것 또한 권해드립니다. 만약 아직 조금 더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것 또한 그것대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더 게으르고, 발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직 무엇을 할 지 몰라서, 마음이 가는 것이 없어서, 아직은 좀 지쳐서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스스로를 타박하지 마시고, 마카님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싶어지도록 충분히 관찰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등산을 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등산용 스틱으로 버섯을 툭툭 치면서 이야기해요 "잘 봐, 이게 독버섯이야. 먹으면 죽어." 아들이 그 얘기를 듣고 "아, 이게 독버섯이구나!”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어린 독버섯이 충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말했습니다 “아, 내가 독버섯이구나, 난 누군가를 죽이는 존재구나. 내가 저렇게 예쁜 애를 죽일 수 있는 존재라니!" 어린 독버섯이 슬퍼할 때 곁에 있던 다른 독버섯이 친구의 어깨를 받치며 이야기했습니다 " 아니, 저건 식탁 위의 이야기고, 인간의 논리야 넌 내 친구야 넌 쟤네 먹으라고 태어난 게 아니고 나랑 친구하려고 태어난 거야." 버섯의 존재 이유는 버섯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하고, 내 존재 이유는 내가 가장 잘 알잖아요. 그러니 남의 논리에 지나치게 휘둘릴 필요 없어요 버섯에게는 버섯의 이유가 있고, 꽃에게는 꽃의 이유가 있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이유가 있고, 나에게는 나의 이유가 있겠지요. 그렇게 다 자기 이유로 사는 거죠. 자기 이유로 사는 것, 그게 바로 자유겠지요 그래서 저도 남들이 뭐라 하든 버섯 같은 저를 좋아하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 모든 버섯 동지들에게도 마음을 보탭니다. 신영복의 "담론"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중에서

사람이 싫어지는 이상한 증상이 시작되었어요. 저랑 비슷한 증상인 분 있나요? 회사 동료는 물론이고 베프, 친척, 심지어 부모님 까지도. 사람에게 상처 받으니, 사람 곁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사람이 싫으니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고, 애인과도 헤어지고 친구도 끊고 혼자 있어야 스트레스를 인 받아요.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는데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네요. 잠시 우울하고 그런 증상은 아니에요. 치료되는 문제도 아닌 것 같구요.. 어디 산에 들어가서 움막 치고 혼자 살아야되나.. 해맑던 소년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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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님의 전문답변
관계에 지친 분들이 정말 산에서 자연인으로 생활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방송에서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촬영을 하는 것도 보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 분들의 삶이 아주 나빠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면 그만이지요. 옳은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카님께서는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나요? 사람은 싫지만 외로움이 느껴지시나요 혹은 정말 혼자 있는것이 편하고 훨씬 낫다고 느껴지시나요.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들때는 주변의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자극을 최소화 하신 후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 관계에 들이는 노력을 해볼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날 좋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 할까봐, 내가 한 말이나 행동 때문에 내가 싫을까봐 매일 매일 걱정 해요. 저는 잘 하는 것도 없는데 눈치도 없어서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저를 피한지도 몰랐어요. 저에 대한 확실하지도 않은 말을 듣고 저를 피해다녔어요. 저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말 한 마디로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그 때, 저를 피한 친구와는 화해를 했지만 저는 아직도 너무 무서워요. 정말 친한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나 때문에 기분이 나빠질까 신경 쓰이고, 저의 행동 때문에 혹시 실수라도 하면 저를 싫어 할 것 같아서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했는데 사실 최근에는 이렇게 익명으로 누군가와 이야기 하거나 하는 것도 무서워서 못 했었는데 용기내서 제 이야기를 써 봤어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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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실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을 곱씹게 되시고, 혹여 또 그러한 사건이 일어날까하는 마음에 걱정하게 되시는 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족감에서 기원하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 과거의 일이 떠오르게 되실 때 의식적으로 지금-여기로 주의를 집중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체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요가 및 체조를 하시거나 요리, 청소를 통해 현재로 관심을 돌려보세요. 또, 지금 현재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마카님께서 원하는 것과 가지고 있는 것, 얻지 못하는 것을 탐색해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현재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판단해보세요. 판단하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보다 성공적인 것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을 노트에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낮아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우선적으로 기억하시고, 마음이 많이 힘들어 그것이 어렵다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카님께서는 스스로가 눈치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모든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눈치가 너무 빠른 것은 스스로가 피곤한 습관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눈치가 진짜 빠른 사람은 눈치가 없는 척을 한다는 말도 있듯이, 눈치가 없는 것은 성격이 무던하고 예민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의 부족해보이는 면모들도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