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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에 중독된 것 같아요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었는데 정말 저는 제 삶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없어요 늘 불안했고, 폭력에 노출된 채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괴로웠고, 맞기도 많이 맞았는데 서른되기 전엔 아파서 죽겠지',하는 생각으로 그냥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한 2년 전부터 갑자기 주변 상황이 좋아졌어요. 제가 발버둥을 치면서 어떻게든 살아남다보니 폭력적인 환경에서 벗어났거든요. 문제는 이제 저를 괴롭히는건 다 사라진 셈인데 그동안 제자신을 지키려고 그냥 모든걸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살아서인지 제 인생이 제 인생같지가 않고, 도저히 손에 뭐가 잡히질 않습니다.. 병원 치료도 계속 하고있고, 분명 더 나아졌는데 계속 길을 잃은 느낌이예요 집 밖으로 나가기도 점점 무섭고요 어떻게든 일은 하면서 사는데.. 정규직도 아니니 제대로 된 직장이라고 여겨지지도 않는 일인데다(다들 그냥 제가 백수라고 생각해요ㅎ..) 저도 행복하지 않은 일이라 하면할수록 더 눈 앞이 깜깜합니다 나는 왜이렇게 열정이 없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2만번은 하는 것 같습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려면 조그만것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조금씩 나아가라는데 뭘해도 성취감이 들지 않아요 정말 그게 너무 괴로워요. 그냥 모든게 제것이 아닌것같아요 뭐가 문제일까요? 이제는 제 주위에 절 괴롭히는건 저밖에 없는데 예전보다 더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저는 평생 이렇게 무력하게 살아야하는걸까요 무슨 노력이 부족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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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지금 마카님이 느끼시는 감정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마카님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다. 평생을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생활까지도 하고 있으니 대단한 거에요. 뉴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집 밖에 아닌 방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고 심한 우울증으로 방바닥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쓰레기 집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카님은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집 밖으로 나오고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은 대단한 거에요.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무기력 극복) 이나 (노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아기처럼, 터널 밖을 빠져나와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도착한 여행자 처럼, 평생 수감되었던 감옥에서 출소하여 새로운 사회에 나온 사람처럼.. 이 새로운 세상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한발한발 step by step 으로 천천히 배워 나가야 해요. 서두르거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에게 또 필요한 것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40년만에 출소한 레드가 자신의 친구인 앤디를 찾아 떠나며 두려움을 이겨낸 것처럼.. 마카님이 이 새로운 세상을 배워나가고 성장해 나갈 때 그 옆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 멘토 등입니다.
전공으로 돌아갈지 말지 내 마음은 뭘까

너무너무 고민이 커서 마카에 올려봐요. 장문이지만 읽어주시고 짧은 댓글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7년을 전공 하나에만 몰두해서 공부해왔어요. (예체능 쪽입니다) 그러다 대학 졸업을 했는데, 취업도 쉽지 않고 예술계인 만큼 프리랜서로 일하지 않는 이상 답이 안 보여서 길을 접고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 했어요. 지금은 전공과 전혀 다른, 금융업 it 사무보조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턴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워라밸 짱짱하고 회사 소속이니 월급도 제때제때 나와요. 현재 계약기간 만료까지 두 달 남은 시점인데, 슬슬 이직 준비를 해야 하기도 하고, ‘그냥 이 경험을 살려서 개발 공부를 시작해볼까… 근데 내가 하고 싶은 게 개발이 맞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때 마침, 대학시절 알게 된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사람을 구할까 하는데 아직 이쪽에 관심있으면 소개시켜주겠다고요. 정말 고민이 됩니다… 시간과 돈, 제 청소년기와 20대 인생 절반을 쏟아부은 전공으로 다시 전향할지… 사실 전공 자체는 참 좋아합니다. 아직도 일을 생각하면 설레구요. 다만 예술업계가 그렇듯 미래가 불안정하고, 고정수입도 없는 게 큰 리스크네요. 회사 다니는 지금은 전혀 그런 걱정이 없으니까요. 프리랜서로 하게 되면 투잡은 기본일거고, 세금 계산도 스스로 다 해야 하고… 새벽에 나가 새벽에 집오는 워라밸 붕괴도 빈번할거고. 그렇다 해서 포기하고 개발쪽으로 돌리기엔 이제껏 공부해온 시간도 아깝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때 시기적절하게 온 이 제안이 혹시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큰 연봉을 바라진 않지만 고정수입은 있었으면 하고. 워라밸 없는 생활이 기본 반년 이상 지속되는 일을 업으로 삼았을 때 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전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요. ㅠㅠ 조언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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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일단 저 위에 던진 질문에 대하여 저는 "이번에 하시는 선택이 중요한 선택이긴 하겠지만 이후에 마카님에게는 또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올 수 있고 반드시 둘 중 한가지 일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려주신 사연을 읽어보면 이번에 일하신 금융업 it 사무보조 인턴이 첫번째 직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것이 없는 현대에는 여러 번의 이직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 이번에 예체능 계열의 일을 하시게 된다고 해서 앞으로 개발쪽은 영원히 배울 기회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로 지금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을 하신다 해서 영원히 예체능 관련 일을 할 기회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마카님께서 두가지 모두를 잘 하실 수 있게 된다면 필요에 따라 어떤 시기에는 개발쪽 일에 몰두할 수도, 어떤 시기에는 예체능 관련 일에 몰두할 수도 있을 것이고 프리랜서 일을 하신다면 두 가지 분야 일을 병행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쉽지는 않을꺼에요. 두 분야 모두 잘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할테니까요.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에 예체능 관련 일을 하시면서 개발을 공부하거나 배워보시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이라는 것은 단기간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배우고 노하우가 쌓여야 하는 전문분야인 만큼 빠른 시간에 성과를 내려고 욕심 부리지 마시고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다른 일 (이번에 제안받은 예체능 관련 일)을 하시면서 공부를 병행해 보시는 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예체능 관련 일을 충분히 해보고 이직할 기회가 왔을 때 개발과 관련된 직종으로 구직을 해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드리고 싶은 의견은..아직은 마카님께서 첫번째 직장 인턴 경험 밖에 없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다는 겁니다. 예체능 관련 분야에서는 공부만 해왔지 실무에서 일하신 적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에 받은 제안을 수락하셔서 정말 예체능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지 실질적인 경험을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카님께서 예상하시는 것 보다 현실은 더 나을 수도 있고 (물론 반대로 예상보다 훨씬 더 안좋을 수도 있죠!) .. 예체능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지 보다 현실적인 감각을 익히게 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예체능 분야 일을 실제 경험해 보신 후에는 오히려 개발자가 되겠다는 선택을 할 때 더 쉽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결혼11년차 경력단절도11년 다시 일을 하고 싶다

일을다시 하고싶은데 자격 이 있는게 없네요 내가 육아한다고 집에 얌전히 있었던 그 시간에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있었네요 산후 우울증으로 입원까지 했던지라 그저 일상생활에 무리만 없을정도로 버티자 견디자 했는데 그건 너무 안일한 생각 이었던거 같고 하고싶은건 있는데 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부터 들고 망설여집니다 아줌마 깡 은 저에게는 해당이 안되나봐요 두번째 스무살을 당당하게 맞이하고 싶은데 마음을 먹다가도 작심삼일을 못벗어나는 한심한 시간을 보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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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님의 전문답변
육아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 아이를 키워내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들이 필요하니까요, 마카님께서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잘 해내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 답답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육아 이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러한 도전을 시도하고 노력하는 마카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있기에 그것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하시되 마카님의 신체와 마음의 건강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햇빛을 보고 산책하기, 좋아하는 운동하기 등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회이상 하시면 일상에 활력이 좀 더 찾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카님의 강점을 찾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마카님께서 뿌듯했던 경험, 잘했다고 생각한 경험들, 성공했던 경험들을 자주 떠올리다보면 마카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실에서도 마카님께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심삼일이어도 전혀 한심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변화를 위해 시작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시도하다보면 마카님의 원하는 일에 분명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로)

안녕하세요. 02년생, 22살입니다. 진로 고민이 가장 큰데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한심하고 창피하지만 현재 백수입니다. 이대로 시간을 계속 버릴 순 없는데, 안 그래도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합니다. 근데 지금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목표가 없으니까 당장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생각만 많아지니,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합니다. 잠시 과거 얘기를 하자면, 저는 중학생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학업 성적은 매우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인문계로 가서 대학을 가려고 했었는데 가정형편이 넉넉치 않았고 경제적 부담으로, 부모님께서 특성화고로 가라고 강요하시는 바람에 상업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대학은 가지 않아서 최종 학력은 고졸인 상태구요. 처음에는 취업을 하려고 왔으니까 우선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선취업 후진학 제도라고 해서 나중에 야간으로 대학에 갈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사실 고등학생 때,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해봤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냥 뭐가 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고 좋은 직장에서 돈만 꾸준히 번다면 좋겠다고 그런 막연한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후회해요. 이때, 어느 분야로 가서 자리를 잡겠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더라면 지금 이렇게 방황하진 않았을 것 같거든요.. 20살에 바로 취업을 했었고, 제 처음 직장은 학교에서 교육공무직으로 일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1달 만에 관뒀습니다. 좋은 일자리였던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일보다 대인관계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고졸이라고 무시하는 발언과 텃세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아직 사회에서 고졸에 대한 인식이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 고졸이라고 무시할 수는 있지만 속으로 생각하면 모를까 입 밖으로 내뱉는 분들이 계실 줄은 몰랐어요. 1달 내내 출퇴근하면서 매일 울었었습니다. 결국 못 참겠어서 제 발로 나오게 되었고, 2번째 직장은 무역업계 사무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저한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1달 만에 나왔고 3번째로 디자인 쪽으로 일을 하게 됐어요. 쇼핑몰 업체에서 홈페이지 배너 제작과 영상편집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디자인 분야는 전공자를 우대하기도 하고, 관련 학과를 나와야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포트폴리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서 한번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1년 2개월간 일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처음엔 몰랐는데 일을 계속하다 보니, 제가 스킬도 부족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창의력도 없는 편인데 참신하고 눈에 잘 띄도록 잘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도 힘들었고요. 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니까 오히려 내가 이 자리에서 계속 이 일을 해도 괜찮나,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 분들이 계셔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그래서 좀 더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작년 하반기에 회사를 관두고 대학에 가고자 수시 지원을 했습니다. 작년에 4년제에 지원을 했었고 합격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생긴 바람에 결국 가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취준을 하게 되었고 이력서를 여러곳에 넣었는데 연락오는 곳이 없더라고요.. 이력서를 공개로 전환해놓았는데 다행히 한 회사에서 경리로 일자리를 제안해주셔서 일하게 되었고 한달 전까지 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배부른 생각일 수도 있는데 저는 경리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그닥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고 별로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관두자니 답이 없어서 참고 다녔는데 고민하다가 1달 전에 관두고 지금까지 백수입니다. 지금까지 한 일을 돌아보면 엉망인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을 보면, 전문대를 나온 친구들은 졸업해서 올해부터 일을 시작한 친구들도 있고 4년제 간 친구들도 내년이면 졸업반인데 저는 지금까지 뭘 한건지 한심하고 속상해요. 한 길로만 쭉 파도 부족할텐데 이젠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목표가 없으니까 지금 뭘 해야될까 싶고 이러다 계속 시간만 날리면 내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텐데 하는 두려움도 들고요.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패배감만 느껴지고.. 의욕이 안나요. 부모님께선 쉬지 말고 당장 빨리 일 다시 구하라고 말씀 하시는데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하더라도 내가 오래할 수 있을까 걱정돼요. 자존감도 그렇고 자신감도 점점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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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우선 저는 마카님이 그동안 시간 낭비를 하거나 쓸모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짧은 몇 년간의 시간동안 여러가지 일을 해보면서 마카님 자신만의 고군분투를 해오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쓸모 없는 경험이 아니라 마카님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카님께서 주변 친구들과 비교를 할 때 친구들은 뭔가 자기만의 길을 잘 가고 있는것처럼 보이고 22살이라는 나이가 되는 동안 착실하게 준비를 해온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어떤 일을 할지, 어디에 취업을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평생 직장이 없어진 지금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한다고 해서 그곳을 평생 다닐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업하려는 친구도, 내년이면 졸업반이 되는 친구도 어쩌면 마카님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그들 역시 목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하는 고민은 마카님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와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방황을 해서 하는 것이 아닌...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티를 안낼 뿐 다들 하고 있는 고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카님 나이가 22살이라고 하셨지요. 마카님이 주변 친구들과 비교를 해 보았을 때 시간을 낭비한것처럼, 많이 늦은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22살이라는 나이는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에요. 22살이라는 나이는 목표와 진로를 뚜렷하게 결정하거나 뭔가 결과가 나오는 나이가 아니라 오히려 이런저런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적극적으로 인생의 목표와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기에요. 따라서 마카님이 22살에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은 결코 늦은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20대 초반이 아니라 20대 후반, 30대..아니 40대라도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인지 항상 스스로 물어보고 그것이 아니라면 언제든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진로에 대한 고민은 원래 (평생)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50대 후반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도 여러 차례 상담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매우 크세요. 지금은 60세에 은퇴한다고 일을 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10년, 길게는 20년까지도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진로 고민은 20대에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해야 하는 주제라는 거에요.
시험에 번번히 떨어지고 이제 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92년생 적지 않은 나이로, 대학 시절부터 졸업하고 지금까지 회계사시험 세무사시험 공무원시험 등 이것저것 시험준비만 히면서 살았는데 올해도 떨어지고 시험에 대한 벽을 느껴서 사기업 취업으로 진로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시험으로 어디 합격해서 하는 인생은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는데도 계속 눈물이 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막막합니다. 일반 사기업 중소기업이라도 시작하고 싶어서 자소서를 쓰는데 자소서에 쓸 내용이 단 한줄도 없고, 저 긴 공백기를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고 그냥 실패했다고 인정해버리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집이나 주변 사람들 조언은 그냥 당분간 푹 쉬라는데 쉬는것도 눈치가 보이고, 앉은 자리가 가***석같아서 쉬지도 못하겠고, 달리 따놓는 자격증을 준비하는것도 지금부터 두어달은 걸리는 지라 그만큼 또 공백을 참아야 하는 것도 못 견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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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무엇보다도 좌절하고 낙담해서 절망만 하고 있지 않고 사기업이라도 준비하시려는 의지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런 의지로 임하시면 어떤 일을 하셔도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자소서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내용을 넣으시는 것이 어떨지요?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간의 힘든 시간과 고비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잘 녹여서 쓰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주변의 권유대로 당분간은 여행이나 문화 생활 등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실패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곧 어디선가 마카님의 능력을 발휘하는 시간들이 반드시 올 것이고 또 지금을 돌아 보며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 꼭 올 거예요.
항상 실패하는

29남 입니다 예술 전공졸업하다 이도저도 아닌 인생 살다 사회복지사도 하고 영어강사 하고 음악관련 일도 해보다 29년 첨으로 타지 생활 하면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일은 3번째 하는데 1~2번은 사람이 맞지 않아 스스로 퇴사 3번은 잘렸습니다 뭐라도 하고싶어 타지까지 와서 고생 아닌 고생하는데 모아둔 돈도 없고 계속 컵라면으로 의존하면서 살고있습니다 집은 아직도 제가 일하는 걸로 아는데 괜히 잘렸다 하면 내려오라 할까봐 겁납니다 그게 커지다 보니 우울증도 갑자기 찾아오고 안좋은 영상 생각만 계속 보게되더라구요 낼모레 내려가는데 빈손으로 내려가면 왜 너 빈손이냐 할텐데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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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 처한 현실을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중장기적으로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29세이면 우리나라 사회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로서 늦지 않았고 앞으로 얼마든지 마카님에게 맞는 일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이 걸어온 다양한 길이 장래에 좋은 경험으로 작용될 시기가 올 것입니다. 예술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영어 강사, 음악 관련 일을 했던 경험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될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빛을 발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은 멀리 내다보면서 나가기를 바라며, 지금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두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심리적으로는 자신감과 함께 신체적인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강을 챙기고 돌보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 가다보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어떤일에서 프로가 되는것도, 되지 못하고 부딪혀서 참고 견디며 경력을 쌓는것도, 그냥 이곳저곳 전전하며 알바하는것도 못할 것 같다. 그럼 돈은 어떻게 버나. 모든게 어렵다. 세상이 너무 거칠다. 그림 그리고 싶은데. 그림으로 돈 벌고 싶은데. 내 그림은 형편없고, 프로의 길은 까마득하다. 잘 그리려면 그리고 또 그려야한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 난 이걸 할 자신이 없다. 난 이걸 못한다. 난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상담 선생님들은 하루 10분씩 그리는것부터 시작해보아요. 하루에 한번씩 밖에 나가 햇볕 쬐는것부터 해보아요. 라고 하지만 내 나이는 스물 후반이다. 서른이 코앞이다. 그렇게 해서는 마흔이 돼도 프로가 못된다. 죽는것 말고는 답이 없다.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지나 말든가. 아니 내가 진정 그림으로 먹고살고 싶은것이 맞긴 한가? 그냥 남이 부러운 것 뿐인게 아닌가? 열등감으로 속이 꽉 찼다. 자살생각으로 매일 밤 잠못든다. 미래가 깜깜하다. 내일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발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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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10분간 그림을 그려보는 것 그리고 햇빛을 쬐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잘 되지 않는다면... 완전히 시각을 바꾸어서 이 열등감을 에너지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단기해결 중심 코칭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방법 중에서 효과가 없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열등감을 아무리해도 떼어낼 수 없다면 오히려 그것을 마카님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 심아 보는 것입니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해서 이 열등감에서 벗어 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대신 그 목표를 큰 목표와 작은 목표로 나누어서, 작은 목표부터 눈 앞에 두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게 없는 21살입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제인생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까지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냈습니다 중학교 올라가서부터 부끄러움도 많아지면서 친구들과 잘어울리지도 몰하고 내가 하고싶은걸 하겠다는 핑계로 공부는 제대로 하지않고 핸드폰만 했습니다 하루종일 유튜브만 봤습니다 물론 가끔씩 운동을 하긴했습니다 고등학교 올라가서 공부 제대로 해봐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저 혼자 공부하기엔 너무 버거웠습니다 좀만 공부하다가 다른사람들하고 비교하면 힘이 빠지고 공부 포기하고 결국 핸드폰하고 애매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결국 제가 좋아하는 과목 외에는 아에 공부를 하지도 않고 점수도 내지못했습니다 그렇게 고3이되고 부모님은 너가 하고싶은게 없으면 애견미용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하고싶었습니다 그냥 오기라고 해야할까요 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이렇게 공부를 포기하는게 세상에 지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수능공부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제대로 하지않았습니다 솔직히 공부하는법도 몰랐습니다 수능을 마치고 결국 한국사 빼고는 다 7~8등급에 가까운점수를 받았습니다 현타가 너무왔습니다 공부 안한게 맞습니다 어쨋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제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다가 얼마지나지않아 핸드폰으로 시간낭비를했습니다 결국 저는 10월에 입대했습니다 입대하고나서 잘하는게 없고 좋아하는것도 없는 저는 대학다니는 선임들이나 후임들을 보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있습니다 누군가의 제대로된 케어가 없으면 수능 공부를 망친다는걸여 어쨋든 결론은 제가 요즘 생명 공학에 빠졌습니다 여러가지 책을 읽고있는데 이렇게 책만 읽는다고 진로를 이쪽으로 설정해도되는지 아니면 그냥 이런건 취미로 해야되는지 부모님은 정육기술 배우랍니다 또 만약 생명공학쪽으로 간다면 어떻게 준비해야되는지 감이 전혀 안잡힙니다 진로는 어디로가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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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 코치님의 전문답변
우선 저는, 마카님의 사연 속에 긍정적인 부분들을 몇가지 봤습니다. 일단 초등학교까지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셨구요, 중학교 때는 공부를 제대로 안하긴 했어도 가끔씩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충분히 칭찬받을 일 같아요. 고등학교 와서는 좋아하는 과목 외에는 공부를 안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마카님이 어떤 과목을 좋아했는지 궁금해지네요. 또 요즘엔 생명공학에 빠지셨다고 했는데, 무엇이 우리 마카님을 생명공학에 빠지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마카님은 뭔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신데, 아쉽게도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하셨어요. 이미 마카님 스스로 얘기했듯이, 누군가의 제대로 된 케어만 있으면 공부를 어느 정도 해내실 수 있으신 분인 것 같아요. 마카님은 이미 자기 내면에 스스로는 모르는, 그래서 원석의 형태로 묻혀있는 강점들을 갖고 계세요. 그 보석을 찾아내시면 진로의 실마리를 찾게 되실 거에요. 먼저 차분히 자기탐색과 탐색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내가 과거에 무엇을 좋아했고, 뭘 할 때 가장 희열을 느끼는지 생각해보세요. (물론 게임은 제외하고요. 그건 중독성이 강한 거라서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푹 빠진답니다.) 또 사람은 기질에 따라 선호하는 학습환경이나 학습법이 다릅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나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보시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적성에 맞는지 모르겠어요..

언어치료학과를 졸업하고 언어치료사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실습이랑은 너무 다르기도 하고 제가 영유아들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치료자체에 한계를 느끼기도 해서 학령기 아동이 있는 곳에서 해보면 괜찮아 질까 해서 해보았지만 자존감만 더 잃어가는 것 같아요... 인수인계를 받은 아동들이 그만 두기도 하고 컴플레인이 걸리기도 하고 원장님은 다 제 잘 못이라고 하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뭐라고 하니까 자신감을 많이 잃어 가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네요.... 사실 부모님께 이야기를 해 보긴 했지만 좀더 버티라고 하셔서... 타지에서 6개월을 하다가 본가로 와 일을 한지 한달정도 되어서 전직장에서는 6개월 이직한 곳에서는 한달이니까 제 스스로가 단단하지 못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직장상사가 문제인지 이 직업이 저랑 안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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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이직하신지 한달정도 되신 것 같아요. 지금 이시기는 사실은 그 직장의 규칙과 사람들과 맞춰가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하는 일은 서툴고 정확히 잘 해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당장 무언가를 결정할 때 마카님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얼만큼 생각하고 있는지 정리해보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일 자체가 즐겁지 않은지,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싫은지 같은 이유를 정리해서 내가 왜이렇게 힘든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 고민이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적성에 맞는 일은 그럼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일들과 현재의 일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아니면 연관이 되어 있지 않는지 생각해보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나를 도와주거나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누군가에게 이런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취준생인데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고 악몽만 꾸고 집중이 잘 안돼요

병원에 가야할까요? 심장이 쿵쾅거리는게 들리고 모든거에 의욕이 없고 잠도 제대로 못자요 자더라도 악몽만 꿔요... 책상에 앉으면 숨부터 막히고 집중도 잘 안 되는데.. 병원에 가야하나요? 약을 먹거나 상담을 해도 제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단 생각만 드네요 전 취업만 하면 이 모든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상담과 약 처방을 미뤄왔어요 하지만 무기력함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공부도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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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현실적으로 취업을 하면 지금의 막막함과 불안함이 해결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지금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지나가기 위해서 나를 지지해주고 위로해줄 안전한 사람과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 누군가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준다는 것 만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다 덜 힘들게 보낼 수 있거든요. 마카님께서 힘든 마음을 내려놓고 기댈 수 있도록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이 이 시기를 잘 지나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너무 많은것같아요.

29살 아직도 취준생입니다. 대학 졸업후 공시를 준비하다 관뒀고, 취업하기위해 기본적인 자격증과 영어점수까지 구비해뒀는데, 이상하게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에 대해 내가 잘할수있을지 겁이나더라구요. 내가 잘 적응할수있을까? 내가 그 업무를 이해하고 해나갈수있을까? 그런 막연한 불안감들이 솟아요. 그리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서 몇년간 취업공백기만 계속 늘어나고있어요... 어딘가에 몰두를 해야하는데 목표설정이 안되고있어요... 시간이 지나다보니 막연한 불안감에 채용공고도 읽지않고 공부에도 소극적이게되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몸이 아프고, 몸이아프니 쉬면서 건강에만 신경을 쓰게되는데 이게 결국 다 악순환이 되고있어요. 게으른 내 자신도 싫고, 막상 뭔가를 하려할때 너무 스트레스부터 받는 제가 싫어요... 용기도 없고,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아 몸이 아프고....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해서 어른이 되고싶은데, 어떻게 달라져야할지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이런문제로 제가 노력하지않는다며 미래가 걱정된다며 이별까지 겪었습니다.... 저 정말 극복해보고싶은데 생각만해도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아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이겨나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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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은 타고난 성향 상 어느 정도는 위험한 것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을 것 같고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1차 적인 노력은, '도대체 난 왜 이럴까'가 아니라 '난 원래 이런 면이 있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 다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결국 내가 정말로 못해서가 아니라 이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더 망칠 거야'하는 생각으로 '지금-여기'에만 집중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누구도 미래의 목표가 무조건 탄탄해서 밀고 나가는 사람은 없고 자신의 적성을 100프로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상황에 맞게 맞춰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다시 단계를 세우시고 일단 첫 단계만 목표로 하세요. 국비지원 학원 등에서 진로와 취업 상담을 받아 보시고 일단은 학원 과정만 성실하게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만약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만큼 불안이 심하다면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신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으시고 도움을 받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미래로 나아가는게 두려워요

중학생입니다 한창 시험기간이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점점 생각하다보면 고등학교 어디를 가야하지? 애매한 내 실력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건가 싶고 그냥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등학교를 가면 매일매일이 공부의 반복일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다싶이 하겠지만 여기서 더 강도가 높게 어려운 공부를 하게 될거고 그냥 여기 이상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아요 지금 현재도 마냥 쉽다고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교를 가고 성인이 되어서 짊어져야 할 짐이랑 모든게 지금 생각만 해도 버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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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일상은 안녕하신가요? 요즘 하루, 하루 보내는 것이 너무 힘이 드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지금의 하루도 힘이 들어 앞으로의 하루도 힘이 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해서요. 매일 매일 학교를 다니며 비슷한 일과를 보내는 이 삶이 마카님을 지치게 만든 걸 수도 있겠어요. 이러한 반복이 앞으로도 쭉 이어져 나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마카님의 일상은 매일 똑같은 반복만 있었나요? 한 번 잘 들여다 봐요.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건 분명 힘들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그 사이 사이에 마카님이 웃고,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도 있지 않았나요? 속상하고 슬퍼서 눈물을 흘린 시간도 있었을 수 있어요. 그저 매일이 똑같다고 여기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것들을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면 나에겐 소중한 하루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미래는 버겁게 느껴질지 몰라요. 앞으로 내가 헤쳐가야 할 수많은 관문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막막하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죠. 막연히 미래엔 좋은 일도 있을 거라는 말은 크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데 앞으로 나아가면서 짊어질 것들만 늘어나진 않을 거에요. 작고 큰 산들을 넘어가면서 마카님 또한 성장할 거에요. 그래서 지금 볼 때엔 너무나 버겁게,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마카님도 그만큼 성장했기에 막상 그 때가 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지금은 현재에 초점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요? 미래라는 건 결국 알 수 없는 것이고, 또 지금의 현재가 쌓여 미래가 펼쳐지는 것이잖아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내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한다면, 이 현재는 과거가 되어 후회로 남을지 몰라요.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회공포증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 없어서 회사에 지원했어요.. 근데 내일 면접 보러 오라고 하는데.. 너무 무서워요.. 일 하면 고객들이랑 말은 잘 할 수 있을까.. 유튜브 보다가 사회공포증이라는게 있더라구요.. 근데 그 증상이 저랑 너무 똑같아요.. 이제까지 살면서 다른사람보다 낯을 많이가리고 수줍음이 많다라고 생각했는데.. 사회공포증이 맞는 것 같아요.. 아직 내일이 오지도 않았는데 진짜 긴장되서 배도 아프고 식은땀이 계속 나요.. 일 하게 되면 제가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머리가 하얘지고 말이 안나올 것 같아요.. 말을 하더라도 엄청 떨것 같고.. 엄청 작은소리로 말 할 것 같은데.. 그러면 안되잖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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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님의 전문답변
따라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황임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당연히 면접을 봐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두렵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독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면접을 잘 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반드시 면접에서는 떨지 말아야 하고 말도 잘해야만 한다는 생각들이 긴장감을 더 키우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해보자 라고 생각을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누적되면 마카님만의 방법과 패턴을 만들 수 있고 연습도 자연스럽게 된다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상황을 인식한다면 지금보다 긴장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긴장한 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너무 많이 긴장된다면 솔직하게 '지금의 상황이 너무 긴장되서 말을 잘 못했습니다. 다시 해도 될까요'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 해보는 것도 긴장감을 떨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바꿔보기 위해 회사에 지원한 마카님의 마음의 용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무서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해보지 않았던 일이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내일 면접 잘하지 못해도 됩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마카님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해주시고 다독여 주세요.
저 자신에 대해, 제 미래에 희망이나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못나보이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잘 되지도 않는 일에 머물려고만하고, 새 길을 찾는 건 두렵고 체력도 되지않아 익숙한 것만 찾고 있습니다. 매일 똑같은 오늘을 보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건 미친 짓이라는 어떤 코멘트가 계속 머릿 속을 울리며 시도 한 일이 잘 되지 않거나 인간관계가 맘같지 않을 때 내가 그렇지 뭐...나라도 그랬겠다...그렇게 하면 안됐나.. 불안하고 불편하고 자신감이 사라집니다. 끊임없이 일하려하지만 항상 기간 짧은 계약직 일자리에, 박봉에 점점 지쳐갑니다. 예전에는 사회초년생으로서 넉넉히 받았던 금액이 물가도 올라가는데 반해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은 일자리 경험도 있어 기운이 빠집니다. 제가 과소비를 하나, 눈이 높아진건가 해도 주변을 둘러보면 이제 최저임금은 당연히 넘는 친구들 뿐이고..열심히 산거 같은데 미래가 뿌옇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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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먼저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어제와 같은 현실이 오늘도 이어진다 해도, 그 같은 삶의 방식 속에서도 스스로 발전과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장 쉽게 하는 것이 생각일 것입니다.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 어제와 다르게 무엇인가를 해본다는 생각, 그래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 등을 구체적으로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향상 시키는 방법으로 다음의 네가지 방법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자신의 성공경험을 많이 찾아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공했던 것, 작은 것이라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대리경험으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잘 된 케이스를 찾아보고 모방학습을 해 보는 것입니다. 세째, 언어 사회적 지원으로 스스로 칭찬과 인정을 많이 해주는 것입니다. 네째, 심리적 신체적인 건강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기초 쳬력이 있을때 또한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취업 해야되는데 무서워요.

취업 해야되는데.. 일을 하기가 무서워요.. 내가 잘할수 있을지 걱정돼요. 실수하면 혼날까봐 무섭고 손님들 오시면 말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작고 부끄럽고 힘들어요. 취업 공고가 올라와도 내가 잘할수있을꺼 걱정때문에.. 떨려서 지원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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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첫째, 스스로의 능력을 믿기 위해,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긍정적인 부분이란 꼭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초등학교 때 상장을 받았던 것, 자격증을 취득했던 것, 학교를 졸업한 것, 체중감량을 성공하거나 나만의 목표를 달성했던 것 등의 사소한 것도 괜찮아요. 마카님께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고 작게 이뤄냈던 것들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걸 이뤄내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이겨냈던 경험 또한 있을 겁니다. 그동안 마카님께서 그러한 일들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를 떠올려 보시고, 스스로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기보다는 여태껏 이뤄내 온 경험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둘째, 마카님의 두려운 마음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을 잘 못해도 그냥 무던하게 넘기는가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일을 잘 못하게 되었을 때 나에게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아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만약 일을 잘 못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 것 같아 두려우신 건가요? 즉, 실수를 하고 말을 제대로 못하면 어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 두려움에 떨고 계시는 건가요? 마카님께서는 어쩌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비현실적인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 계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걱정한 대로 일을 잘 못하게 되었을 때,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를 차분하게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셋째, 불안한 감정이 올라올 때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겪어도 이를 적절히 해소해 낼 수 있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평소 마카님께서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올라올 때,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 걷잡을 수 없는 걱정에 휩싸여 불안감을 키우고 계시다면, 조금은 다른 대처를 보이시는 것이 마카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걱정이 계속 올라올 때 주의를 전환해 본다거나, 명상과 같이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활동을 해본다거나, 혹은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 걱정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야할 길

안녕하세요. 사복을 전공하고 졸업 후 복지관에서 2년간 근무하다 퇴사를 하고 쉬고 있는 20대 후반입니다. 대학생때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졸업 후 사복사가 되었는데, 일을 하면서 지치고 소진이 쉽게 왔네여ㅠㅠ 이 길이 내길인지 모르겠지만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이 분야를 떠나지도 못하고 있어요ㅠㅠ 복지관 퇴사 앞두고 면접 기회 얻을 생각 가지고 집근처 병원 원무과 수납 및 접수 업무를 지원해봤는데 뒤늦게 추가합격이 되어서 고민끝에 근무를 하고 있어요. 근데 어떤게 제 길인지 모르겠어요. 직업모두 장단점이 있고 어느분야에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사회복지를 가야할꺼같으면 여긴 퇴사를 해야하는데 어느분야에서 근무를 해야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저 어떻게 해야 후회가 덜 미련이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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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코치님의 전문답변
1. 지친 나를 돌봐주는 회복의 시간 지난 일에서 힘들고 지쳤던 나에게 회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혹시나 지금 상태를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너무 큰 걱정으로 보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바로 다른 일을 알아보시고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도,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것도 스스로를 위해 계속 움직이고 계신 것 같아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2. 지난 일에 대한 회고 지난 일에 대해 회고를 해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소진이 되어 일 자체가 돌아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전 일에서 내가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 어떤 것들을 좋아했는지를 구분해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 자체가 싫은건지, 업계가 싫은건지, 아니면 일 중에서 어떤 부분이 싫은건지에 따라 다음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3. 스스로에 대해 더 이해하기 사회복지사와 병원 업무 두 가지의 선택지가 아니라, 새롭게 직업을 선택하신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으신가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다음 직업을 선택할 때, 마카님께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삶에서, 일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해 좀 더 탐구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커리어를 선택할 때도 마카님만의 기준이 생기고 더 나은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쯤 이 고민이 해결될까요...?

남들은 직장도 있고 연애를 3년 5년 이렇게 하는데 저는 직장도 없고 연애도 못하고 이런 사람들 밖에 없으니 이 모임에도 가기 싫어져서 친구도 없어지고....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될까요... 자1살하고 싶네요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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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취업을 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만, 시간이 필요하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답니다. 제가 조금 더 첨언을 하면 이 시기에 취업준비와 함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의 성격과 알아보고 유년기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외로움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살펴보고요. 책도 좋고 간단한 심리검사도 좋답니다. 혹 평소에 관심 있던 취미생활도 함께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자기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에너지를 바꿀 시간들을 늘려보세요. 그럼 외로움도 덜 느끼고 지금의 취업활동에 더 힘차게 매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넋두리

오늘 이 앱을 깔았다 커뮤니티를 보아하니 다들 하고싶은말을 가감없이 쓰길레 나도 넋두리나 하러왔다. 내심 전문답변이 달렸으면 좋겠지만 이 야심한 새벽에 쓴 글에 답변이 달릴것인가. 기대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누구에게도 말한적 없는, 나의 한숨속에 내포된 마음속의 이야기이다. 아니 제발 달려줘 솔직히 달리길 바라고 있어. 몇만원 내면 전문가가 성심성의껏 상담해주겠지만, 내 잔고는 7만원이 끝인걸. 아버지보고 저 정신상담하게 돈좀 주세요하기에는 내가 너무 비참해. 우울증인거 같다. 아니 우울증인게 분명하다. 죽을 생각은 없지만 사는 이유가 뭐냐 물으면 답할 말이 없다. 굳이 살아야하는 생각이 있다. 매일같이 만약 내가 죽으면 유서에 뭐라고 쓸까, 이렇게 쓰면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저러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이게 우울증이 아니면 뭘까. 아니 사실은 우울증이었으면 좋겠다. 우울증이 아니면 도망칠 곳이 없다. 나는 사실 건강한 사람이지만 우울증때문에 실패한다는 핑계가 필요하다. 우울증을 치료하려면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그 의지가 없다. 규칙적인 생활하기, 운동하기, 명상하기. 정신과에 가도 결국 적절한 약물과 위와 비슷한 말을 듣지 않을까 싶다. 귀찮다. 별로 하고싶지 않다. 건강한 삶은 저것을 꾸준히 실천해야하는 것일까. 나에게 꾸준히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모든것은 나의 잘못일 것이다. 내가 부족한 탓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가만히 앉아서 사회탓만하는, 남탓만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라서이다. 그래서 나는 반성한다. 좋은 사람은 반성을 한다고 하니까. 나는 욕심이 과하다. 가만히 앉아서 누가 떠먹여주면 좋겠다. 우울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없지만 극복됐으면 좋겠다. 실패를 감수하기는 싫지만 성공했으면 좋겠다. 취업준비는 하기 싫지만 대기업에 취직하면 좋겠다. 에휴 그냥 한심한 ***새끼 나라는 인격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사실 나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집안은 돈이 충분히 있다. 부모님은 내가 취업준비에 돈이 필요하다 하시면 흔쾌히 주신다. 나는 능력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학력은 높고, 자격증도, 어학점수도 적당한 노력으로 얻었다. 누군가가 보면 기만한다 할것이다. 모르겠다. 사실 나는 기만을 하고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더러운 기만자이다. 여하튼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가 방구석에 누워서 폰만 보고 낄낄대는 것은 오롯이 내가 문제인 것이다. 내가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내가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애처럼 징징대기만 할 줄 알기때문이다. 내가, 내가. 나는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개선하지 않는다. 그냥 반성에서 끝이다. 무엇이 부족했는가. 무엇이 잘못됐는가. 왜 그런가. 항상 고민한다. 그 끝은 결국 나이다. 그러면 나를 바꾸면 되지 않는가? 맞는말이지만 아쉽게도 나는 그렇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더라 내가. 나는 내가 특별한 상황에 처해있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핑계를 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세상 모든사람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라면 나만 이렇게 뒤떨어져있는 것에 댈 핑계가 없다는게 무섭다 . 나의 고통은 나만의 것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특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세상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나만 ***이라는 사실이 무섭다. 나도 보통사람이었으면 좋겠다. ㅋㅋ 어쩌라는 건지 앞뒤가 안맞아 *** 모르겠다. 요즘 입에 붙은 말이다. 뭘 모른다는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튼 모르겠다. 그냥 아는게 없고 알수있는게 없다. 그냥, 모르겠다. 전부. 아는거 하나있다. 과거는 후회되고, 현재는 흥미가 없으며, 미래는 기대되지 않는다. 요즘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 모든 굴레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최근 명치가 답답한 느낌이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러한 이유로 자살하는 것일까. 사실 죽고싶다고 생각한적은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죽고싶은게 아니다. 군대에 있을때 들은 자살예방교육에서 양가감정이라는 걸 들었다. 죽고싶다는 사람은 사실은 살고싶다는 생각도 같이 하고있는 것이라고. 그리 생각해보니 나는 죽고싶은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은 것이었다. 그리 생각하니 죽고싶다라는 생각보다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은 것이었다. 자살은 단순히 해방의 한 수단일 뿐이다. 죽을 수는 없다.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많다. 어머니도 돌아가신지 7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가 죽으면 우리 가족 친척은 어떡하나. 가슴에 대못을 박다못해 드릴을 박아놓고 갈 수는 없지. 절대 죽지 않을것이다. 근데 그럼 이 고통에서 어떻게 탈출하지? 몰라 이렇게 글을 쓰자니 무서운것이 또 생겼다. 누군가는 우울증에 호흡곤란이 와서 급히 정신과를 찾았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어찌저찌하여 당장 정신과를 찾았다고 한다. 나는 그러한 증상이 있는가. 없다. 사실 나의 우울증은 경미한 우울증이라면 어쩌지. 사실 내심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긴 하다. 그래도 대충 약먹고 규칙적인 생활하고 운동하면 나아버리는 그런 가벼운 것이라면 어쩌지. 그렇게 우울증이 나아버리면 나는 이제 어디로 도망쳐야하지. 그때가 되면 또 무슨 핑계를 대야하나 글을 쓰다가 지우고, 중간에 바꾸고 끼워넣고. 어차피 내 넋두리일 뿐인데 나는 뭐가 그렇게 걱정돼서 문단 순서를 바꾸고 오타를 고치고 있는가. 사실 이 글을 누군가가 읽어줬으면 한다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이겠지. 바꾸고 고치다가 결국 넝마가 되어버렸구나. 이제 마무리를 하자. 글을 마치자. 아주 인상적이고 유치찬란한 마침글을 써서 동정표를 사자. 누군가 나를 아주 불쌍한 놈으로 보게해서 그렇게 또 핑계를 만들어내보자꾸나 하하. 이제보니 중2병이 따로없네 나는 도망치고 싶다. 이제 그만해. 좀 그만해 나는 모르겠어. 날 좀 내버려둬 그만해. 이런 ***같은 자기파괴는 그만하고 사람처럼 살아. 모르겠다 그냥. 세상아 멈춰버려라. 세상아 죽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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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님의 전문답변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해서 우울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 아니에요. 우울하기 때문에 이를 혼자 극복하기가 어렵고, 의지를 가지기가 어려워요. 우울하기 때문에 계속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무기력해져요.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그 부분들은 마카님이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에요. 그런데 마카님은 이 모든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하죠.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에도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해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다르지 않아요. 스스로를 비난하는 그 목소리는 마카님을 더 병들게 만들 거에요. 우울함에 빠져 힘들어 하고 있는 나를 바라봐 주세요. 내 우울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단순히 내 잘못으로 인한 것이다 라는 결론이 아니라 내 우울함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떤 이유로 내가 우울함에 빠질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내 감정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어야 현재 느끼고 있는 혼란스러움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어요. 마카님의 글에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말, 누군가 이 글을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눈에 크게 띄었어요. 마카님 안에는 위로 받고 싶은 마음,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고 이겨내고 싶은 마음 또한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마음을 놓지 말고 꼭 잡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진로 관련 고민으로 올립니다.

현재 취업 및 진로 관련으로 공부중인 대학생입니다. 자격증 따려고 열심히 공부중이지만 필기에서 또 떨어져서 실망인데 부모님께서 이런 걸로 시간잡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걸 찾아서 하라고 해서 마음이 더 심란해집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건 닌텐도라고 명확히 말할 수 있지만 정작 하고 싶은 건 제대로 말할 수가 없어서 고민입니다. 애초에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는게 있긴 한가요? 이것 때문에 저는 자격증 공부를 멈추고 단기알바라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밤을 새서라도 자격증 공부와 토익 공부를 같이 해야하는지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제 진로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아예 모르겠다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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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첫째, 마카님께서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진로가치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사람마다 직업을 구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나요? 마카님이 직업 및 진로를 설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진로가치를 나열해 본 후, 그중에 5가지를 추려 각각의 우선순위를 매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덜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의 진로가치를 점검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진로를 설정하신다면, 진로를 결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둘째, 마카님의 흥미와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진로가치를 점검해 본 결과, 만약 돈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흥미와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 직업을 오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단지 돈을 많이 준다는 이유로 서비스직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일을 하는 게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준다는 이유로 나의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구하려고 하다 보면, 해당 직업에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진로가치를 점검하는 것과 더불어 마카님께서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취업해도 예민해서 너무 힘들어요

강남의 모 회사에 취업했었는데 사람들(회사나 길거리 전부) 사이에 부대끼는게 너무 적응이 안돼서 한달하고 그만뒀어요 자취하느라 월세도 내야하는데 취업은 해야하고 막상 일다니면 적응 못해서 금방 그만 둘까봐 너무 불안하고 힘드네요 저같은 사람은 한국에서 살기 너무 어렵고 무기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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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첫째,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은, 대인관계 문제와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측돼요. 마카님께서는 회사에서나 길거리에서나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힘들다고 적어주셨는데 어떤 부분이 힘들게 느껴지시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타인이 나를 안 좋게 바라보거나 공격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떤 이유로 이렇게 힘이 들고 적응하는 게 어려운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둘째,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내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설사 스트레스 상황을 맞닥뜨린다고 하더라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의 부정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바라보는 게 아닌, 긍정적인 부분에도 초점을 맞추며 긍정과 부정의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겠습니다.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강점은 무엇인가요? 마카님께서 들었던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떤 이유로 그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요? 마카님께서 가장 오랫동안 공부해오거나 혹은 일해왔던 것은 어떤 건가요? 그 일을 그렇게 오래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