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읽는데 불편할수 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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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읽는데 불편할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22살 직장인 입니다. 저는 외모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외모든 칭찬이든 해주면 오히려 그 사람을 꺼려합니다. 어릴적에 저희 아빠는 술을 많이먹고 집에서 욕설은 기본에 폭력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엄마는 저희를 걱정해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이혼을 하였습니다. 이혼을하면 끝인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아빠는 딸들보겠다고 집에 눌러앉아 살고, 엄마는 그래도 딸들 아빠라고 끝까지 챙겨줬습니다. 저희아빠는 저희자매한테 비교란 비교는 다했지만 특히 외모비교를 많이했습니다. 제가봐도 저희언니는 정말로 예쁘게 생겼고, 전 어릴때부터 딸인데 장군이란 소리를 들을정도로 아들같이 생겼거든요. 아빠가 제게 늘했던 말은 '너희언니는 그렇게 예쁜데 같은배에서 나온 넌 왜이리 못생겼냐?' '어디가봐라 너처럼 생긴얘들없다' '너 커서 성형수술해라 안그럼 배우자되는 놈이 불쌍하다' 등등의 외모비하의 말밖에는 못들었습니다. 그래도 저희엄마는 제가 제일 이쁘다고 너같은 이쁜아이는 찾아봐도 없다고 늘 칭찬해줘서 아빠말은 신경을 안썼습니다. 그러던중 중2때 였을꺼에요. 아빠가 절 아빠친구들하고 회식하는데 데려갔어요. 또래 친구들도있었어요. 저랑 친한친구들이기에 친구들하고 놀 마음에 기대를 했었거든요 아빠가 한 술을 2-3병먹고 절부르더군요. 절 옆에두고 아빠가 가만히 있는 아빠친구들한테 '얘 겁나 못생기지 않았냐?' '이거 고치려면 수술비 얼마들겠냐?' 'OO이(언니이름)는 예쁜데 얘만 그렇다' 등등 아주 큰소리로 말하더군요. 아빠친구들하고 친구들은 뭐가 좋은지 아주크게 웃는데, 정말 그때는 아무생각도 안나더군요 평소에는 내가 예쁘지도 않지만 딱평범하다. 아빠도 내가 딸이다보니 걱정해서 하는말이다 하면서 넘어갔는데, 그 일 후로 아빠는 내가 정말 못생겨서 창피해하는구나, 내가 정말 그렇게 못생겼구나 하는 생각만들더라구요 엄마한테 말할까 했는데, 늘 날 이쁘다고 자존감 높여주던 엄마를 생각하니까 말이 안나오더군요. 아마도 그때부터 였을꺼에요. 외모를 포함해 다른일에 자신이 없었던건, 아빠는 수술수술하는데 나는 바늘에 찔리는것도 무서워서 수술은 무리고, 그럼 평생 이 얼굴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외모에 자신감이 떨어지더군요. 저희언니는 예쁘고 모든일에 확실합니다 그런언니는 늘 비교대상이였죠. 전 둔하고 단순하고 소극적이고..욕먹기 딱좋은 성격만 가졌네요ㅎㅎ 짧게 살아왔지만 지금까지 가족(아빠)한테 들은말은 대화보다는 외모비하가 많아서 그런지, 뭘하든 소극적이고 자신감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만, 사회에서는 그러면 안되잖아요. 도전하는걸 싫어하지만 그나마 전공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전문으로 배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때, 제 옆에 있는사람이 제 작품을 보고 칭찬을 하는데, 칭찬에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역으로 놀라고 왠지 나쁜생각만 드는거에요. '얘가 왜 내껄보고 그렇지?' '자신이 더잘했는데 나놀리려고 비꼬는거 아니야?' '나 놀리는건가?'하는 생각밖에는 안드는거에요. 그생각후 바로 저사람 입장에서는 칭찬해준건데 난이렇게 나쁜생각만 하네....란 생각에 집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 포토샵으로 취직까지 했습니다. 회사사람들은 제게 외모로 욕이나 그런걸하지않는다는 걸알지만 어릴적 아빠말이 생각이나 사무실에서도 칸막이 사이에서 제 얼굴이 보이지 않게 몸을 숙이는 버릇이 있습니다. 길거리를 다닐때는 꼭 모자를 쓰고, 겨울되면 후드밖에는 안입에요. 혼자 피해망상 걸린것처럼 모르는 사람이 절보고 비웃는것같아서 되도록 사람이 많은곳에 잘가지 않습니다.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계속이러면 안될것같아고, 상담하고 싶어도 가족에게는 말못할 일들이라..여기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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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늘 언니와 외모 비교를 당하며 상처되는 말들을 많이 들으며 자라셨네요. 안 그래도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을 나이인데다, 늘 함께 지내는 언니와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데, 아버지는 오로지 외모의 관점에서 마카님에게 창피를 주곤 하셨군요.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했을까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특히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늘 그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딸을 옆에 두고 예쁜지 안 예쁜지만 따지고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웃음을 주게 되면 큰 수치심을 받을 수 밖에 없겠죠. 내가 못생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못생겼다는 열등감으로 인해 자존감에 크게 상처를 입게 됩니다. 스스로를 바로 세우고 존중하는 마음, 즉 자존감을 가지기도 전에 타인의 비호의적인 시선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지도 못한채 묻어버리게 되는 것이구요. 미운오리새끼라는 동화를 아시지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유달리 못생겨서 늘 따돌림과 미움을 받았던 그 아이는 알고 보니 백조였어요. 오리와는 다른 아이였던 것이죠. 누가 더 예쁘고, 누가 더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오리는 오리만의 매력이, 백조는 백조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백조였던 그 아이는 오리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에만 자신을 대입하고 비교하고, 그 잣대로 주변에서 평가를 받다보니 미처 자신의 장점과 가치가 무엇인지 찾기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요? 언니가 예쁘다는 것은 그냥 사실입니다. 본인의 외모를 언니와 비교하지 마시고 그냥 그 사람의 장점으로 인정해 보세요. 그리고 사실 언니보다 예쁜 사람은 세상에 널리고 널려 있을 것이고 그리 대단한 장점은 아닙니다. 마카님이 가진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야기 속에서 추측해보자면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좋은 편이며 자신의 분야에 대해선 열심히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와는 달리 늘 딸을 이쁘다고 칭찬하고 위하는 좋은 어머니가 계시네요.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한번 집중해 보세요. 그리고 그 장점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 해보세요. 어느 정도의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마카님의 언니도 열등감을 느끼는 대상이 분명 있을 거예요. 열등감의 구멍에 빠져서 어두운 심연의 감정으로 빠져들 수도 있지만, 반면 내가 가진 장점으로 그 구멍을 잘 메우고 오히려 더 좋은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마카님에게 많은 상처를 주셨던 아버님. 마카님이 싫거나 미워서 그러셨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건 섬세하고 배려하는 대화의 스킬을 가지고 계시진 못하신 것 같아요. 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어떤 언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셨을 아버지의 그늘에서 이제 그만 나와보세요. 계속해서 본인을 아버지의 시선 안에 가두고 살면서 남들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꼬아서 생각하고, 늘 위축이 되어 사는 것은 아버지가 아닌 본인의 문제입니다. 마카님이 마음을 열고 바라보기만 하면 세상은 생각보다 그리 어둡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작은 힘들은 외모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외에도 충분히 더 아름답고 가치있는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마카님도 분명 그 중 몇개, 혹은 수십개를 가지고 있을테지요. 마인드카페는 아버지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마카님만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부모 #형제 #자매 #비교 #열등감 #자존감 #미운오리새끼 #장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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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ook
· 6년 전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빠란 사람때문에....외모를 지적하는 사람이든 스타일을 지적하는사람들 오지랖들 아주 과간이죠 지가 성형시켜주던지 스타일을 좋게 해주던지 해야지 지적할 생각만하는 아주 어리석은사람들...글쓴이님 그냥 그런사람이겠거니 하시고 가볍게 무시하세요 글쓴이님이 주눅 들 필요도없고 잘못한것도 없고 당당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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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r
· 6년 전
저랑 동갑이시네요..!!!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칭찬을 해도 쳐내는 내모습을 보면 한심하고, 왜이렇게 살까, 이렇게 살기싫지만 칭찬이 너무 어색해서 쳐내는것이 더 익숙한모습... 그래도 지금까지 잘 버텨와준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전공을 살려 취직까지 했다니 더 더 더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동안 잘 버텨줘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