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님 상담이 가능할까요? 15살 아버지가 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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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엔젤링님 상담이 가능할까요? 15살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13살즈음해서부터 친언니의 폭언과 폭행으로 상처를 받았고 중간에서 어머니는 그렇다할 중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어머니도 언니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어쨌든 언니가 열등감이 심해서 그런거라고, 참으라고 하셨고 그렇게 저는 약 10년간을 엄마 때문에 참으며 살아왔습니다. 고등학생~성인이 되서는 서로 싸워도보고 달래도보고 온갖수를 써봤지만 잠깐뿐이지 언니의 욱하는 성질과 화가나면 저와 비교하며 자기는 이렇게 저렇다 욕을 한다거나 저를 때리는 모습에서 달라지는게 없더군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저를 동생으로서 아는척하기 쪽팔린다고, 아는척 하지 말라고 했던 문자와 함께 저는 언니를 친언니라 취급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바로 옆에 저를 두고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제가 너무 싫고 음침하다며 욕하던 모습 등... 참 저에게 많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같이 사는동안 언니와 엄마로 인해 참 많이도 자살을 생각했었고, 특히 언니와 사는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언니의 괴롭힘과 엄마의 참으라는 강요를 이겨내기위해 참 많은것들을 시도했습니다. 그룹상담,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공부도 해보고.... 제가 생각한 결론은 하나였어요. 저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를 너무 희생시켰고, 엄마는 엄마의 기대에 잘 부응해줬던 저에게 익숙해져있었다는 것이요. 그래서 제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했습니다. 그 수단으로 22살때부터 26살인 지금까지 약 4년간 저는 다른사람의 집을 전전하며 살아왔습니다. 외로웠지만, 제 스스로 저에게 집중할수 있었던 그 4년이 저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학생이지만 진로의 관점에서도 가장 많은 성과를 냈고, 인간적으로도 참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오늘도 사실 엄마랑 크게 다투고 우는 엄마를 길거리에 두고서 고시텔로 와버렸어요. 어쨌든 저에겐 가족에게서 독립하고나서야 진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것처럼 느껴지는데, 엄마는 자꾸 그러세요. 니가 참으라고, 참으면 달라질거라고.... 제가 몇번이나 엄마가 그렇게 참으라고 할때마다 화가 많이 난다고, 엄마때문에 참은 날 봐서라도 이젠 혼자 살수있게 내버려달라고 이야기를 해도 달라지시지 않네요. 사실 전 가족애보다 사람답게 혼자 살고싶어요... 너무 지쳤어요ㅎㅎ 엄마는 내가 참기만을 원하고, 그러면 집안이 다 화목해질거라고 믿나봐요. 저는 언니에게서 진짜 사과를 받지도 못했고,(이젠 받고싶지도 않지만) 정말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그냥 제 스스로 제가 우선이고 싶은 마음이 이기적인건가요? 물론 우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엄마를 이해해주기엔 이젠 내 마음이 너무 많이 다치는걸 알기에, 제가 좀 사람답게 살고싶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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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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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반갑습니다. 자기 기분이 최우선이지만 동생에게 상처주는 것에 대해 별 개념이 없는 언니 밑에서 다른 사람 기분을 살피는 님이 같이 있는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 와중에 언니라는 이유 하나로, 어머니의 가르침에 의해서, 적절하게 화를 내지 못하고 동생으로서 묵묵히 참고 살아야 했던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동생인 네가 참아야 집안이 화목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따르느라 님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방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심리학을 공부하셔서 일까요? 님은 이미 스스로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이 맞다는 것 또한 경험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거겠지요. 여리고 따뜻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내 의지, 내 몸 하나 희생해서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 설사 지금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서 나는 과연 계속해서 아무 억울한 마음 없이 희생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요? 주위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만족이 되어도 어느 한쪽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게 된다면 나에게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사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어머니가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님이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언니랑도 잘 지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언니 앞에서 님이 동생으로서 숙여야 하는 것이 맞구요. 하지만 그것은 어머니가 바라는 것이지, 님이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님은 님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어머니가 원하는 것, 언니가 원하는 것과 상충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 그들에게 갖게 되는 불편한 마음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효와 가족을 강조하는 문화입니다. 부모의 뜻을 거스르면 안되고, 동생이 형, 언니에게 대들면 안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죄책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배우자를 만날 때, 결혼 후 고부간의 갈등 등에서도 부모님의 의견과 자신들이 원하는 것의 차이로 숱한 갈등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나를 희생해서 주변에 문제가 없게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내가 불행해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오고, 이 불행은 주변 사람들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과 관계가 상해도, 내 마음이 불편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행복감에 다다를 수 있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내 주변이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님은 현명하게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했을 때 행복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으로서 도리를 하되, 어머니의 바램에 맞추기 위해서 본인을 희생하지는 마세요. 지금 불편하고 미안한,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해서 자신이 바라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있어서 주저하지 마세요.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언니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뿐인 형제, 자매이겠지만,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님이 그동안 충분히 참고 지내면서 본인의 상처를 방치했기 때문에 지금은 거리를 두는 것이 맞습니다. 모든 사람이 바라는 길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알고 있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가족 #형제자매 #관계 #희생 #권리 #내목소리 #선택 #효 #죄책감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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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ul
· 6년 전
모든 사람은 이기적인데 왜 이기적이지 않으려해요 희생하는게 익숙해져서 이기적인 행동이 겁나서 그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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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ghghghh
· 6년 전
전 글쓴이가 행복해지는 길을 가시길 빕니다 응원할게요! 화목해지기 위해선 언니가 바뀌어야 합니다 글쓴이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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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25tjsdud
· 6년 전
저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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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gk1380
· 6년 전
저도 그래요 전 희생을 너무 많이 했죠ㆍ결혼하고 잘 지내는가싶었는데 새언니가 들어오니 새언니에게는 저에게 했던 모습과 180도 다른 행동을 하니 제가 분노가 다시 쌓이네요 그래도 님은 일찍 현명하셨네요ㆍ제일 괴로운게 가족(언니)에게 이리 괴롭힘당하니 왜 가족에게 시달림당하는지 넘 괴롭더군요ㆍ불편함ㆍ죄책감 ᆢ그치만 엔젤님 말씀처럼 불편함도 감수하고 용기내야할것같네요 ㆍ같이 힘내고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