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읽어주시고 답변부탁드려요. 제 연애,성 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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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jdh
·8년 전
끝까지 읽어주시고 답변부탁드려요. 제 연애,성 문제에요 어린시절, 아빠가 자는 저를 몇년동안 성추행했어요. 근데 깨있었지만 아빠니깐 너무 무섭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숨기고살아야겠다며 살아왔어요. 티비보고 웃으면 웃지말라고 화내고, 말만 꺼내면 지적하기 바쁜 아빠여서 중딩때는 계속 잠만 잤어요. 물어볼때만 말하고 남들 눈치보기도 바빴고 항상 웃지도않고 우울하게 있었고 맞벌이를 하던 부모님탓에 마치면 항상 혼자였어요. 고등학교1학년, 남자를 사귀게됐는데 손잡는것도 떨렸고, 무슨말을해야할지도 몰랐죠. 좋아하는 표현을 못한다고 차였어요. 근데 알고보니 제 친구랑 양다리였죠. 복수심에 저도 그남자애 친구랑 사겼는데 그냥 돌려사귀기에 불과했어요. 고1겨울,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호를 따여 사귀게되서 첫성관계를 가지게됐어요. 그남자도 저도 처음이였죠. 사귄지 몇일안있어서 군대를 갔고 휴가나올때마다 싫다 데이트하고싶다해도 모텔데꼬가기 바빴어요. 군인이니깐, 남자친구니깐 다 이해했어요. 고2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된 남자(★)한테 제가 먼저 접근했어요. 잘해줬고 아빠가 너무 미웠는데 아빠같았어요. 집에서 공부가르쳐준대서 갔는데 그날 당했어요. 싫다고 다리로 걷어차고 몸부림첬지만 집에돌아와서 울고 "왜 이렇게 됐을까,어떻게하지" 많은 생각을 했지만 신고안했어요. 좋다고 접근한건 나라는 생각에. . 매일같이 관계를 가지고 성에 눈을 뜨고 고2때 막 나가기시작했어요. 이 남자 아는 형1한테 연애한다고 말했는데 부러웠나봐요. 강가로 끌고가더니 차뒤에서 할려고하는거 싫다고 이러지말라고 계속 그랬으나당했어요 소문낼꺼라는 말에 그냥 하자는대로했어요. 계단,옥상,화장실,주방,차 심지어 자신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저한테 오드라고요 근데 솔직히 저도 즐겼나봐요. 유부남이였기에 넘어갔죠. 싫다해도 하는 남자들, 내가 아닌 내몸을 원하는 남자들. . 솔직히 다 포기하고 그냥 저도 즐겼어요. 어디서 어긋났는지 모르겠네요. 한번,두번. .당하고나니 더러운몸 더 당한다고 달라질거없잖아?그런 생각으로 지내니 무덤덤해졌어요. 수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자고. . 고2 6월, 아빠일로 죽겠다고 술쳐먹고 목매는데 실패하고 옥상갔는데 실패했어요. 죽고싶다해서 올라갔는데 막상 올라가니 그냥 누가 나 좀 알아봐줬음 좋겠드라고요. 그래서 ★을 불렀어요. 술에 취해 기억은 안나지만 그날도 역시 했다고 하드라고요. 다음날,아빠를 고소했어요 진술을 하는데 피해자는 난데 내가 죄지은느낌. . 엄마한테 아빠일을 전부터 말했으나 이제서야 들어줬어요. 그래서 엄마도 아빠도 너무 미웠고 진술, 심리상담을 받으며 같은 얘기를 반복하니 너무 힘들었고 지쳤어요. 8월(임신중)-친구가 술먹자해서 집에가서 술먹고 자는데 친구남친이 절 덮치려고하자 친구이름부르니 겨우 정신차려서 모면했어요. 친구남친이여서 말할까 말까 망설인끝에 말했고 헤어질줄 알았으나 잘사겼어요. 근데 오히려 저랑 연락이 끊겼죠; 내가 문제였나봐요. 7월 양가부모님이 알게되시고 남자쪽 아버님한테 집안사정을 말하고 저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좋아한다고 사랑한다했으니 당연 낳을줄알았는데 끌려가서 지웠어요. .너무 싫었어요 지운 다음날, 아빠일로 정신상담받는날이라 너무 지쳤죠. .성격이 변하기 시작한 계기일까요? 상담사한테 욕하고 짜증내고. .이게 아닌데 싶드라고요. 12월남자친구랑 싸우고 절 찾겠다고 술취한상태서 운전했다가 오토바이사고가 났어요. 챙겨주고하는데 몇달 지나자 지치드라고요 나때문에 다친건데. . .너무 미안하고 힘들었어요. 손목긋고 응급실갔어요. 짜증날때마다 자해했어요. 긋고 때리고했죠. 요즘은 그러진않지만 생각이 들긴해요. 2015년7월(★임신) 관계를 가질때마다 애낳자, 2년동안 만났으니 결혼도 하자해서 낳을줄알았는데 지는 책임지기싫다네요. 애기낳기싫대요 몇일동안 울면서 빌었어요 제발 낳자고 잘하겠다고 그랬는데도 지웠어요. 근데 지우고나니 애낳자고 지가 구걸했어요. 2번의 낙태, 셀수없이 많은 관계,섹파 나 좀 알아봐줬음 좋겠는데 내 몸만 원하는 사람들 틈만 나면 동반자살 알아보고. .죽을생각만 하고. . 안되겠다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현재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내 몸을 원하는거 같진 않아요. 근데 오히려 제가 이남자보고 해달라고 구걸하고 안해주거나 싸우는 날이면 조건을 뛰거나 그냥 아무남자랑 자고왔어요. 이전에는 안그랬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이상해지고있어요. 관계가 아무렇지도 않고 짜증만나고 무의미해요. 제 자신이 더럽고 내 잘못인거같아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의기소침해지고 잘해주는 사람 앞에서는 짜증만 내요.. .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요. . 너무 많은 관계 얘기가 있고 남자얘기가 있지만 복잡하네요. 항상 한명만 안만나고 두세명씩 한꺼번에 만났어요. 영화 몇편찍어도 될 내용인데 조금만 간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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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8년 전
반갑습니다. 힘든 얘기를 꺼내 주셨군요. 아버지를 고소하셨는데 몇 살 때부터 어떤 식으로 언제까지 추행이 이어졌는지, 고소 결과는 어떻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지 알아야 할 것이 많아 보이네요. 현재 님은 남자에 대한 불신, 피해사고, 버림받을 것에 대한 유기불안, 반복적 자해, 자살시도, 알코올 문제 등과 같은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의 기저에는 스스로가 더럽다고 느끼는 부정적 자기 인지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아직 자연스럽게 성에 눈을 뜨고 개념을 확립하기 전에 가족이라는 부적절한 대상과 이루어지는 성적 자극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적인 심리적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부정적인 자기 인지, 이성에 대한 불신, 성적 관계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관심, 흥분되고 자극적인 것만을 찾게 되는 문제, 원만한 연인 관계 지속의 어려움 등을 갖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럽다’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 관계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이성에 대한 불신으로 상대가 자신을 버리지 않을까 하는 유기불안에 시달리며 연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한편 본인도 모르게 본인의 관심이나 생각이 성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평범하지 않고 더욱 자극적인 성적 자극을 원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즉 성에 대한 죄책감과 평범하지 않은 자극 추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기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느낌이 더욱 강화되는 문제를 겪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는 이성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상담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유혹하지 않아도 스킨십을 나누거나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이성과 신뢰관계를 쌓으면서, 남자를 접하고 대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식을 터득하게 됩니다. 본인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내용으로 다루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본인의 몸을 탐하려고 했던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다른, 하지만 육체적 관계를 맺지 않아도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남자와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쌓는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과거에 상담사, 최근에 사귄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그 짜증의 근원이 사실은 비슷한 부분이 있고 님의 입장에서 애정의 갈구, 특히나 신체적 표현을 받고자 하는 욕구의 결핍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님의 경우 그 마음을 충족하기 위해서 다시 다른 남자를 찾고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애정 욕구를 해소하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지, ‘나는 더럽다’는 느낌만 더욱 강화되어 결과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님의 경우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서 남자들로부터 애정 욕구를 해소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과거만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이 있는 과거를 겪었다고 해서 계속해서 그 그늘 아래 자신을 둘지, 그 그늘에서 벗어나게 할지는 성인이 된 이후 자신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본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알고, 새로운 해결 방식을 찾아가려는 의식적인 노력만이 나를 조금씩 바꾸게 할 수 있습니다. 님은 전혀 더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 생각을 강화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스스로에게 스스로를 달리 생각할 기회를 주세요. 계속해서 새로운 기회를 주세요.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합니다. #성 #트라우마 #가족 #성추행 #성폭행 #선택 #유기불안 #관계 #부정적자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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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juu
· 8년 전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여기서 저희랑 이야기하면서 하나씩 아픔을 나눠주세요..너무 혼자 아파하지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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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8년 전
어릴적 트라우마로 상처가 생기셨군요. 지금까지의 남자들 과의 관계가 육체적으로 치우쳐 있어 관계가 필수로 된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건 글쓴이는 더럽지 않습니다. 잘못하지도 않았습니다. 여성을 육체적으로만 원한 남성들의 잘못입니다. 그건 절대 좋은 인간 관계나 연인 관계가 아닙니다. 정상적인 관계도 아니지요. 어린 나이에 당한 성적 학대의 아픔을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두번의 임신과 낙태 왜 책임지지 못하면서 함부로 대할까요. 아이는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데 자신은 임신을 하지 않으니까 여성을 막 대하는 남자들을 보니 정말 화가 납니다. 아직도 어린 나이일텐데 낮은 자존감이 가슴 아픕니다. 현재 남자 친구가 관계를 거부할 때 불안함이 있진 않은가요? 글쓴이가 싫어서 거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육체적 관계를 빼면 거의 0인 관계였기에 육체적 관계가 없으면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 것 같고 반드시 관계를 갖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쉽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질거라는 쉬운 말도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길게 시간을 두면 변화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지금 현재도 상담을 받고 계신가요? 아버지 일뿐만 아니라 여기 쓴 일도 상담이 필요합니다. 혹시 말동무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해 드릴게요. 전문적인 상담가는 아니지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현재 남자친구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들과 달라서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걱정이네요. 나쁜 놈들도 참 많지만 좋은 사람도 많은데 정말 좋은 일이 생겼으면 바랍니다. 몸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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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dh (글쓴이)
· 8년 전
@kkotnim 너무 감사합니다. 현재남자친구 뿐만 아니라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부하면 님말처럼 이제 오갈데도 없는데 또 버려질까봐 날 싫어할까봐 너무 불안해요. 정신상담을 받고 항우울제 약을 먹고했는데 몇일지나니 다시 또 똑같드라고요. 약이 문제가 아니고 저는 대화상대가 필요한가봐요. 조건도 그렇듯 대화하고싶고 사랑받고싶었을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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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dh (글쓴이)
· 8년 전
@dreamjuu 항상 혼자 노트에 끄적이다가 오늘에서야 이런곳을 발견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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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dh (글쓴이)
· 8년 전
@kkotnim 어디서고쳐야할지 겁이나고 관계생각을 떨칠수있을지 의문입니다. 상담을 받아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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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tnim
· 8년 전
@djdh 마음 속 상처가 깊어 보입니다. 대화상대는 언제든지 해줄 수 있어요! 조건이나 남자들 만나지 말고 동성친구! 저에게 얘기하세요. 대화만으로 상처가 치유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전문적인 상담을 해야 좀 더 제대로 문제를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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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rylily
· 8년 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얼마나 아프셨을까... 님은 귀하고 예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스스로를 미워하지말아요... 님 잘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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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u
· 8년 전
님잘못아니니까 다잊고 지금의 상황에최선을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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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wee
· 8년 전
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하나도 더럽지 않아요. 몸만 원하는 것 같다, 현재 남친은 그런 거 같지 않다.. 누구보다 님이 정확히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극히 정상인 상태입니다. 다만 님은 낯설 뿐이지요. 몸이 아닌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해 주는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보기에... 당황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익숙한 걸 찾***만 역시 님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이미 익숙해져버린 방식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도 알고 있어요. 그럴수록 낯설고 당황스럽지만 소중한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러니 짜증이 날 수 밖에요. 그런데 짜증을 내고 싸운다는 건 또 다른 의미로는 좋은 신호인듯 합니다. 이건 짜증을 내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님이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현재 남친이 충분한 신뢰를 준다는 것. 그게 좋은 신호라는 뜻입니다. 님은 이미 남친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맞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낯선 방식이 두렵기도 하고 겁도 나겠지만 자신을 믿고, 남친을 믿고 가세요. 그 길이 맞습니다. 남친이 거절하면 불안해 하지 말고 이게 맞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낯선 것이 익숙한 것이 되는데 필요한 건 단지 시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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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chel
· 8년 전
힘내라는 말과 위로는 어쩌면 다른분들이 충분히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힘든 일과 힘든 시기는 '극복' 하기 전에 자신의 노력이 필요할 때가 반드시 오잖아요? 너무 한 번에 멀리 가거나 한 번에 극복 할 필요 없잖아요. 한 발, 한 뼘 더 극복 하는 거라고 생각 해 봐요. 그 힘을 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기를. 조금씩 조금씩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한 발씩 내 딛는거에요. 그리고 꼭 기억 했으면 좋겠어요. 힘들면 주저 앉아도 되요. 무너져도 되요. 그건 '잘못' 이 아니에요. 조만간 또 djdh 님의 글을 봤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