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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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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5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거의 매일 연락하고 자주 밥도 먹는 사이였는데, 몇 달 전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부담스럽다며 거리를 두자는 긴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만 짧게 연락이 오갑니다. 제가 몇 번 만나자고 했지만 매번 사정이 있다는 답이었고, 서운했던 부분을 한 번 조심스럽게 꺼냈을 때는 "그런 걸 왜 말하느냐"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최근에는 함께 알고 지내던 다른 친구도 SNS에서 저에게만 게시물이 안 보이도록 설정해 둔 것을 알게 되어, 그쪽에서도 거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연락하고 만났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다가가야 관계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연락하기 전에 반가워할지 부담스러워할지부터 생각하게 되고, 답장의 길이나 속도까지 살피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바쁘거나 생활이 달라져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단순히 연락이 줄어든 것인지 저와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줄곧 냉담했던 것도 아니어서, 어떤 날은 먼저 걱정해주고 어떤 날은 읽고 답이 없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멀어진 느낌을 받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돌아보면 서로 편하게 느끼는 연락 빈도나 친밀함의 정도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관심을 표현하고 관계를 유지하려는 행동이 상대에게는 부담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 역시 상처받고 서운했던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말하는 것조차 상대를 더 멀어지게 할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를 대할 때 편안함보다 눈치를 보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입원 치료를 받게 되어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까지 겹쳤습니다. 입원 소식을 전했을 때 처음에는 걱정해줬지만 그 뒤로는 어떠냐는 연락이 없었고 제가보낸 카톡은 읽*** 당했습니다. 퇴원 후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도 인사를 아주 짧게 받는 정도였습니다.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면 저만 밀려난 기분이 듭니다. 두 사람이 같은 이유로 멀어지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제 입장에서는 가까운 관계를 한꺼번에 잃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가장 힘든 것은 이유를 찾으려고 지난 일을 계속 되짚게 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너무 예민하거나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닌지 자책하다가도, 왜 저만 이렇게 애쓰고 상처받아야 하는지 화가 납니다. 상대의 작은 반응에 기대했다가 낙담하면서 기분이 크게 흔들리는 것이 지칩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 관계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아주 가까워지지 않더라도 서로 편하게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사이로 남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그런 마음이 없다면 저 혼자 계속 붙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멈추면 이대로 끝날까 봐 두렵고, 다시 다가가면 부담을 주거나 더 상처받을까 봐 두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제 반응이 과한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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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여일진 코치
2급 코치 ·
25일 전
친구를 잃을까 봐 애쓰다가, 관계 속에서 내가 사라지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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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오래 머물렀어요. 5년 넘게 가까웠고, 작년에는 거의 매일 연락할 만큼 친했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관계가 어느 날부터 달라졌는데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고, 어떤 날은 따뜻했다가 어떤 날은 차갑게 느껴진다면 마음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차라리 명확하게 끝난 관계라면 슬퍼하고 정리라도 할 텐데, 지금은 ‘괜찮아진 건가?’ 싶다가도 다시 멀어진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계속 그 관계 앞에 붙잡혀 있는 것 같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5년 이상 가까이 지냈고 최근에는 거의 매일 연락할 만큼 친밀했던 친구에게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고 계십니다.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몇 차례 다가가 보았지만 상대의 반응은 일정하지 않았고, 함께 지내던 또 다른 친구에게서도 거리감이 느껴지면서 “혹시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라는 생각까지 커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카님의 고민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다시 연락해도 될까요?’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한쪽에는 “그래도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나 혼자 계속 애쓰면서 상처받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결국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친구의 마음을 어떻게든 알아내는 것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나까지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기준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이 자꾸 지난 일을 되짚어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때 내가 그 말을 안 했으면 달랐을까?”, “내가 너무 자주 연락했나?”, “혹시 이것 때문인가?” 하고요. 마음은 지금 벌어진 일을 이해할 수 없으니까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원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원인을 찾아내면 관계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마카님이 조금 편안해지기 위해 꼭 나누어 보았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가 왜 멀어졌는지 알아내는 것’과 ‘지금 이 관계가 나에게 어떤 관계인지 판단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첫 번째 질문의 정확한 답은 상대만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질문에는 마카님도 답할 수 있어요. 저는 그래서 마카님께 두 가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나는 아직 이 친구를 좋아하는가?” 그리고 “나는 이 친구와 관계하고 있을 때의 나도 좋아하는가?” 아마 첫 번째 질문에는 아직 ‘그렇다’고 답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마음이 아픈 것이겠지요. 그런데 두 번째 질문은 어떠신가요? 연락하기 전부터 눈치를 보고, 답장의 길이를 해석하고, SNS를 확인하고, 작은 반응 하나에 하루의 기분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면 지금은 관계를 즐기기보다 관계를 잃지 않기 위해 긴장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마카님이 관계에 집착해서라기보다, 중요한 관계가 불확실해졌을 때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자신을 혼내기보다 “아, 나는 이 관계가 정말 소중했구나. 그래서 잃을까 봐 겁이 나는구나” 하고 먼저 자기 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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