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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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cadamia2763
·3달 전
내가 왜 외고를 가야 하죠. 솔직히 가고싶지 않아요, 싫어 이번에 경쟁률도 올라서 면접도 잘 봐야하고. 성적도 잘 받아야하잖아요. 시험을 볼 때마다 무서워서 뛰어내리고싶어요 차라리 내가 시험 도중에 떨어져 죽어서 우리 학교 동기들이 다 멘탈터져서 시험 못 봐줬으면 해요. 다 인생 망해버리면 좋겠다 내가 가장주목받고파 시험볼때마다연습할때마다예습할때마다 긴장하고 무서워지면 항상 시험 5분 남았다는 그 종소리가 띵동띵동띵동띵동 미쳐버릴것같아 요즘 공부도 못 하겠어요. 일어나지도 못하겠어. 폰을 못 때겠어. 샤워하고, 머리말리고, EBS보면서 고등예습하고, 숙제하고, 청소하고, 밥먹고, 싸고, 그림도 연습하고 해야할일이너무많은데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 하겠어요 게으르고, 귀찮아하고 할 일은 쌓여만 가는데 침대에 누워서 숏츠나 올리고 몇시간동안 그렇게. 숏츠내용이 기억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밌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누워서 올리기만 할일은 많고 하고싶은 마음도 있는데 침대에서 못 일어나겠어 손가락빼고 몸이 다 마비되어버린것같아요 그러니까 다들 나보고 게으르다하고 때리고 쫒겨나고 금전적지원도 안해주고 그러다가 다시 집 들여보내주면 또 공부하다가 다시 침대행 나같아도 그러겠죠, 나 한 명 키우는데 드는 돈이 지금쯤 몇십억이 넘었을텐데. 갚아야하는데. 그니까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얻고 남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아야하는데 어짜피 죽으면 안 갚아도 되려나 하는데도 생각해보니 죽는것도 민폐야 집값도떨어지고청소도어렵고사람한명시체에 수천이들어서 죽을수도 없어 공부해야해 그래야 좋은 직장을 높은연봉을 취미를 더 행복한소비를 좋은 집을 효도를 빚을 인생을. 요즘따라 왜인지 문제집만 펼치면 글자가 이리저리 뒤틀려요. 소설이나 만화는 안 그러는데, 딱 '문제' 만요. 글자가 막 움직여서 3개가 2개가 5개가 분명 '나비' 라고 적혀있었는데 어느순간 '의자'가, 어느순간 또 무슨 옷걸이가 됬다ㅣ가 그러면 문제집이 빗금으로 가득차거든요. 내 앞에 선생님이 분명 걱정을하고있는건아는데 속으론 다른 학생받아야지 하는것같고 날 버릴것같고 날포기할것같고화내는것같고 그러다보니 이런 쉬운문제도 틀리는 나는 앞으로 뭘해야할지 막막하고 고등학교는 어떻게 갈지모르겠고 수능은? 내 내신은? 등급은? 내 인생은 어떻게되는거지? 시간이지날수록 당연히 난 늙고, 늙는다는건 할일이많아지는거고, 그건 곧 책임질게 많아지는거니 시간이 멈추길바라요. 엄마가 돈 갚으라고 했는데. 잘되야하는데 더이상그림도1등이아니란말이야 이번대회에서는1등못해서그림도못하는데 공부밖에안남았는데 이것마저못하면 나는 병원가고싶어도 갈 돈도 없고 만약 가도 부모님이 그럼 그것가지고 분명히. 정말 분명히 전처럼 욕할거고 친구들도 쌤도 동생도 다들 그럴거니까 그냥 이렇게 살곤 있지만 이렇게 살기싫은데
시험외고부모님중학생면접내신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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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파이
· 3달 전
안녕하세요. 글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파서 작게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댓글을 남겨요. 외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중학생이신가봐요. 저도 중학생 때 별로 가고싶지 않은 학교의 입시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러면서 내 존재가 한없이 보잘것 없는 걸 넘어 아주 그냥 더 보잘것없어져서, 아주 먼지만큼 작아져서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 싶을만큼 매일이 지옥같았던 때도 있었어요.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다 지나갈거야 라던지, 누구나 다 그래 라고 말하고 싶어서가 아니예요. 그냥..작성자님이 지금 애쓰고 있는 상황이 너무 고단하고 힘들텐데, 혼자 견디고 버티고 있어서 참 대견하다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칠텐데 그래도 일상 살아내느라 정말 고생 많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냥 저 멀리 모니터 창 너머에 있는 누군가가 작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오늘도 살아내줘서 참 고맙고, 대견하고,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