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예전처럼 힘을 낼 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등학교|정신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더이상 예전처럼 힘을 낼 수가 없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달 전
고2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뭐든 참 잘한다는 말을 듣고 살아왔습니다. 조금만 노력해도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줬습니다. 노력만 한다면 잘 나오는 초등학교 공부라든지 예체능이라든지 하나도 빼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듣는 칭찬이 너무 좋았고 그 기대에 부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 노력에도 커버칠 수 없을만큼 공부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결국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열심히 했지만 예전같은 성적이나 성과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젠 저보다 월등히 잘하는 친구들이 저에게 와서 성적 얘기를 할 때마다 다 그만두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성적을 속이면서까지 남들의 기대가 무너지고 경멸받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노력하면 챙길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이나 대외활동은 여전히 많이 그리고 잘 참여했고 성과가 괜찮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올라와서는 더이상 노력이나 의지 하나로 절대 따라잡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상위권 소리를 듣던 제가 평균보다 못미치는 성적을 받았고 남들은 여전히 제가 상위권인줄 착각합니다. 그 간극이 너무 커서 이젠 진짜 제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젠 집중해보려해도 최선을 다해보려해도 도저히 힘이 나질 않습니다. 병적으로 의지가 더이상 나질 않아요. 책을 들어도 펜을 잡아도 강의를 틀어도 머릿속에 도저히 뭐가 들어오질 않습니다. 텅 비었다기보단 뭔지도 모르는 게 꽉 차서 도저히 뭘 더 넣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모자람 없이 자랐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덜 받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제 판단에 모두 수긍해주면서 뒷받침해주셨습니다. 학원 테스트에서 친구들이 내 점수를 보면 어떡하냐는 핑계로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과외는 어떻겠냐는 제 말에 바로 과외를 등록해주셨고, 안맞는 것 같다 하면 끊어주셨습니다. 현재 시험기간입니다. 도저히 뭘 할 수가 없습니다.어릴때부터 받아왔던 기대 때문에 제 이상과 목표는 최고를 달리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제 진짜 실력과 이상의 간극이 커져서 뭘 시도하려해도 못하겠습니다. 시도해보려해도 정말 말그대로 의지가 안나요. 힘이 안납니다. 항상 공부가 안된다는 핑계와 현실의 안주로 우울증을 찾아보는 것 같아서 외면했습니다. 지금 무엇도 제대로 하질 못하고 게으르게 지내는 걸 우울증이라고 스스로랑 타협하는 것 같아서 항상 부정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병적으로 치료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공허해요. 매일 살아야 할 이유를 생각하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제가 죽어버릴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부모님이 요즘 의아해하세요. 많이 못마땅해하십니다. 시험기간인데도 게으르게 있고 말로는 공부가 어쩌니 대학이 어쩌니 하면서 아예 시험공부를 놓은 듯한 모습을 보이니까요. 시험이 코앞인데도 졸리면 자버리는 저를 이상하게 느끼십니다. 최근 장문의 메세지를 엄마한테서 받았습니다. 우리가 너를 믿는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힘을 못내겠습니다. 정신과에 가고 싶다는 말도 엄마가 너무 자책할까봐 못꺼내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힘이나질않아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개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중요한건꺾이더라도일어나는마음
· 4달 전
……?? 글을 읽으면서…제 얘기인가 싶었어요 상당부분이 정말 많이 비슷합니다..우울증이라고 스스로에 대한 핑계를 만들어내는 것 같고..초중등 성적이랑 고등학교 성적의 간극 때문에 힘든 모습들이요.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해결책은 자신의 성적의 위치를 받아들이는 겁니다. 포기하라는게 아니에요. 현재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상위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떠올리며 기본부터 하자는겁니다. 한번에 올리려고 하면 더 안되지요. 공부는 차근차근 확실히 올리는겁니다. 그리고 머리에 뭐가 더 들어오지 않는 상태는 제대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어머니껜 요즘 정말로 힘들다고 말씀 드리셔야합니다. 반드시요. 속마음을 안 꺼내는 것을 더 힘들어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고2인데..응원합니다. 같이 잘 해봐요 (제가 당신보다 공부를 못할수도 있겠지만…적어봅니다) 개인적인 공부팁: 국어- 혼자 읽는 시간 확보하는것이 중요. 문학은 학평 기출 풀면서 갈래별로 출제 경향이나 지문 자체를 분석하면 도움됨(단, 문학 풀때 개인적인 감상이 들어가면 안됨). 비문학에서 모든 답의 근거는 지문에서 찾아야한다(개인적 견해x) 기억하기 영어- 답이 없다. 우직하게 학평 지문들 많이 읽고 풀고, 단어 외우자. 해석하면서 읽는거 추천. 학평 지문은 첫문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읽는거 추천 수학- 문제에서 구하는 것 보기, 주어진 조건 보기, 주어진 조건에서 단서 찾아내기. 수학은 조건을 얼마나 잘 이용하냐의 싸움
커피콩_레벨_아이콘
dsct58
· 4달 전
소름돋게 현재 저랑 똑같은 상황이에요. 저도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이 어플 들어와서 고민 올리고 커뮤니티 보고 있는데, 하..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작성자님이 도와달라고 하셨는데 저도 해결책은 못 드리고 하소연해서 죄송해요. 너무 소름돋게 똑같아서 그냥 답변하고 싶었어요.. 저도 너무 상황이 복합적이라 이 시기에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그냥 매일같이 쉬면서 마음 가다듬고 계속 '생각'을 하려하는데.. 하... 그래도 이 커뮤니티에서 저랑 비슷한 사람들 이야기를 보기만 해도 조금이라도 위로가 저는 됐어서 작성자님도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거에 일시적으로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진짜 잠깐이라도 편안해지시면 좋겠어요... 저는 참고로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많이 받아서 어느순간 공황 증상이 생겨서 학교에서 숨을 못 쉬겠고 학교에서 나오면 아무렇지도 않다가 그냥 갑자기 눈물이 흐르면서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불편해져요.. 그러다가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어서 좌절하다가 그냥 목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소리를 지르고 싶고 그러다가 자고 일어나면 공허해지고 무상감이 들어요. 감정기복도 심하고 이대로 살면 공부는 커녕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이런 얘기 부모님한테 하기도 그렇고 다들 바빠서 친구들한테 얘기하기도 그렇고 혼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패닉이 오다가 우연히 어플 들어와 봤는데 저같은 분이 또 계셔서 반가우면서도..ㅋㅋ 마음이 안 좋네요. 저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못하겠어요. 처음에는 아무 감정 없이 생각만 ***듯이 쏟아졌고 여기에 감정까지 휘몰아치니까 저를 통제할 수가 없어요. 학교 가기가 두려어요. 같은 반의 수십개의 눈이 다 저를 쳐다보는 것 같고 그냥 사람을 보고 말소리를 듣는게 고통스러워서 급식실에도 못 가겠어요.. 버즈 끼고 겨우 가서 5분동안 먹고 나옵니다. 저 원래 말하는 거 좋아하는 밝은 사람이었는데 공부하려고 주변사람들 다 끊어냈기도 하고 대인공포증(?)같은 거도 생겨서 제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이런 말들 이런 생각들 공유할 사람도 없고.. 그래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 털어놓으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혹시 작성자님도 하시고 싶은 얘기 더 있은 시면 저처럼 그냥 쏟아내듯 하셔도 되니까 해주세요. 이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사라져가려 하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