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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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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기말고사 첫 날 과목이 국어였는데, 심하게 못봤어요. 사실 제가 잘하는 편이라고 믿고 있었고, 학원 직전 보강 시험까지 잘 봤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이 시작하니 앞 장부터 생각보다 잘 안 풀리고, 서술형을 다 쓰고 나니 맨 뒷 장은 풀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때 완전 안정적인 등급은 아니었기에 이번 시험으로 등급이 떨어지는 것이 거의 확정이더라고요. 저도 나름대로 완벽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었고, 학원에서 평소에 봤던 시험들은 정말 잘 봤었기에 그 점수를 받고 충격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목요일까지 남은 과목들도 챙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애써 멘탈을 잡고 공부하려 했습니다. 저희 엄마도 제 점수를 받고 많이 기분이 안 좋으셨나보더라고요. 그깟 시간 분배도 못하냐, 이건 한 번 삐끗한게 아니라 그냥 네가 원래 못하는 것이다, 그 점수는 학원 안 다닌 애들도 받겠다, 중학생이 풀어도 그것보다는 잘 보겠다, 모의고사 때도 잘 본 점수는 아니었고 정신을 왜 못 차리냐, 평소 행동이 빠릿빠릿하지 못하니까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 국어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말이 되냐 등등... 상처되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저도 많이 속상하고, 제 평소 실력이 아닌 것 같아 억울하기도 한데.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고 이 등급이 남는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그냥 지금 ㅈ고샆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방법도 알아봤고요. 그래도 남은 과목들이 있으니까 일단은 정신 붙잡고 어떻게든지 살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이대로 끝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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