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야 할 때는 더 정신을 놓는구나. 한심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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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정신 차려야 할 때는 더 정신을 놓는구나. 한심하기는. 나는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내가 못나서 그런 것만 같아 아니, 그런 거야. 지금 시험이 3일 아니 벌써 아무것도 못하고 새벽이 되서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뭘 하고 있는거니? 근데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폰만 보는데도 행복하진 않다.. 그럼 그냥 할 일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어. 해야 할 일들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더 하기 싫어지는 느낌이야.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있을 때 느꼈는데 나는 어쩌면 걔네들에겐 그냥 장난감이 아닐까 하고... 그냥 잠깐의 유흥인거지. 필요할 때만 찾는. 걔네에게 악의가 없어도 나는 싫을 때가 있어. 나도 나를 건드는 거 딱히 좋아하지 않아. 머리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 아무 말이나 듣는 거 좋아하지 않아. 가끔 급식에서 맛있는 게 나오면 나도 먹고 싶어. 나도 간식 좋아해. 아재개그같은 거 재미없어. 공감같은 거 잘 못 해. 딱히 위로해주고 싶지도 않아. 위로해줘봐야 돌아오는 건 없는걸. 근데 나는 내가 싫어하는 걸 좋아하는 것마냥 하고 있어 이게 과연 옳은 걸까? 아니 옳고 그름은 상관없는 게 아닐까? 그래 왜냐하면 나는 평생 이렇게 살 운명인걸. 남의 기분에 맞추고 행동에 맞추고 사상에 맞추고 감정에 맞추며 살 운명인걸. 근데 정작 내가 불행하네... 뭐 이렇게 안 살아도 불행하겠지만. 나도 감정이란 게 있는 인간인데 다들 알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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