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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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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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전 16살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여중생입니다 사춘기나 중2병이라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는데 저 너무 힘들어요 제목 그대로 죽고 싶어요 유아기 때부터 가정불화로 인해 방치, 학대 등등 보지 말아야 할 것도 많이 보고 겪지 말아야 할 일들도 많이 겪었어요 어렸을 땐 따돌림도 당했고 외모로 인해 놀림도 많이 받아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땐 성추행도 당했었고 최근까지도 새아빠랑 엄마 일로 많은 불안감을 느꼈어요 이렇게 쭉 지내니깐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하나 싶고 다 너무 행복해 보이는데 저만 왜 이렇게 불행한 건지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밖에선 가정교육 못 받았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사람들 눈치도 많이 봐요 근데 저 진짜ㅜ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큰 고통들도 있을 텐데 그걸 하나하나 헤쳐나갈 용기도 없어요 미래가 너무 무서워요 그냥 진짜 너무 죽고 싶어요 사람들한텐 보여주기 위해 항상 웃어요 아플 때도 웃고 슬플 때도 웃고 저희 반에서 웃음이 제일 많은 사람이 저라고 뽑힐 정도로 항상 밝게 다녔어요 근데 이 모든 게 이젠 너무 지쳐요 분명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너무 무기력하고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래요 어떻게 해야 제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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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1일 전
마카님의 감정만 잘 살펴 보세요.
#가정불화
#성추행
#자존감
#불안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유아기 때부터 부모님의 가정 불화, 가정 내 학대,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외모로 인한 놀림, 성추행 등을 겪으며 자존감도 낮아졌고 많은 불안감을 느끼며 성장하셨군요. 최근에는 새아빠와 엄마의 불화로 인해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신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밖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밝게 웃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그 모습이 마카님의 본 모습이 아닌 것 같고, 억지로 에너지를 끌어 내려다 보니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지친 상황이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아마도 전에 이런 억지 노력을 할 때에는 그나마 어떤 형태이든 '동기'라는 것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노력하면 집에서는 받을 수 없는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나 칭찬, 밝은 이미지로 봐 주는 좋은 경험, 친구들과 재밌게 지낼 수 있는 경험 등이라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설사 지치더라도 조금은 힘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안 맞는 옷을 입고 사람들을 대하는 느낌에 점점 더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 불편하고 불안하고, 이렇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들게 되면서 이제는 모든 동기를 잃어 버리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기본적으로 마카님은 참 좋은 성품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가정 내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자기 혼자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예 감을 못 잡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마카님은, 어떤 것은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하면 안 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있고 또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를 스스로 잘 터득하신 것 같아 정말 기특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런 기본적인 좋은 성품이 잘 습득되어 있는 사람은 과한 노력과 과한 연기 안 하고 그냥 머리로 알고 있는 것만 실행하셔도 됩니다. 그러려면 마카님이 평소 어떤 감정,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는지 조금 더 마카님 감정을 잘 들여다 보셔야 하고, 내 감정이 시키는 만큼만 웃고 에너지가 안 생기면 그냥 안 생기는 대로 내키는 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아마 처음에는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덜 웃는다고 마카님을 싫어하지는 않아요. 그럴 사람이라면 아예 친하게 지낼 가치가 없겠죠. 세상에서 마카님 마음 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니, 지금까지 남을 위해 살아 왔다면 이제부터는 마카님 마음을 돌아보며 사셨으면 합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