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난건데 어느날, 학교에서 갑자기 두통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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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갑자기 생각난건데 어느날, 학교에서 갑자기 두통이 확 찾아왔었다. 나는 그냥 금방 사그라드는 별볼일 없는 그런 두통, 편두통은 아님을 문득 눈치채고 쉬는시간에 급하게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머리가 아파서 보건실에서 약을 먹었는데 머리가 그래도 계속 아파요." 엄마는 자신의 감기가 옮은 것 같다고 별거 아니니 좀만 참고 수업듣고 오라고 조퇴를 반대하셨다. 난 고집을 부렸고, 엄마를 그러면 나오라고 해서 학교를 나와 길목에서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렸다. 시간이 흐른 후 엄마는 나에게 와서 약을 건내주며 먹고 다시 들어가라며 나를 떠밀었다. 나는 당황했다. 약만 주고 보낼거면 나를 왜 찾아왔지? 진짜 그땐 너무 아팠는데 다시 들어가라는 엄마의 말에 순간 눈이 돌아버렸다. "엄마....,, 장난해요...?" 그대로 엄마를 뿌리치고 비틀비틀 집으로 홀로 향했다. 하마터면 길 중간에서 넘어질 뻔했다. 걸어가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학교가 뭐라고 이렇게 힘들어야하지? 엄마에게 대체 나는 무슨 존재지? 집에 돌아온 엄마는 누워있는 나를 발견하고 얼른 학교 다시 가라며, 아니면 병원을 가라며 나를 때렸다. 머리가 너무 울려서 차라리 맞는 고통이 더 나은 것 같았다. 뭔가 맞으니까 머리는 덜 아픈 기분이 들어서 그냥 맞고만 있었다. 울고 있었던 나는 "학교는 못가겠네"라고 생각하며 그냥 눈이 퉁퉁 부을 때까지 눈물을 흘려버렸다. 그렇게 나는 저녁까지 집에 있게 되었다.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내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에도 내 옆엔 아빠뿐이었다. 집에 온 나는 엄마를 빤히 쳐다보았다. 엄마는 끝까지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내가 오해한거 같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아. 그냥 아파서 죽어버릴걸.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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