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다거나 큰 사건이 있지도 않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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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다거나 큰 사건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3년전부터 계속 우울감이 사라지지않고 불안합니다. 아침에 눈 뜨면 또 하루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눈물부터 납니다. 밥도 먹는게 귀찮아서 굶고 잠도 계속 설치다가 요즘엔 또 과수면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우울증같지는 않습니다. 남들은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몸도 잘 안움직여 학교 출석도 힘들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아요. 공부는 또 요즘 집중이 미칠정도로 안되어서 안하지만요. 하지만 이건 그냥 제 의지력 문제이겠지요. 가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곧 다시 우울해지긴 하지만요. 제가 패션우울증인가란 생각이 들어 병원에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거긴 정말 힘드신 분들이 갈텐데, 저같은건 그냥 하기 싫은일을 회피하려는 철들지 못한 맘에 이러고 있는 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또, 귀찮아서 꾸준히 가지 못할 거 같기도 하고요. 오늘도 부모님이 제 자취방에 오셨는데 우는 모습만 보여드렸습니다.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 부모님께선 하기싫은 일을 다 회피하면서 살 순 없다고 조금만 버텨달라고 하시는데 전 그만두겠다고 한 적 없다며 울면서 소리질렀어요. 또 부모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거 같아 제 자신이 바보같고 싫습니다. 부모님 얼굴을 뵐 자신이 없어요. 내일 시험인데 공부는 커녕 강의 미뤄둔거 몰아서 들었습니다. 사실 켜두고 딴짓한 것 같아요. 저도 제 자신이 싫습니다.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계속 이러고 살아요. 부모님이 퇴직하시고 하면 제가 밥벌어 먹고 제가 부모님까지 부양해야하는데, 하필 외동이라 저 아니면 아무도 부양할 수 없는데 제가 이모양입니다. 진짜 죽고싶어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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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이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3일 전
우울감과 무기력 때문에 공부하기가 힘들고 부담감까지 지고 계신 마카님께
#우울
#불안
#예기불안
#죄책감
#무기력
#회피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 상담사 김이서입니다. 소중한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마음이 많이 힘들고 복잡하셨겠어요.
📖 사연 요약
특별한 사건 없이 평범하게 지내시다가, 3년 전부터 지속된 우울감과 불안을 느끼고 계시네요. 식사, 수면,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우울감이 회복되었다가 다시 돌아가는 패턴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부모님과의 관계, 부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더욱 자신을 탓하고 계시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지니고 계실 큰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 원인 분석
평범한 성장 과정을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 것은 개인의 내적 요인, 환경의 미묘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감정의 변화를 일시적이거나 사소한 것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마카님의 감정과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정도를 섬세하게 살피고 보살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어떠한 기준 없이,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보듬어 주고 받아들여 주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장기적인 목표로 부담감이 느껴진다면, 목표를 작게 세분화하여 하나씩 천천히 실천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잦은 성취감을 통해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립하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 부양에 대해 느끼시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시면 어떨까요. 부모님 실제 경제적 여건이나 생각 등을 알게 된다면,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부담감의 현실성에 대해 파악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돼요.
현재 느끼고 계신 무기력감과 불안감이 매우 크실 거라 짐작됩니다. 복잡한 생각으로 인해 미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신 것 같고요. 마카님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고 마음을 하나씩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느끼셨던 부담감 때문에 마카님께서 잘해온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내가 잘했다고 느껴지는 일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세요.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요청하세요. 마카님 주변에는 마카님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에요. 이 곳을 포함해서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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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당근카레
· 13일 전
와 진짜 제 얘긴줄 알았어요ㅜㅜㅜ입에 담기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확실히 우울증이다 싶은 상태면 망설임없이 병원이라도 갈텐데 일상은 어떻게든 돌아가니 계속 스스로 너 회피성이야. 애처럼 왜이래. 라며 자기 수용도 못해요....그러다 가까운 이들이 좀만 참아라. 누구나 다 그렇다는 말을 하면 안그래도 스스로도 의심하던 사실(너 힘든 척하는 것 뿐이야.)을 증명당하는 느낌이라 세상 무너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주저리 말이 길었습니다. 동질감에 서로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네요ㅜㅜ 그래도 늘 고통은 주관적이니까요. 시간이 되신다면 꼭 정신과 방문해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