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좋지 않은 말을 해 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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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좋지 않은 말을 해 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doS049
·13일 전
지난 번 엄마가 자주 밖에 나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고민글을 썼었는데요... 결국 엄마한테 제 속마음을 진지하게 얘기해 봐도 바뀌는 게 없더라고요 속마음을 털어놨을 때는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앞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했으면서도요 아빠도 저한테 많이 미안해하는 것 같았어요 주재원 때문에 오래 같이 못 있어 줘서 미안하다고요 그래서 아빠는 자기 대신 엄마가 저랑 더 같이 있어 줬으면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서 가끔 통화하면서 엄마한테 화내기도 해요 물론 두 분 사이는 평소에 좋으세요 지금도 이전과 다를 거 없이 일주일에 하루 혹은 많아야 이틀에서 사흘 정도를 저랑 같이 집에서 보내요 물론 아예 엄마가 약속 나가서 집에 안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늦은 밤이나 늦은 새벽, 이른 아침에 들어와요 당연히 저도 지금 시험 기간이라 엄마랑 보낼 시간이 적은 게 당연하다는 건 알아요 그런데 이 문제 때문에 자꾸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어떻게든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 신경쓰게 되면서 괜히 울적해져요 그래서 어제 저녁 엄마가 밥 먹고 들어온다는 말에 심한 말을 남겼어요 마지막에 엄마가 미안하다길래 미안하다는 말 좀 그만 하라고, 미안하면 가지를 말았어야 한다고... 이제 엄마 약속 나가는 거 신경 안 쓴다고 엄마 알아서 하라면서 답장을 남겼어요 직접적인 심한 욕을 쓰면서 말하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하루종일 마음에 걸렸는데 결국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약속 있다며 나갔어요 보통 제가 과외 없는 날은 약속 잘 안 잡는데... 제가 오늘은 학원이나 과외 안 한다고 말했음에도 가 버리더라고요 저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바뀔 줄 알았는데 바뀐 게 하나도 없네요 요즘은 엄마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온갖 좋지 않은 생각은 다 들어요 저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만 같이 있는 날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건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제 그냥 이런 거 신경 좀 끄고 살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영 쉽지가 않아서... 이렇게 글 올려봐요 어떻게 해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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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의밤
· 13일 전
말로만 미안하다하고 변하는게 없어 맘이 속상하시겠어요. 아직 미성년이고 함께 있고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외롭겠어요.. 근데 전 성인이다보니 어머님도 이해가 되기도해요...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하루종일 일하셔서 밤 늦게서야,잠잘때만 볼 수 있었고 아님 일터에 찾아가서 보는 수 밖에 없었어요. 집에오면 아무도 없었고 컴컴하고 허전하고 아무도 없는 집을 지켰어요. 유치원때부터 청소년기를 전부 그랬어요. 그래서 외로운 마음 공감해요... 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건가 싶기도 했었어요. 근데 사랑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엄마아빠도 하고싶은게 있고 모든걸 자식 위해서 살 순 없더라구요. 곱고 귀한 내새끼 키우느라 최선을 다했고 내 인생 없다시피 돈만 벌었을 수도 있고요..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받아들 일 수 없지만. 그냥 엄마아빠도 한 인간이니까...놀고 싶겠지.. 자유롭고 싶겠지 라고 생각해보세요. 날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러나 아직 사랑받고 싶잖아요? 그럼 나갔다오면서 뭐라도 사달라고 그러세요. 엄마한테 전화걸고 대화걸고 다녀와서는 꽉 끌어안아달라고도 요구하세요. 엄마도 엄마인생 있는거 알지만 난 아직 어린 자식이고 사랑받고 싶으니까 미안하다는 말로 대충 때우려말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달라고 요구하세요. 다 참을 필요없고 욕구 누르면 병돼요. 울고 땡깡도 부리고 외롭다고 그러세요 절대적으로 일주일에 꼭 단 하루는 하루종일 날 끌어안고 있어달라든가!하는 요구를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