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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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쿠션베게
·13일 전
해외에 초등학교때 같이 다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는 영어권 나라로 갔는데 자꾸 한국교육이랑 비교가 된다고 해야될까요.. 가장 친한 친구니까 그친구의 학교생활, 학교를 아는데 나라가 너무 저희나라랑 비교되는거에요 학원가는애들도 없고 수학 신경도 안쓰고..저희가 배우는 언어를 수능과목인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 처음에는 부러웠는데 계속 걔랑 말해보니 제가 초라하더라고요..아등바등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하고싶은거 하고 게임도 저보다 훨씬 많이 하고 진도도 저보다 한참 낮고.. 아등바등 살아서 의사되려고 하는 저희나라가 너무 후진국같고..아무리 저희나라가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후진국이구나..선진국은 역시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다보니 저도 그친구를 닮아 낙천적으로 살게 되었어요. 하지만 전 선진국에 살지 않는데 자유롭게 살다보니 성적도 떨어지고.. 부모님한테 현실적인 말도 들으니까 진짜 한국에서 살기도 싫어져요.. 학교도 그학교는 반 없이 강의를 신청하고 들어가는 대학교처럼 운영을 해서 친구들이랑 문제생길일도 없는데 같은반친구들이랑 안친해지면 항상 혼자가 되고 이런것도 너무너무 싫어요 제가 세상보는눈이 너무 일찍 바꼈나봐요 그것도 학업에 매달려야할 시기에... 공부를 해야할 이유도 모르겠고 하고싶은걸 하고싶어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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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푸바
· 13일 전
비전이 없는게 고민이시군요. 저도 16살쯤에 본문 토씨 하나 안틀리고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비슷하네요. 저는 그때 인터넷 여론에 굉장히 도취되어서 성급한 결정을 밀어붙였습니다. 지금 그 결정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고요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항상 생각해요. 실제로 사회에 나와보니 인터넷에서 한국에 대해 까내리는것과 상당한 괴리를 느꼈습니다 완벽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사법이나 교육 시스템이 무가치하다고 폄하되는 것에 비해 자기 자리에서 제 기능을 하고 있었어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해서 그 시스템에서 스스로 튕겨져 나오니까 더 확실하게 그게 보이더라고요. 전 명확한 비전이나 미래설계 없이 길 바깥으로 탈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겪었습니다. 원글 쓴 분께서는 세상 보는 눈이 바뀐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한 것이 답답한 상태 아닐까 싶습니다. 평생 부모한테 의지해서 살 수 있다면 어떤 고민도 할 필요 없겠지만 언젠가는 어른이 되고 자기 한 몸 건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어른이 됩니다. 지금 겪는 고민이 고민이 아니게 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오고 또 지나갑니다. 그때마다 꺼내들 수 있는 명확한 만능 솔루션같은 거 없더라고요. 그럴 때 조금이라도 힘을 내려면 스스로가 본인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못 하고 있고 충분히 실패했고 내 인생이 답보된 상태로 이런 말 하는 거 웃기지만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는 걸러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지나칠 정도로 극단적인 의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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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베게 (글쓴이)
· 13일 전
@그라푸바 지금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니까 사회나 나라탓을 하는거겠죠.. 부모님한테 유학보내달라고 떼쓰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아직 전 제갈피도 못찾고있는거같아요 지금 이런 마음이 빨리 사그라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