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한순에 무기력, 우울증, 번아웃이 온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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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순에 무기력, 우울증, 번아웃이 온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muya2029
·13일 전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요즘 제 상태를 잘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숨이 막혀오고 힘들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제 어린시절은 힘들었습니다. 소심한 성격탓에 학교폭력도 2번 정도 당했습니다. 그 외에도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을의 입장에 있었습니다. 간호직으로 항상 힘드신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혼자 참으며 지내왔습니다. 좋은 기억도 많지만 어린 시절의 저를 돌보지 못하고 방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가 받은 상처를 외면하며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입학 후 1학년 때는 1,2학기를 통틀어 과내에서 1,2등을 할정도로 공부에 의욕이 넘치고 에너지가 많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번년도에 제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치활동에 참여가게 되었습니다. 회의에도 참석하고 여러 활동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등. 제게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활동들이 요구되었습니다. 제 성격은 혼자있을 때 에너지를 얻으며 외향적인 성격이 아닙니다. 혈압약과 호르몬제를 복용중이라 술도 마시지 못하는 상황에서 술자리 및 회식 자리에 나가야하고 mt에 참석해야 하는 등 제겐 너무 버거운 상황입니다. 주변 학우들과도 잘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술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인데, 저와는 맞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학과에서도 마음 편히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교수님들과의 교류도 많지 않는 편입니다. 위의 문제들이 저의 마인드를 바꾸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제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아침에 운동을 나가고, 햇빛을 받고, 공부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하지만 갑자기 큰 압박감이 몰려오더군요.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버거움 감정이 들어요.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서 들리는 문 열리는 소리, 떠드는 소리 등이 너무나도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거리를 나설때면 저를 처다보는 시선이 힘들어요. 지금은 마냥 제가 있는 장소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공부를 해도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말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당장 다음주가 시험인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불안감과 성적이 떨어질거라는 압박감이 듭니다. 전문직 쪽이라 성적 경쟁과 압박이 심합니다. 5월달에 참석해야 하는 엠티 및 축제 운영에도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필수참여라 빠질 수 없는데, 제 정신 상태가 너무 힘듭니다. 더이상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도와달라는 말이 혼잣말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도움이 절실하여 글을 두서 없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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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3일 전
먼저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나를 돌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스트레스
#그라운딩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최근 여러 일들이 몰리며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어려움을 말씀해주셨네요. 학업만으로도 힘든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치활동을 하게 되었다니 너무 기 빨리고 여러모로 신경쓰일거 같아요. 게다가 각종 회의, 회식 등 사람들과 부때겨야 하는 자리에 나가야 하는게 반복되었다구요... 스트레스를 오죽 받았으면 무너져내리는 느낌까지 들었을까 싶어요. 평소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자극들도 예민하게 다가오고, 앞으로도 괜찮아질 것 같다는 믿음도 생기지 않고... 마치 물에 빠져 얼굴만 겨우 내밀고 있는 것 처럼 갑갑하고 짓눌린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했어
🔎 원인 분석
사연을 들어보니, 상황 자체가 마카님에게 너무 힘들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 외에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힘든데, 게다가 제가 평소 즐겨하지 않는 활동이었다면 더더욱 그럴 것 같아요. 하지만 상황과 별개로, 이 상황을 더 힘들게 받아들이는 마카님의 성격도 하나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히는,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상황'에 닥쳤을 때 그때의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 비해 더 크게 경험하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이 상황 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벅찬데, 여기에 더해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지금 이렇게 큰 압박감을 겪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지금 주어지는 스트레스를 견디고 일상을 회복하는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나 힘든 마음이라면 심리적인 어려움 뿐만 아니라 섭식, 학업, 수면 등 다양한 일상장면에서도 지장을 겪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를 위해선 자꾸 부정적인 감정을 촉발시키는 자극에만 촛점을 기울이는 나의 신체를 주변의 중립적인 자극으로 촛점을 둘 수 있도록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그라운딩 기법'이라고 합니다. 자꾸 부정적인 것에 시선이 가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올라올 때, 아래의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세요. -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아보세요. 주변의 다양한 사물들을 보며 그 색감과 질감, 움직임 까지도 눈에 담습니다. - 그리고 내 피부에 느껴지는 감각과 느낌들을 느껴보세요. 땅에 맞닿아 있는 발의 감각, 몸에 스치는 옷의 감촉 등등.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각이 있다면 어떤 감각인지 한번 관찰해보세요. - 마지막으로 내 주변에 들리는 소리에 집중해보세요. 내가 자동적으로 놓치고 있었던 소리들이 무엇이었나 하나하나 귀에 담아보세요. 여기서의 관건은 내가 놓치고 있었던 주변 자극들을 포착하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작업입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나만의 전략을 세워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스트레스가 너무 쌓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나만의 신호(가슴이 두근거림, 안좋은 생각에서 헤어나올 수 없음 등)를 정해두고, 그 신호가 느껴지면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 산책을 가거나,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머무르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편으로 지금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도록 공감과 지지를 충분히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꺼내놓고, 나의 어려움이 공감받는 경험을 하는게 정서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게 부담스럽다면, 심리상담으로 먼저 시작해보세요. 보통 학교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를 이용하거나, 이곳 마인드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리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상담자의 공감과 경청을 통해 내 감정과 더더욱 만나게 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할 만큼 충분히 내 마음의 근육이 키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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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쀼우05
· 13일 전
우리, 열심히 극복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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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코코
· 11일 전
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그래도 힘을 냅시다! 작성자분은 저보다 더 대단하신것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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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ya2029 (글쓴이)
· 11일 전
@미미코코 같이 힘내요!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