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랑을 원합니다. 부모와의 애착 관계에서 '가족과 멀어져 사촌에 가 엄격하게 훈계를 받은 저는' 회피형이 형성됐고, 저는 어떤 불만도 표출하지 않고 무뚝뚝하고 얌전하게 지냈습니다. 회피형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독립성이 있어 보이는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매우 천천히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피형 인간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유치원까지만 해도 정말 잘 놀고 웃는 활기찬 아이였대요. 그런 저의 무표정한 얼굴은 저의 기분과 의도와는 다르게 항상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어떤 욕망과 의욕이 거의 없이 그저 그렇게 조용히 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성적은 저조했고 괴로웠지만 의욕은 없었으며, 따돌림도 잦아 몇 번은 크게 싸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세상이 흑백처럼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래 여자 아이가 저를 색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꺼내주었습니다. 저에겐 아직까지도, 앞으로도 영원한 구원자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녀가 해준 건 그저 무해한 얼굴과 태도로 저를 대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무의식적으론 분명 알았을 것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존중받는다는 것, 사랑이었습니다. 이 계기만으로 저의 삶은 매우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변했습니다. 궁금증이 마구 생기고 의욕이 넘쳐났죠. 그렇지만 모든 걸 순진하게 다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 그녀의 행동이 선의였을지언정 실제로는 별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고, 가면을 쓴 걸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로도 그런 사람 있잖아요? 상대방을 혐오하지만 최대한 예의를 지켜주며 웃어주는.. 저도 그런 게 뭔지 알지만서도 그녀한테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설령 무관심 혹은 악의가 있었을지라도 저는 그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니까 절대 잊지 못할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꿈이 생겼습니다. 그녀에게, 그게 안 된다면 나 같은 사람에게 사랑이란 걸 주고 싶었습니다. 이 사랑은요. 즉각적이진 않지만 가슴 속에 크게 쐐기를 박는 엄청나고 소중한 힘이란 걸 진심으로 깨달았습니다. 가식적인 사랑, 희망 등에 질려있는 제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현실을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 사회는 선택적 사랑이라는 사실을요. 내가 못나면 사랑해주지 않습니다. 내가 잘나면 사랑해줍니다. 저도 실력이 늘고 좋은 취급을 받게 되니, 저는 저를 향한 이런 대우마저도 매우 싫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의심스러웠죠. 저는 제 자신을 감추기로 했습니다. 다시 과거의 못난 인간으로. 저보다 실력이 좋으면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언제든 배신할 매력적인 악마입니다. 저보다 실력이 안 좋으면 다가갔습니다. 그들이 저를 양분으로 삼고 배신할지라도 슬프긴 하지만, 적어도 실력 좋은 사람이 비난하고 무시하는 것보단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와 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가식으로 느껴졌고), 저는 점점 무기력해졌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의존을 버리고 완전히 독립적인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죠. 독립하지 못한 사람은 루저라고. 저도 홀로서기를 할 때가 왔습니다. 결과는, 독립적인 삶은 저를 더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받은 상처를 도저히 이겨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의존하는 삶은 아름답다고. 실제로 의존의 역설이 있대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치관 확립이 됐을 뿐, 현실은 어떤 의존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 때랑은 다르게 존중받을 만큼 뛰어난 것도 없고, 이런 저는 그저 사회에서 무시해야 할 해로운 존재로 취급되어 있고 실제로 그렇게 취급됐습니다. 어떤 인기있는, 훌륭한 사람이 와서 희망을 준다니 사랑을 준다니 해도 뭐합니까.. 나 같은 사람은 그냥 해롭다고 거를 텐데.. 당연히 일반인한텐 사랑도 많이 받겠지만. 저는 극단적인 2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현재 살아가고 있습니다. 1. 사랑을 찾으러 다닐 겁니다. 서로 의존할 수 있는 관계, 가능한 한 모든 분야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다 그러고 싶습니다. 내 실력은 최대한 감추면서.. 2. 선택적 사랑을 강요한다면 저는 모든 걸 내려놓고 방치할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저를 지배하려고 한다면, 저는 자살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솔직히 저를 해석할 수 있는 공감되는 이야기를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마지막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못나보이고 싶지만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주고 싶고, 사랑 없이는 살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이런 생각은 도태된 사람의 생각일까요? 도태만이 남은 삶..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는 제 리얼 스토리를 공유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을, 저는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제 나름의 신념 말고도 다른 이의 해석과 공감이 궁금합니다.
친구들과의 트러블로 인해 학교에서 지금 혼자지내고 있는데 학교가는게 너무 무서워요 혼자 있는게 무서운건지 아니면 혼자여서 남들 시선이 더 의식이 되서 무서운건지 모르겠어요 학교만 가면 숨이 턱턱 막히고 불안해요 아무도 절 신경 안쓰는데 당연할텐데 신경쓰고 있는거 같아요
저에겐 8년지기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이 친구와 옛날엔 정말 잘 통하고 많이 친했어요. 성격도 비슷했고 취향도, 취미도 비슷해서 둘도 없는 단짝친구처럼 딱 붙어 다녔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친구도 친구만의 스타일과 취향이 생기고 저도 저만의 스타일과 취향이 생기면서 성격도 점점 달라지고 취향도 거의 정반대 수준으로 많이 달라졌어요. 요즘은 우리가 어떻게 친구일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에요. 그래도 그런건 저희가 친구로 지내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서로 취향이 달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면 마냥 즐거웠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친구가 과연 저를 친구로 생각하는게 맞긴 한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손절을 고민하게 됐어요. 먼저, 저랑 이 친구는 친구를 사귀는 기준이 많이 다른데 저는 상대방의 외모나 스타일보단 성격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고 친구는 성격보단 외모나 스타일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종종 친구가 저한테 "만약 너랑 내가 옛날에 친해지지 않았다면 난 너랑 친구 안했을거야" 라고 하는데 저는 이 말이 마치 "너 외모랑 스타일 진짜 별로야" 라는 말로 들려서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기분도 나쁘고 '그럼 나랑 왜 친구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또한, 이 친구랑 저는 평상시에도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대화를 할 때 신세한탄 같은 푸념을 늘어놓을 때가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말을 끝내보려고 "그래도 ~~하니까 괜찮을거야!" 하면서 말을 하면 "그럼 뭐해" 라는 말로 모든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쳤고 항상 본인은 안될거다, 본인은 잘난게 하나도 없다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다보니 점점 이 친구랑 만나는게 너무 힘들고 지치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해도 "또?" 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모든 문제들을 본인이 아닌 외부 요인들에서만 찾는걸 보면서 처음엔 이런저런 조언들도 많이 해줬지만 전혀 귀기울여 듣지 않고 남탓만 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답답하기만 해서 공감만 해주고 말게 됐어요. 이런 식의 관계를 이어가다가 어느 순간 그 친구가 기분이 상하기라도 하면 아무 말도 없이 잠수를 타고 이유도 말해주지 않아요. 그러면서 본인은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 해요. 원래 그런게 대체 뭔가요...? 그리고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다른 친구들도 이런 점을 이해를 못해준다던데 그러면서 저에게 그 친구들 뒷담을 까길래 '아, 얘는 어디가서도 내 뒷담을 까고 다니겠구나' 싶어서 이 친구랑 진지하게 손절을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만나서 시간을 보낼 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서 마냥 즐겁다가도 저런 점들 때문에 손절하고 싶기도 해요. 이 친구랑 어떤 관계를 이어가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학생인테 평생동안 친구가 없었어요. 손절, 싸움같은 게 아니라 아예 관계 자체가 안 생겼으니까 어른되고는 나아질려고 이것저것 해봤는 데 잘 안 되네요. 대중문화에는 별 관심없는 오타쿠이고 내향형이고 모솔이고 인간관계 적거나 없고 극좌, 극우, 레디컬 페미니즘같은 정치 사상없고, 퀴어, 장애인, 이주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와 복지를 옹호하나 극단적 PC주의자는 절대로 아니고, 나쁜 짓을 하고 잘 고치지는 못 하더라도 선함을 추구하고, 뭐 이런 사람 없나요.. 욕심인 건 정말 아는 데 평생을 이해받은 적이 없으니까 나랑 똑닮은 성격을 원하게 되나봐요. 정신과 다녔었을 때 상담 센터도 같이 가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해서 나아지지 않았네요
전 제 활동범위내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오래갈 사람들만 남고 애매한 사람들은 전부 사라집니다...그런데 어쩜 다들 추억팔이를 할만큼 연이 이어지고 있는걸까요.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일까요. 전 지금 만들고 있는 제 대인관계의 무리가 더 편안하긴한데...불안한 집단에서는 회피하려는 성향이 좀 있었어요. 제가 남들과 달라서 그 무리에 잠깐 있었던 사람처럼 남게 되고 존재감도 없이 사라지는 그런 사람이라는 걸 의식하고 있는 제가 너무 싫어요. 제가 자존감이 낮은가봐요..아무렇지 않은 척해야하는데 너무 감정적인가봐요. 무심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보여지는 부분에서 자꾸 평정심이 무너져요. 너무 잘나서 질투도 나고 자괴감도 들고 ..이런 날 무슨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너무 신경이 쓰여요.. 그래도 다음날되면 괜찮아지고..생각이 들면 너무 괴로운 제 감정을 어떻게 지워야할까요
20대입니다.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다니고 있습니다. 저를 반겨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친구가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도 없습니다. 회사 집 퇴근 하죠. 취미도 없고 동호회도 없습니다. 사람을 안만나다 보니 외롭고 고단합니다. 사회생활 속 흔히 묻는 질문엔 이렇게 답하죠. 취미가 뭐에요? 딱히 없어요 애인 있어요? 아니요. 그럼 주말에 뭐해요? 쉬거나 친구 만나요. 다들 친구나 연인이랑 뭐했다 하는데 형식적으로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되돌아 보니 전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네요. 글을 쓰다보니 제 문제점 한개를 찾았네요. 그냥 동네 친구라는게 그냥 평생 친구라는게 그냥 진짜 친구라는게 매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라는게 어렵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전 기억을 떠올리면 학창생활이 제 잘 못된 사고 방식으로 인해 어려웠고 그냥 생존하고자 성숙한 관계,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고 이어나가는 경험을 못한 것 같습니다. 고치지 못하고 용기를 못낸 제 잘못입니다. 쉬는 날이면 맥주 한 잔도 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현재와 제 자신이 싫습니다.
전 공감과 애정표현으로 사랑을 느끼는데 남자친구는 극T에 애정표현 많이해본적이 없다는 이유로 감정표현이 많이 없어요. 대부분 무표정이에요. 전 ESFJ 20대후반. 남자친구는 ISTJ 30대초반. 4살차이. 사귄지 8개월 입니다. 저의 전애인들은 다 f라 애정표현으로 속상햇던적이 없었어서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애정표현 하는걸 받는거조차 많이 부담스럽다고 할 정도로 감정교류에 취약(?)한것 같아요;; 왜연애를 하자고 한거냐 물어도 그냥 웃고, 좋아하는거 맞다고 하긴 합니다. 물론 저도 남자친구 좋아해요. 묵묵히 일잘하고 자기관리잘하고 꼼꼼하고 제가 하고싶다하는거 다 해주려고 합니다. 근데 데이트할때 모습을 보면 미션클리어 하는거처럼 즐거워보이지 않고, 리액션도 없어요. 저만 남자친구를 바라보고 남자친구는 절 많이 보질않아요. 여러번 이거에대해 대화를 했지만 노력해본다고 하고 뭐 이렇다할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네요.. 마냥 성향이 달라서 이러는 걸까요? 남자친구가 너무 무표정에 연락에도 워낙 무신경하고 애정표현도 없으니 저혼자 의기소침해지고 점점 눈치보게되고 사랑받는게 맞는건지 의심하게 되는 제모습이 안쓰러워질 지경입니다ㅜ 어떻게 해야 될까요??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이런사람과의 연애도 건강한 연애로 성장시켜봐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ㅜ
현재 고등학생인데, 상대방과 맞추며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초등학생 때 1년동안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갔을 땐 다행히 가해자들과 다른 반이 되었지만 같은 반 대부분 친구들이 저를 피했습니다. 제가 만만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요. 틱장애도 앓았습니다. (지금은 완치되었어요.) 또 한 학년으로 올라갈 땐 다행히 친구를 사겼지만,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인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까먹어 버렸고 사람이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다음 해에 코로나가 터졌는데 코로나와 터진 뒤로 사람과 단절되며 살았습니다. 단짝 친구 한명 빼고 다른 사람들과 말 한마디도 안하고 살았습니다. 선생님과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짝과 절교한 뒤로 가족 빼고 친척 포함 모든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친구 없이 혼자 다녔습니다. 오히려 혼자가 편했고, 그러다 보니 소심하고, 자신감 없고, 자존감이 많이 낮은 학생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을 잘 못 만나서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저를 진상취급하며 은근히 괴롭혔고, 제가 모르는 남학생도 저를 매우 싫어하는 티를 내며 학창시절을 괴롭게 했습니다. 요즘 제 감정은 너무 말라 있고 초,중학생 학창시절은 좋은 기억보다 안좋은 기억들이 더 많습니다 상대방과 맞추며 살아가는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귀찮음과 무기력함을 벗어나는 방법도 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거의 매일 연락 주고 받고 있고 이전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어느샌가부터 얘가 채팅으로 대화 도중 답을 몇십분씩 안해요 최근에는 몇시간동안 안한 적도 있구요 대화가 끝맺음이 된 것도 아닌데 중간에 몇시간동안 답장을 안하다가 뒤늦게 몇 시간 뒤에 답장을 하는데 얘 뭐죠? 그냥 관심이 없어진 건가요? 근데 선톡은 아직도 얘가 먼저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헷갈려요
졸업사진 찍는데 같은 조에 친구가 없어요.. 저희 반 비율이 좀 노는 애들이 90%를 차지하는데 제가 걔네랑 안 친해서 저랑 같이 졸업사진 찍는 팀에 친구가 없어요.. 심지어 노는 남자애들도 같은 조예요.. 조 사진 찍으려면 포즈도 정해야하는데 애들끼리 포즈 정할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혼자서 있을 것 같고 대화에 못 낄제가너무싫고 학교 가기도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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