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부모님과의 관계가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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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부모님과의 관계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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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중3 여자입니다 엄마 아빠는 저를 사랑하신다고 하세요. 제 행복이 자신들의 행복이라고 저만 잘 되면 된다고 하시는데요 그러면서도 저한테 제일 상처를 많이 주는건 부모님이었어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공감이랑 이해보단 현실적인 조언들을 들으며 자랐어요. 그래서인지 어렸을땐 나 자신으로는 사랑을 받을 수 없겠구나, 하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됐던 것 같아요. 이후 크면서 정신적으로 몰리는 순간이면 이젠 가치가 없어서 버려질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어요. 더 과장된 행동과 말투를 사용하면서 남을 웃기려고 노력했어요. 상대방한테 자꾸 집착하고 좋아하면서도 화내고…항상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했어요. 또 어렸을때 울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심하게 혼났었어요. 공부를 못했거나, 숙제를 다 했다고 거짓말 했을때, 쓸데없는 일에 울었을때 혼났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이 행동을 하면 무조건 엄마께 가서 용서를 빌었어요. 나중엔 그게 더 심해져 나쁜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을 일일이 다 말하면서 용서를 구했어요. 이게 점점 심해지다가 나중엔 가장 절대적이라고 생각했었던 종교에 강박을 가지게 됐어요. 지금은 좀 잦아들었다만 이때 이후로 예민하고 강박적인 성격이 형성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저를 엄마아빠는 부정하세요. 제가 사춘기라 이러는거래요. 원래 안 이랬대요. 진짜 죽고 싶고 다 너무 싫어요. 친구도 싫고 그냥 사람이 너무 싫어요. 저도 싫고 열심히 뭘 할 마음도 없어요. 그냥 없어지고 싶어요. 존재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싫어요. 제가 이런 마음이 들어 말하면 공부도 제대로 안 하면서 뭐가 힘드냐고 하세요. 제가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고 강박적이라며 말을 자꾸 끊으세요. 부정적인 얘기 들으면 기분 안 좋아진다고 꾸중하셨어요. 제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싶겠어요? 어렸을때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울었는데 공부 얘기만 들어도 치가 떨려요. 그리고 제가 강박적이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울었다고 화내시고 계신 잘못했다고 화내시고 조금이라도 모범적이지 않으면화내셨는데 제가 어떻게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어요. 어릴때 스마트기기를 쥐여준건 부모님이었는데 왜 이제와서 이상한걸 봐서 그렇다고 화내시는건지 이해도 안 가요. 전 부모님이 너무 미운데 또 너무 사랑하게 돼요. 엄마는 저때문에 커리어도 포기하셨다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근데 저는 거기에 대고 왜 못 이룬걸 저한테 강요하냐고 화 냈어요. 또 제 동생이 말을 안 듣거든요? 그때마다 엄마가 자책하시는데 그게 너무 안쓰러워요. 능력있으신 분이 왜 저를 낳아서 발목 잡히신건지도 모르겠고…사랑해서 낳았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나온 저는 사는게 너무 싫단 말이에요. 아빠는 성격이 아닌 것 같아도 성격이 섬세하고 저같이 예민하세요. 아빠의 아버지, 즉 저의 할아버지께서 많이 엄하셔서 그랬었나봐요. 아빠는 어른이지만 제가 봐도 많이 미숙하세요. 몸만 자란 아이같아요. 그래서 전 부모님이 너무 불쌍해요…근데 또 너무 미워요. 부모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는게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사춘기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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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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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굿모닝
· 13일 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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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굿모닝
· 13일 전
저도 엄마가 너무 밉고 싫은데 또 불쌍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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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않은중학생
· 13일 전
아무리 미워도 살아가야하는게 가족이죠..ㅜㅜ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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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와이
· 13일 전
부모가 자식때문에 선택을 바꾼 것은 부모의 선택입니다. 저는 평생 제가 생겨서 엄마가 결혼하게 됐고 그래서 생기는 날서부터 재수없는 아이라는 말을 십수년 듣고 자랐고 그게 맞는 말인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또한 부모 선택이었습니다. 내 책임이 아니에요. 나는 부모의 행복이 될 수 없고 아바타가 될 수도 없습니다. 이걸 깨닫는데 40년이 넘게 걸렸어요 인생은 길어요 난 그러니 지금 늦은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인생은 짧아요 남은 시간은 바르게 내선택으로 내가 살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렇게 어린친구가 나같은 길을 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물론 님부모님이 우리부모님과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단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자신이 선택하는 것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길 빌어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부모관련 책을 읽거나 아니면 유튜브라도 검색해서 보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존재자체로 소중한 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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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10일 전
@샤인와이 지금 확인했습니다. 좋은 말씀 너무너무 감사해요.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 매일매일 하루가 괴로웠었어요. 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니 정말 뭐라고 감사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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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와이
· 9일 전
감사안해도 되요 내가 하는 말들은 나에게 내가 하는 말이기도 해요 지금부터는 마음을 집중해서 생각하고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 해야할 것을 생각하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하고싶은것을 찾고 그걸위해 해야할 것들을 찾아서 하세요 내가 통제할수 있는 사람은 나하나 뿐입니다.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도 나하나뿐이구요 할수 있어요 힘내세요 세상엔 날 도와줄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