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어른이 된 것 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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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러니 어른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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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어릴 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그냥 시간이 흘러 몸만 어른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인간관계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 힘들다. 사람이 무섭다. 어릴적 나쁜 아이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는 친구 가려사귀는 걸 싫어했다. 설사 내가 당해도 그 사람이 나쁘다라고 믿고 싶지가 않았다. 이유가 있겠거니 이해하고 보듬고 그 나쁜사람의 착한 구석을 발견해내고 싶었다. 분명 저 사람도 예쁜 구석이 있을거라고 꿋꿋이 믿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니 그냥 내가 바보가 되어있더라. 나는 그 나쁜 애들의 나쁜 의도를 다 알면서도 내 눈을 가렸다. 누군가를 나쁘다고 결론내버리면 세상에 너무 가릴사람이 많으니까. 사람이 무서워서. 내가 보는게 틀렸다고 세상은 아름답다고 믿고 싶었던 것 같다. 다 내 잘못으로 돌렸다. 이제야 그들의 나쁜 의도를 인정하게되었다. 그러니 정말 사람이 무서워졌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모두가 두렵다. 내가 마음쓰는게 무섭다. 마음을 쓰면 약점이 되어서.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응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고, 나에게 나쁘게 하는 사람을 마주하면 바로 손절한다. 이제는 누가 나쁜지 착한지도 헷갈린다. 그냥 인간관계는 이익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서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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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y24
· 14일 전
저랑 결이 비슷하신것 같아요..! 비록 저는 나쁜? 사람들이라기보단 상처 많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도와주고 싶고 해서 항상 먼저 다가가 친구를 해주었는데요! 상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지칠 땐 관계 다 놓고 혼자 살았는데 나중되니 인간은 관계속에서 사는 동물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혼자 살기엔 너무 벅찬 인생이잖아요. 힘들고 무서울 땐 거리둬도 돼요. 나중엔 좋은 사람 발견할거에요. 관계가 어려운게 객관적이지 않고 나보다 착하면 착한사람, 나보다 나쁘면 나쁜 사람인데 남이 볼 땐 전혀 안착한데, 안나쁜데 할 수 있는거라.. 그냥 나랑 맞는 사람 만나면 돼요!! 이런 과정을 통해 나랑 맞는 사람 찾을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더라구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나랑 성격 잘 맞는 친구 한명은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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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전
@windy24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이유에 따라... 나와 타고난 기질적으로 영 안맞아도 됨됨이가 착한사람이 있고, 나와 타고난 기질적으로는 잘 맞아도 됨됨이가 나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선과 악이 상대적이라고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그냥 그 기준은 명확하게 존재하죠. 그치만 전 요즘 사람을 알기도 전에 벌써 무서워서 걍 첨부터 알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ㅠ 사람 속 한눈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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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전
@windy24 나쁜짓하는거 몰라서가 아니라 다 알지만 눈감아주고 기회를 준건데... 그 기회를 다시한번 더 나쁜짓하려고 잡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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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14일 전
공감 가네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고, 사람은 좋고 나쁨을 무 자르듯 나눌 수 없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상처 받기가 무서워서 애초에 차단해버리면 상처는 안 받겠지만 그만큼 외롭고 공허한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상처는 감수하고 인간을 믿어보되, 아니다 싶으면 그때 잘라내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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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y24
· 13일 전
뭔지 모르겠지만 정말 악질을 만나셨나보네요 ㅜㅜ 그러면 저도 인간이라면 지긋지긋 할 것 같아요.. 이 순간 마카님 곁에서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분이 있길 바랍니다 🤍 맑은 물을 계속 컵에 채워야 컵 안의 불순물들이 밖으로 나간다고 하더라구오!! 전 이 예시가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 세상도, 마카님도 좋은 사람들로 계속 계속 채워졌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