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을 글로 적는 걸 좋아했는데 친구와 동생이 허락없이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 제 수첩이나 물건이 제자리에 있나 혹시라도 또 내 다이어리를 본 건 아닌가 의심하게 되서 힘듭니다.. 점점 제 감정과 생각이 솔직히 드러나는 다이어리는 없애거나 안 썼는데 최근에 제 목표나 동기부여 스터디플래너를 조금씩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이 그 노트의 빈 종이를 급해서 뜯어서 썼다는데 읽어본 것 같다는 생각에 짜증이 납니다.. 민낯을 들킨 기분이 들어요. 이런일이 있고나니 괜히 제 방에 들어와서 다른 수첩도 본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생각을 그만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할때 또 생각이 납니다
첫째로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는 게 어려워요...초4때 전학오고 나서부턴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어요 편지까지 써서 다가온 애를 밀쳐내거나 안 친한 애한테 농을 걸거나 등등 좀 사회성이 떨어졌어요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턴 드물게라도 친구를 사귀긴 했어요 문제는 한 친구와 오래 지내질 못하겠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거의 집착하다시피 좋아하거든요? 3주 정도 지나면 슬슬 걔 단점이 보이잖아요 그럼 그 친구가 너무 싫어져요 자나깨나 걔 못생긴 부분 우스운 부분만 생각날 정도예요 또 두 달 정도 지나면 그 친구한테 아무 마음도 안 들어요 밉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이쯤에서 열에 아홉은 손절하게 되더라구요 선후배 또는 선생님도 같은 순서였어요 거의 모든 관계가 이래요 둘째로 도덕 기준이 흐린 것 같아요 키우는 새가 알을 낳았거든요 부화시켜 보겠다고 설치다가 알이 익어버렸어요...그 자체로는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데 부모님한테 들킬 걸 생각하면 겁이 나요 어릴 때부터 금붕어 햄스터 마우스같은 소동물을 키워왔어요 익명의 힘을 빌어 말하자면 아무도 안 볼때 자주 괴롭혔어요 구피 치어나 송사리 무정란 같은 작은 동물은 먹기도 했어요 사실 키우던 동물이 죽을 때 안 슬펐어요 항상 있던 존재가 사라지니까 상실감 정도? 그렇지만 부모님이 제 반응을 지켜보신다고 생각해서 부러 울었어요 우는 척하면 정말로 슬퍼지더라구요 모르겠어요 그냥 가족이고 친구고 애완조고 제가 필요할 때만 제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잘 안 맞다 싶으면 교체하고...제가 세상에서 유리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니 막막해요 저도 제가 너무 튄다고 느껴요 매일같이 책을 읽고 성찰해도 근본적인 성격은 통 바뀌지를 않네요 이제 겉으로라도 멀쩡해 보이긴 해요
어릴때 낯가림이 심했고 밖에서 말은 할 수는 있는데 말을 거의 안하는 아이였어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선생님이 무슨 질문을 하셔도 고개만 끄덕이고 말이 거의 없던 아이였어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친구들과 말하고 선생님 질문에 대답도 하고 중고등학교가서는 친구들도 사귀고 발표도 하고 서서히 나아져서 성인인 지금은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사회생활도하고 정상처럼 살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 느려요.. 말이 너무 너무 느려요 아무리 빠르게 말하려고 해도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그 그 그 이러고 있어요 어떨때 사람들은 웃으면서 장난으로 나무늘보같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상처 받아요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들 제 말을 저 대신 끝맺어요 예를 들어서, 저: “저는 어제 삼겹..” 상대: “ 아 어제 삼겹살 먹었어요?” 저: “아니요, 삼겹살 먹으려다가 갈비..” 상대 : “ 아 갈비 먹었어요?” 이런 식입니다. 살면서 다들 왜 내 말을 잘라먹나 싶었는데 제가 너무 느리게 말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답답할거에요 제가 너무 느려서.. 예전에는 사회생활하고 일하다 보면 점점 빨라지겠지 했는데 안 바뀌어요 느려요 ㅠㅠ 어려서부터 그렇게 태어나서 고치기 어려운걸까요? 어떻게 하면 말도 빨리하고 행동도 빠르게 할 수 있을까요?
약 3년전쯤에는 스스로에게 규칙,약속을 걸었어요 오늘은 공부 ~~까지하기, 몇시에는 무조건 잠들기 같은 어떻게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걸 전혀 지키지 못하는 날에는 심한 자기비하로 자책을 했고 일주일동안 4~5번은 악몽을 꾸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결국 나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후로 스스로에게 기대하거나 무언가를 잘하는 것을 포기했어요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마음이 가뿐해지더라고요 스스로에게 만들어놓은 벽을 부수고 자유로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니 너무 바보같은 행동이었다는걸 늦게 깨달아 버렸어요 나 자신을 포기하고 사니 정작 뭘 해도 내가 잘할거란 자신이 안 생기더라고요 무언갈 잘할땐 그냥 지나치면서 무언갈 잘못했을땐 내가 원래 그렇지 뭐 하며 자책의 강도가 심해진 느낌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이제 와서 돌아가기 늦은걸 알지만 방법이 있을까요.. 돌아가고 싶습니다 강박에서 벗어나니 또 다른 강박이 자책에서 벗어나려고 더 심한 자책을 그런 선택을 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꼭 그 방법 밖엔 없었던 건가 싶습니다 우울전시라는걸 알지만 저는 진짜 도대체 뭐가 문제라서 이러는걸까요
제가 이상한것 같아요 이제는 제가 이 세상에 왜 숨통이 붙어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제가살고싶지는 않아요
언제부턴가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안하게 되고 생각들 드러내는걸 무서워하게됐어요 그러다보니 혼자 생각하는 일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을 성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것도 있는거 같구요 점점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안하다보니 점점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누군가를 만나기가 어려워요… 지금은 정말 혼자 남은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저를 음흉하다고 생각할까봐 더 무서운데 정말 사람들이랑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자존감 문제 때문에 일상생활이 너무 고통이라 고민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저를 챙기지도 생각하지도 제 인생의 순위권에도 제가 들어가지 못합니다 잘난구석 하나 없다고 생각하고 항상 누군가와 말할때 눈치를 보고 자신감이 없습니다 주변 지인들도 제 그런 부분들을 알아서 항상 조언해주지만 다들 하나같이 말하는게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라는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정말 크게 용서 못할짓들이 있고 당장에 불구덩이에 빠져도 할말없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것들을 생각하면 절대 저는 제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할수가 없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저를 사랑하기엔 비위가 상해서 그럴수도 없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인지 어렸을때부터 누군가 저를 막 부려먹고 그냥 장기말처럼 사용하다 버리고 잘 썼다 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계속 하고있습니다 저를 용서하고 싶진 않는데 저를 사랑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뭔가 속에서부터 저를 아낀다거나 사랑이라는 행동들을 상상하면 뭔가 거부감이 드는데... 제가 저를 조금이라도 사랑하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일상생활을 편하게 할수있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나 힘들어 근데 아무도 몰라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5살인 중학생입니다 . 최근들어 좀 이상한 일이 있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요즘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해지고 성적도 떨어지고 우울해요 저희 가족은 모두 사춘기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면 너무 속상하고 그냥 만사가 귀찮고 무기력해요 이런 저가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 것 일까요? 또 가족이나 친구에게 제 속 마음을 꺼내는거 어려워요 제가 조언 구할 곳이 없어 글 남겨봅니다.
단순히 점심으로 뭘 먹고싶은지 그런것 이상으로 정말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제가 이걸 원하는 게 맞는지 제가 이걸 원해도 되는건지 확신이 아예 없습니다 퇴사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었는데 정작 상황이되니 정말로 쉬어도 괜찮은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도 않고 제가 이걸로 정말 먹고살 수 있을지 확신도 안 듭니다 그래서 또 하던 일을 받아 반복해서 하고 있네요 그게 아니면 또 쉬면 안될 것 같은 느낌에 급하게 갑자기 이런저런걸 만들어내서 뭐라도 하기도 하고 하면서도 내가 정말로 이 모든걸 원해서 만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의심이 자꾸만 듭니다 내가 이걸 원하는 게 맞나? 그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눈치 보며 하는건 아닐까? 아니면 정말로 원하는 게 맞는데 괜히 이런저런 생각을 쓸데없이 하는건 아닐까? 저에 대해 너무 모르겠습니다 MBTI도 이젠 도움이 안 되네요 정작 정말 중요하고 큰 문제에 있어서는 어째야할지 전혀 감이 안 옵니다 얼레벌레 되는 대로 살아가는데 이래도 괜찮은 것인지도 확신이 안 듭니다 그래서 남에게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비판적이거나 엄청나게 현실적이고 만류하는 말을 많이 해요 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립니다 제 욕구랑 제가 하고자 하는 것에 당당하지 못해요 제가 원하는 건 그냥 제 욕구와 원하는 것에 당당해지고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확신이 필요한데 도무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자꾸만 제가 너무도 어리고 아무것도 몰라서 헛된 망상과 꿈을 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엄마와 아빠가 제게 말하는 것처럼요 걱정없이 결정을 내리고 그대로 가서 결과가 나오면 별 불만 없이 모든걸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참 안되네요 여기저기 도망다니기 바쁜 것 같아요 이런걸 상의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늘 저보고 다시 취업하란 식으로 말하고 친구들은 모두 자기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든 것 같아 말도 못 꺼내겠습니다 외로운 느낌이 너무 많이 드는데 정작 제게 남은 제 자신은 제 편이 아니네요 어째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