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고지 근무 6년차, 고향으로 가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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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고지 근무 6년차, 고향으로 가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언제쯤이면괜찮아질까
·20일 전
안녕하세요. 직장을 위해 작은 군단위로 이사왔고 현재는 6년차, 육아휴직 중입니다. 비연고지이다 보니 처음 직장생활 시작할 때부터 괜히 자신감이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이 고향이고 학연지연이 강한 직장인데다가 원래 살던 곳보다 시골이다보니 생활환경도.. 답답했구요. 거의 매년, 길어야 격년 주기로 이직을 준비해볼까 생각을 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도 막막하고 일단 우울함에 지배당하고 있으니 마음에 힘이 없어 무엇을 추진할 용기도 없었어요. 어느 땐 그냥 모든걸 끝내야하나 정말 하면 안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래도 버텨보자 적응할거야 생각하며 악착같이 버텼고 직장을 넘어서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게 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대학 때부터 친했던 친구도 같은 직장에 근무 중이라 그 친구를 많이 의지하며 살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면으로는.. 친구는 이곳이 고향이고 친구를 따라 어디를 가더라도 친구는 이미 수십년 알고 지낸 관계들이기에 그 옆에서 저는 주도적이지 못하고 주눅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곳 사람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하나 낳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니 엄마가 가까이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예쁜 이 아이를 내가 익숙하고 편한 내 동네에서 키우고 싶어요. 지금 있는 곳보다 교육환경 생활환경, 의료환경이 더 낫기도 하고, 친정이 가까운 곳에 살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 곳에서 6년을 살았지만 항상 긴장하고 살았고, 마음을 푹 놓고 지냈던 적은 없었어요.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늘 불안했어요. 그래서 이직을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해보자 마음을 먹었다가도, 6년간 이곳에서 쌓은 경력과 대인관계들이 눈에 밟히네요. 대학 친구와는 아이도 같은 해에 낳아서 거의 자매처럼 의지하며 살았고, 직장에서 어려울 때도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복직을 하면 바로 승진도 예정되어 있고.. 일은 이직할 직장보다 편하고 익숙하기도 하구요. 참...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는건데,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밤만 새우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동네에서 평생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고.. 고향에서 친정 도움받으며 살고 싶어 당장 떠나고 싶다가도 새직장에서 다시 시작할 생각하면 적응한다고 오히려 더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건 아닐까, 지금의 경력과 대인관계를 포기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6년간의 모든 경력, 적응한 업무, 대인관계를 모두 뛰어넘을 만큼 고향으로 가고 싶냐는 것인데요.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궁금한 것은... 이런 마음 상태일 때에 고향으로 돌아가 익숙한 환경에서 친정엄마 근처에서 살 수 있다면 타지에서 오랫동안 겪어 온 불안, 우울이 줄어들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제 지금 생각으로는 편안할 것 같긴 합니다만.. 결정에 도움을 받고자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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