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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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는야타조
·21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가족 관련 문제로 고민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외동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지중지 키워진 것은 아닙니다. 엄마는 칭찬에 매우 인색하시고, 아빠도 칭찬을 잘 하지 않으십니다. 엄마는 무뚝뚝한 편이고, 아빠는 가족들을 주로 웃겨주십니다. 근데 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봐주세요. 어렸을 때는 엄마가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같이 밥 먹을 때도 웃으며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밥먹으며 말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고 단답으로 답해주시고, 얘기를 하는 건 학업에 대한 조언뿐입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학업을 강요하시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학업에 욕심이 있어 그런 쪽으로 조언을 해주시는 거죠. 제가 엄마한테 가서 얘기하고 엄마방에서 나올 때 엄마는 한숨을 쉬십니다. 제가 싫어서 그런 걸까요 엄마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진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슬퍼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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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강아지는복슬강아지
· 20일 전
저는 지금 딸 하나 키우는 엄마이자, 딸로 살아오다 독립한 이모예요.. 어릴 때 많이 혼나기도 하고 맞기도 하며 자랐어요. 제 기억엔 엄마는 꽤나 예민한편이었고 아빠랑은 추억이 별로 없었어요. 저는 요즘 오은영박사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위로받기도 한답니다. 금쪽이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요.. 왜 우리 엄마는 나를 온전한 사랑으로 대해주지 않았을까? 왜 항상 나를 재촉하고 부족한 나에게 실망하고 숨 쉴 틈 조차 주지 않고 몰아부쳤을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자 저는 내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리라 늘 다짐했어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아보니 지난날 우리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어요. 시댁과 육아와 일.. 그리고 가정에 관심 갖을 여유도 없는 남편과 맞서 홀로 외롭게 키워내신 우리 엄마.. 엄마는 어쩌면 현실에 부딪혀 저로 대리만족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지도 몰라요. 제가 강하게 자라길 바란거에요. 온화한 저도 육아하다보면 정말 지치다못해 모든걸 내려놓고 싶게 화가 날때도 있거든요.. 이러다 미쳐버리는게 아닐까? 같은 생각이 들때면 엄마 생각이 나요. 나의 나쁜감정을 아이한테 표현할 수 없어 힘든것이에요. 멀어졌다고 생각하게 만든것은 분명 어머님이 잘못이에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대요. 그래서 보통의 우리들은 엄마를 용서하며 살고 있나봐요ㅠㅠ 어머님과 함께 오은영박사님 강의를 시청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어떨까요? 사연자분 어머님도 혼자 지쳐계신건 아닐까요? 자식이 부모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달라는 아이러니한 방안을 제시해서 미안해요. 어머님은 사연자분을 분명 사랑하는 중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