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평생 친구가 돌아가셨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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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평생 친구가 돌아가셨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여너초밥
·22일 전
오늘 아버지와 평생지기 친구분이 투병끝에 돌아가셨어요. 가족끼리도 잘 알고 서로 일도 도와줘서 저도 자주 뵙던 분인데 그렇게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던 분이 오늘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장례식장 다녀오신 아버지 모습을 보니까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서 그저 곁에 앉아있었네요. 최근에 저도 1년 만난 연인과 이별해서 울고불고 하며 힘들었는데 평생을 함께 보낸 친구와 영영 이별하는 기분은 도대체 어떨까요.... 얼마나 가슴이 무너질지 가늠조차 할수 없을것 같아 말을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잠이 안온다며 거실에 앉아계시는 아버지께 늦게까지 불켜놓고 다른사람한테해주지말고 들어가서 자라는 어머니의 말은 야속하게만 들립니다. 평생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엄마가 오늘은 밉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위로가 좀 될수 있을까요. 무뚝뚝한 딸은 이런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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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고주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2일 전
아버지의 힘듦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전달해 주세요.
#가족
#애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고주연 상담사입니다. 사연글에서 마카님의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 사연 요약
아버지께서 오랜 기간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낸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자식으로서 위로를 해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연글을 써주셨습니다.
🔎 원인 분석
아버지께서 겪은 어려움이 얼마나 클까 상상도 안 되고 먼저 힘듦을 말씀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카님 입장에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조심스러운 마음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애도의 과정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이 느낀 감정을 나누고 떠나간 사람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평소 가족에게 감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분이라면 먼저 이런 말을 꺼내기 어려워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딸이 위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면 아버지께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연글에 적어주신 것처럼 내담자님의 마음을 그대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아버지가 걱정이 많이 됐지만 어떤 위로의 말이 좋을지 조심스러워서 말을 못했어요', '얼마나 힘들지 가늠조차 되지 않지만 혼자서 너무 힘드시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주세요'처럼 가장 가까운 가족이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화로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면 쪽지나 문자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전달하실 수도 있습니다. 장례식장에 갔다 오시고 자식이 곁에 앉아있었던 것도 위로가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언젠가 친구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많이 들어주세요.
조금이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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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요
· 22일 전
쓰니님이 이렇게 걱정하고 위로가 되고싶어한단 마음만으로도 무척 감동하실것같아요🥺 직접 말하는게 부끄럽다면, 그냥 옆에 있어드리세요. 거실에 앉아계시면 그 옆에 쓰니님이 앉아서 오늘 어땠다, 무슨일 있었다 조잘조잘해드리고, 산책이나 외식 나가자고도 해보세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자신을 위해주는 딸이 있단것만으로 아버님께선 다시 일어서실 수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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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20일 전
그러셨군요.. 저도 어릴 때 이후로는 요양병원에 계신다고 얼굴도 잘 못 뵀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 갔다 오셨다고 얼마 전에 아버지께 들었어요. 일단 친척 중 누군가 돌아가셨다니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저의 할머니로서라기보다는 아빠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느낌이라 저도 어머니를 보내드린 아들로서 아빠가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실까 싶은데 집에서는 무뚝뚝한 자식이기에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했던 것 같아요. 어렵다는 거 알지만 먼저 아버님께 같이 산책 가자고 하신다든가, 노래를 듣자고 하시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내드리는 건 어떨까요? 그 친구분의 빈자리를 타인이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위로가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