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이 아니야." 따뜻한 말들을 한가득 담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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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22일 전
"네 잘못이 아니야." 따뜻한 말들을 한가득 담아놓은 글귀나 영상에서, 상담이나,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에서 자주 들은 말입니다. 사실 제가 겪었던 힘든 일들이 제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이라는 후회가 자주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 그 일들이 일어난 거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아요. 그게 단 하나의 선택지였다고 해도요. 모순적인 표현이지만, 제 잘못은 아닌데 제가 잘못했다고 느껴집니다. 제 잘못은 아니더라도, 제가 원인제공을 한 건 아니더라도, "그때 내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그런 후회는 사라지지 않아요. 그 생각이 깊어지면 결국 제가 잘못이었구나 생각하게 될까 봐 간신히 생각을 끊어내요. 버티고 버티는 사이에 무언가는 달라졌듯이, 어떤 것은 나아졌듯이 이런 후회도 언젠가는 희미해질까요? 언젠가는 지난날의 저를 탓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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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기스
· 22일 전
지금의 저하고 같은 고민에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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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2일 전
@카프리기스 어떤 것들은 나아졌다고 느끼는데, 지난날의 후회만큼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좀 괜찮은 것 같다가도 이런 후회와 자책에 발목이 잡히는 기분도 들고, 어쩌면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결국 저 자신이란 생각도 들어요. 그저 가만히 가라앉던 시간을 벗어나 나름대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 완전히는 아니어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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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on
· 22일 전
어떤 심정인지 알것 같아요. 과거의 내 선택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면 그게 내 잘못처럼 느껴지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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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2일 전
@liveon 그래서, 제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것과 별개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조금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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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장애
· 22일 전
머릿속으로는 그땐 그럴 수 있다고, 실수할 수 있다고 납득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때 왜 그랬을까 엄청 후회해요.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어도 그 후회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과거의 실수를 원동력 삼아 현재를 후회 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는 게 지금 말하는 것처럼 쉬우면 좋을 텐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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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2일 전
@경계선장애 정말 힘든 순간 중에 하나가,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인 것 같아요. 후회도, 스스로 답답한 마음도 어떻게 되지가 않네요.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후회에 빠져있기보다는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험으로 남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머네요. 너무 지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