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자유롭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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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자유롭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든샘선
·24일 전
1. 어릴 때 아빤 술마시고 화나면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사람이었어요 2. 지금 시아버지가 그래요. 당연히 오버랩되고 있고 그럴 때마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요 일주일에 6일을 같은 공간에 있어요. 3. 직장 특성상 직장환경도 언성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곳이에요. 4. 남편은 매일 붙어 있고 없으면 불안해요. 나름 방패 역할을 하거든요. 모든 것들이 괜찮았는데 남편이 일이 생겨 한달동안 저랑 같이 못 있었어요. (시아버지를 마주봐야하는 상황이 종종 생김) 한달이 지난 시점 엉엉 울었어요. 자꾸 눈물이 나서 힘들어요.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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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3일 전
점차 나 스스로 감정을 돌보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가족
#정서조절
#애착외상
#호흡이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은 남편과 한달간 떨어져 지내는 동안 마음이 힘든 어려움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방파제 역할을 했던 남편분이 사라지니 혼자 있는 나 자신이 스스로 취약하게 느껴지고 불안한 마음도 크게 올라오나봐요. 특히 마카님을 놀라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은 어린 시절 아빠를 연상시키는, 언성이 높아지거나 공격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상황이네요.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이런 상황들이 반복된다니 어디서도 마카님이 마음을 편히 두지 못할 것 처럼 느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어린 시절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상황이 마카님께 주요한 경험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린시절에 큰 두려움을 경험하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마치 얼어붙듯 불안과 공포를 크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와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느낀 두려움이었다면 더더욱이요. 이러한 불안정한 애착경험이 누적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 중 하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단 겁니다. 특히 나 혼자 놓여있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 두려움과 압박감을 크게 경험하고, 내가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언제나 찾아나서는 모습이 반복될 수 있지요. 그런 점에서 남편이 일이 생겨 내 곁에 없는 상황이, 마카님이 두려움에 대처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언젠가 우리는 나 스스로 감정을 돌보고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해요. 어린시절이 떠올라 불현듯 두려움이 올라오고 감정이 솟구칠 때, 나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를 위한 방법 중 대표적으로 '호흡이완법'이 있습니다. 이는 호흡을 조절하여 우리 몸을 강제로 긴장과 반대되는 이완상태에 빠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호흡이완을 위해서는,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천천히 깊게 숨을 내뱉는 과정을 반복해보세요. 여기서 들이쉴때 보다 내뱉을 때 숨을 천천히 뱉는게 중요합니다. 숨을 쉴 때 천천히 숫자를 세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들이 쉴 때 3초까지 숨을 쉬다가 내뱉을 때 5초간 천천히 숫자를 세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힘들 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자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 내가 좋아하는 활동, 내가 좋아하는 기억 등이 대표적입니다. 심장 박동이 올라가고 내 감정이 느껴질 때, 잠시 자리를 비우고 나만의 공간에 머무르거나, 눈을 감고 내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좀 더 근원적으로는 어린시절의 나에게 부족했던 따뜻하고 공감적인 양육경험을 다시 반복해서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상담에서 이에 대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자와의 따뜻하고 안정적인 관계경험이 반복되면 내가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기고, 과거의 그 경험이 지금 나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통찰도 생길 수 있어요. 아무쪼록 혼자인 나 자신이 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 처럼 느껴지더라도, 마카님 곁에 지지하고 보살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언제나 느낄 수 있길 바라요. 무서운 아빠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라도 그때는 어디까지나 어린시절의 나였을 뿐, 지금 성인이 된 마카님은 충분히 그 상황을 견디고 이겨낼 힘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