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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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jmsi
·25일 전
저는 일반고에 다니는 19살 여학생입니다. 요즘 부쩍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봐요. 최근에 슬픈 일을 겪지 않았는데 멍 때리다가도 갑자기 슬퍼지고, 공허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고, 툭하면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흥미가 별로 없고 수업에 집중도 못하겠어요. 최근 한 달동안 이유없는 복통이 많아져서 학교에 결석을 자주 했어요. 병원에 갈 때마다 위장약을 처방받고 잘 챙겨먹어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었고, 엊그제 두통이 엄청 심해서 쓰러질 뻔 했을 정도로 이유없이 몸이 자꾸 아파요. 제가 남자친구도 있어서 별 탈 없이 잘 사귀는 중이고 또 남자친구랑 있을 땐 잘 웃으면서 지냅니다. 공부도 딱히 열심히 하지 않아서 학업적 스트레스도 없어요. 그런데 멍 때리면서 생각이 많아지면 자꾸 우울함이 밀려오는 것 같아요. 높은 곳에 올라서면 떨어져서 죽고싶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나 큰 도로에 차가 쌩쌩 달리는 걸 보면서 차에 치여서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강가를 보면서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 블라인드 끈을 보고선 목을 매달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실행에 옮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제가 최근에 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손가락 주변에 있는 살을 자꾸 뜯어서 손에 상처가 생기고 아픈데도 자꾸 하게돼요. 그런데 학교나 학원에서만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모르게 자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궁금해요.. 갑자기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과 제가 우울하다고 느끼는 게 연관이 있을까요…? 누구나 다 힘든 순간이 오면 이런 생각 한두 번쯤은 할 거라고 생각되니 별 거 아닌데 제가 오바하는 것 같아서 쉽사리 병원을 찾기도 그렇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말 한 것만으로는 진단하기엔 어렵겠지만 그냥 제가 우울증 초기증상인지 제가 힘들어서 착각하는 건지 궁금해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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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3일 전
마음이 힘든 걸 잘 눈치채지 못하기도 해요.
#스트레스
#자해
#우울증
#정신건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 님께서는 최근에 슬픈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쩍 우울하고 슬프고 공허한 느낌을 많이 받으셨던 것 같아요. 눈물이 나고, 흥미가 없고, 집중도 평소보다 잘 안 되고요. 최근 한 달동안은 이유없이 복통이 심해지고, 쓰러질 정도의 두통도 있으셨고요. 연애나, 학업 상에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는 않은데, 멍하게 있으면서 우울감이 몰려오고, 자살시도를 한 적은 없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손가락 주변에 살을 반복적으로 뜯는 증상도 반복되고 있고요.
🔎 원인 분석
마카 님께서는 누구나 다 힘든 순간이 오면 이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괜히 오버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씀해주셨네요. 그런데 작성해주신 증상들로만 보았을 때는, 우울감이 크게 높은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멍하게 되는 증상, 우울감, 슬픔, 공허감, 눈물, 집중력의 저하, 이유 없는 신체 증상,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은 모두 우울증상에 해당됩니다. 다만, 마카 님께서 느끼시기에는 다들 비슷하게 힘든데 왜 나만 그럴까, 내가 진짜 힘든 게 아니라 엄살을 부리거나 오버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이전에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셨읉 때, 내가 지금 마음이 힘들구나, 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견뎌내야 할 만한 일이다, 별 거 아니다라고 생각하셨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 님,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어려운 상태라는 것에 대해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가 힘들만하다, 지금까지 정말 애써왔다, 힘들구나... 하는 것을 인정해 주시고, 마음이 많이 지쳤다는 걸 수용해 주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 경험하고 계시는 우울감과 증상들에 대해서 전문적인 도움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감이 많이 높은 수준이고, 증상들도 걱정이 될 만한 수준입니다. 손을 뜯는 것도 증상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일종의 자해로서 손을 뜯으시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불안에 따른 증상으로 손을 계속해서 뜯고 계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피부를 반복해서 뜯는 것은 불안의 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강박증상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습니다. 더 악화되기 전에 전문가를 만나, 경험하고 계시는 어려움들에 대해 도움을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정신과와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약물의 경우에는,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정서적인 어려움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요. 아직 미성년자라, 정신과 상담이나 상담치료를 받게 되셨을 때 부모님에게 마카 님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 알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싶지 않으시다면 상담자와 해당 내용에 대해 의논하고, 정말 최소한의 정보만 오픈될 수 있도록 조절해 볼 수 있습니다. 위클래스 또는 위센터에서도 상담을 받으실 수 있지만,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약 12회기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경우 심리검사도 사설 기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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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기스
· 20일 전
저하고도 꽤 비슷한 증상이군요..ㅠㅠ